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김광수 선생이 세운 사색의 공간, 경상북도 문화유산 '의성 영귀정'
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권오광입니다.
오래 전부터 이 곳 주변을 지날 때쯤이면 꼭 한 번 보는 정자인 의성 영귀정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푸른 녹음 속에 살포시 가려진 영귀정의 모습과 여러 그루의 나무들이 마치 자연 속에 숨겨진 보석처럼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우거진 숲과 어우러진 정자의 모습은 사색과 휴식을 위한 최고의 장소입니다.
영귀정의 협문 뒤로는 정면의 모습일 줄 알았는데 후면의 모습이었고 독특한 구조에 신기하게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고즈넉한 기와지붕이 어우러져 단아하고 견고한 인상을 줍니다.
정자 주변으로는 푸른 풀밭과 숲이 넓게 펼쳐져 있어,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았습니다. 후면을 뒤로 하고 정면으로 가니 또 색다리게 보이더라고요~
드넓은 들판과 그 너머로 낮게 솟아 있는 푸른 산들이 시원한 개방감과 함께 중앙을 가로지르는 듯한 개울은 영귀정이 미천 강변에 자리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였습니다.
이러한 자연은 김광수 선생이 학문의 뜻을 펼치고 제자들을 양성하는 데 필요한 고요함과 영감을 주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 쐬고 노래하면서 돌아온다'는 '영귀' 의 의미처럼, 자연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학문을 추구했던 김광수 선생의 정신이 이 풍경 속에 스며들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김광수 선생이 세운 영귀정이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보존되고 관리되어 왔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후손들이 선조의 유산을 소중히 지켜온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자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임과 동시에 이 돌담은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는 경계선이기도 합니다. 김광수 선생이 정자를 통해 추구했던 고요하고 은밀한 학문의 공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을테지요. 자연과 어우러진 정자의 모습은 선비의 삶의 철학과 맞닿아 있으며, 이곳이 학문과 사색의 장소로서 이상적이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멀리서 바라본 영귀정의 모습은 주변의 푸른 나무들이 정자를 감싸 안고 있어 자연과의 깊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자연 속에 깊이 자리한 영귀정의 모습은 김광수 선생이 세속의 번뇌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학문과 사색에 몰두했던 선비의 삶을 상상하게 한 정자였습니다.
■ 의성 영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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