
1일 전
[방짜유기 이종덕 명장] 서산에서 전통의 소리를 전하다
"쇠도 마음을 담으면 울립니다"
서해미술관, 7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전시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 18-2
"쇠는요, 품어줘야 맑은 소리를 내요. 막 두드리면 안 됩니다. 말없이 버티고, 울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뜨거운 여름 한복판인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충남 서산시에 자리잡은 서해미술관에는 ‘상생(相生)’이라는 묵직한 단어를 품고, 사람과 사람, 삶과 자연 사이에 울림을 놓는 특별 전시회가 열립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3호 보유자인 방짜유기 이종덕 명장의 특별 초대전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넘어, ‘상생(상(相/上生)’이라는 깊은 철학적 의미와 치유, 그리고 명상을 결합한 전시입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려면 서로를 비춰줘야 해요. 방짜유기도 그래요. 불과 쇠, 망치와 마음이 함께 살아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나지요."
이종덕 명장의 말에는 기억을 두드리는 손과, 마음을 녹여내는 불과의 인내, 쇠와 대화하고 침묵 속에서 울림을 기다리는 장인의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유기는 수천 번의 담금질로 울리는 소리
방짜유기는 구리 78%, 주석 22%를 합금해 만든다. 불에 달군 뒤 수천 번의 담금질과 망치질을 거쳐야 단단하고 맑은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마음과 정성을 녹여내는 예술입니다.
전시장에서는 ‘상생’의 흐름 속에서 피어난 14개의 핵심 단어를 따라 작품들이 펼쳐집니다.
이 단어들은 ‘상(相/上)’, ‘품’, ‘공존’, ‘결’, ‘心’, ‘和’, ‘궤’, ‘숨’, ‘연’, ‘근원’, ‘이음’, ‘순환’, ‘피움’, ‘변주’로, 각 단어가 지닌 의미가 작품을 통해 새로운 울림을 선사한다. 단어와 작품이 만나는 순간, 관람객은 장인의 사유와 손길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특별한 프로그램도 있다. 명장의 딸이자 싱잉볼 테라피스트인 이솔아 씨가 진행하는 싱잉볼 명상은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올해도 전시 개막일과 매주 토요일 음악회 시간에 다시 열립니다. "마음이 무거운 날, 그 소리 앞에 앉으면 눈물이 나요"라던 어느 관람객의 말이 떠오릅니다.
고향에서의 방짜유기 첫 전시
충남 부여 출신인 이종덕 명장은 말합니다.
"본래 고향인 충남에서 터를 잡고 방짜유기를 하고 싶었으나, 그 당시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전주로 갈 수밖에 없었어요. 제자이지만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같이 작업을 해 나가는 이광석 방짜유기장의 활발한 활동에 더해, 고향 충남에서 처음으로 하는 전시회라 감회가 남다릅니다. 멀리 돌아 제자리로 온 것 같아요. 제 유기도 이제서야 좀 편해졌는지 소리가 참 부드러워졌네요."
쇠는 말이 없지만 마음을 담으면 울립니다. 그 소리는 때로 사람의 마음을 감싸기도 합니다.
참고로, 서해미술관 ‘상생(相生)’ 전시 오픈식은 7월 22일 화요일 오후 3시이며, 서해미술관 토요음악회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됩니다.
아울러, 서해미술관은 충남 서산시 부석면 무학로 152-13에 위치해 있으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0시~17시까지 운영합니다.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뽀글이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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