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들이 여름에만 향유할 수 있는 최고의 호사는 해 뜰 무렵 배를 타고 연 밭으로 가서 연꽃 피는 소리를 듣는 일이었다고 한다. 이른 아침 연지에 작은 배를 띄우고 연 줄기와 잎줄기 사이를 조심스럽게 다니면서 꽃잎이 열리는 순간 포착과 함께 퍼져 나오는 은은한 향기를 가만히 음미했다고 한다.

7월에 접어든 맑음터공원과 인접해 있는 오산천 연꽃단지에서는 아름다운 연꽃이 만발하여 산책이나 운동등으로 찾아오는 오산시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고있다. 무더운 여름 오산천 연꽃단지를 찾아서 쉼과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연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그 잎과 꽃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즉 주변의 잘못된 것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사람들에게 상서로운 꽃으로 사랑받아왔다.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 사랑이 대세였던 시절에도 송나라 주돈이(周敦頥)는 연꽃을 사랑하였다. 그가 연꽃을 사랑한 이유는 연꽃은 진흙 펄에서 왔지만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기때문에 좋아했고, 맑은 물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아 좋아했다. 멀리 있을 수록 향기가 더 진한지라 좋아했고,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는 있지만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 때문에 좋아했다. 군자 같은 꽃인지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줄거리로 주돈이는 애련설(愛蓮說)이라는 불후의 작품을 남겼다.

생태도시 오산의 상징인 오산 에코리움을 배경으로 연꽃단지에 연꽃이 만발아여 찾아오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

물속의 더러운 냄새도 연꽃이 피면 그 더러운 냄새는 사라지고 연꽃의 향기로 연못을 가득 채운다. 연꽃은 우리에게 향기나는 사람이 되라고 하는 듯 하다.

연꽃단지에는 연꽃과 함께 수련과 빅토리아 연꽃(큰가시연꽃)이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빅토리아연꽃은 최대 직경 2m의 둥근 쟁반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다. 6~8월 중 3일간 야간에 개화하는게 특징이다.

부여에 궁남지가 있다면 오산에는 오산천 연꽃단지가 있다. 오산천 맑음터공원 가까이에 있는 연꽃단지에서 다양한 연꽃을 감상하면서 더러운 진흙탕물에서도 깨끗한 곷을 피워내는 연꽃의 청렴함을 느껴보며 쉼과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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