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동의 헷갈리는 세 곳의 시장, ‘용일‧용남‧용현시장’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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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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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동은 행정구역 상 넓은 규모지만, 그중 인하대학교 근처에만 3곳의 시장이 있는데요.

ⓒ인천광역시 지도 포털

사진 속 용일시장, 용남시장, 그리고 용현시장까지. 오늘은 헷갈리는 세 곳의 시장에 대해 설명해 보려 합니다. 세 곳 시장의 설립 연도를 순서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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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소개할 시장은 ‘용현시장’입니다.

세 곳의 시장 중 가장 먼저 설립된 용현시장은 1963년 형성되었으며, 현재도 활발히 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미추홀구의 대표 재래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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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동을 대표하는 시장답게, 시장 여기저기 ‘용(龍)’을 형상화한 여러 조형물이 보입니다.

용현시장이 처음 설립될 때 시장 안에는 ‘한일극장’이 있어 초창기 시장을 ‘한일시장’, ‘한일용현시장’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근처에 오래 산 어르신들은 ‘한일시장’이라 많이 부르신다는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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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극장 주변으로 상점과 노점들이 늘어나며 생긴 상권이 인천의 유일한 쇼핑 공간으로 엄청난 매출을 올렸었던 용현시장. 2005년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아케이드를 설치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주말과 명절이 되면 시장을 찾는 손님들로 인산인해인 ‘용현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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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1972년 세워진 ‘용일시장’입니다. 용일시장은 ‘용일자유시장’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독정이고개에서 인하대학교 후문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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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일시장은 원래 인하대학교 학생들의 통학길이었습니다. 일반 시내버스 9번, 10번의 종점으로 학생들이 용일시장 앞에서 하차하여 인하대학교까지 걸어가는 것이 통학길이었죠.

그래서 유동 인구가 많은 길목에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고 시장이 개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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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일시장은 1972년 7월 10일 송도직물주식회사에 의해 총 625평, 점포 81개 규모의 상가주택 복합형 시장으로 개설되었고, 시장 밖으로도 야채 좌판이 굴다리까지 즐비해서 ‘굴다리시장’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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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장 내 곱창골목이 유명해서 곱창을 먹으러 방문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용일시장 내 곱창집들은 현재 다수 사라지고, 마지막으로 지키고 있는 큰집곱창도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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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까지 인산인해를 이루던 시장은 인하대 학생들의 통학 버스 노선 개편으로 점차 바뀌어 갔습니다. 1992년 현재의 511버스 정류장 쪽에 남구 1번 마을버스(현 511번), 남구 2번 마을버스(현 512번) 노선이 생기면서 유동 인구가 자연스럽게 줄었고, 상권은 쇠락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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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제는 ‘용일시장’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동네에 오래 산 주민들만 기억하는 이름이지만, 간혹 ‘용일시장’을 이야기했을 때 앞서 소개한 ‘용현시장’과 헷갈리는 분들이 계셔 함께 소개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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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헷갈리는 시장은 용일초등학교에서 용일사거리 쪽으로 오면 있는 ‘용남시장’입니다.

용남시장은 1975년 개설되어 앞서 소개한 시장들에 비해 그 시기가 가장 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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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남시장은 ‘용남자유시장’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상가 주택 건물형의 소형 시장에 점포가 빼곡하게 들어선 시장으로, 초기 41개의 점포가 들어왔으나 2011년에는 80여 개의 점포가 들어찰 만큼 활성화되었죠.

첫 번째로 소개한 용현시장에 비하면 규모와 방문객 수가 적긴 하지만, 현재도 유동 인구가 많은 시장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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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지어졌을 때는 인하대학교 학생들도 많이 이용했지만, 1990년대 이후 상권이 축소되고 시설이 노후화되어 2010년 사업 정비를 거쳐 현재의 아케이드 형식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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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동에는 추가적으로 ‘토지금고 시장’도 있지만, 앞서 소개한 ‘용현·용일·용남시장’ 세 곳은 이름이 비슷하여 주민이 아니라면 많이들 헷갈리곤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설립된 용남시장도 어느덧 생겨난 지 50년을 바라보고 있죠.

오늘 세 곳의 시장 이야기는 괜찮으셨나요? 앞으로 사라진, 혹은 헷갈리는 미추홀구의 시장 이야기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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