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나들이 – 군산 공설시장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다가왔습니다. 고향을 찾는 가족을 위해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은 명절 음식 장만을 위해서 새벽부터 장을 보시는데요.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해서 전통시장을 찾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전통의 멋과 맛도 갖추고 있으면서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100년 전통의 군산 공설시장을 소개하겠습니다.

시장을 들어서니 갖가지 과일이 놓인 엠블럼과 공설시장 앞의 나무들에게 화려한 털옷을 입혀놓은 것이 눈에 띕니다. 군산 공설시장은 근대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인데요. 예전에는 공설시장 옆에 군산역도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군산시민뿐 아니라, 김제, 익산, 충남 장항이나 서천에서도 찾는 아주 큰 시장 중 하나였다고 해요.

군산 공설시장은 마트형 전통시장입니다. 때문에 공설시장 입구에서부터 깔끔한 시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쌀부터 과일, 선물용 김까지 입구 쪽에서 판매가 되고 있었고요. 시장 천정의 플래카드 색깔별로 판매 종류를 나누어 놓았습니다. 노란색 존은 과일, 초록색은 야채, 파란색은 생선 등 구역별로 나누어 놓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시장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트처럼 쇼핑카트가 마련돼 있어서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표준계량대를 이용해서 구입한 상품의 무게도 정확한지 달아볼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또한 전통시장 근거리는 배송이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무거운 쌀을 구입할 경우는 근거리 배송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군산 공설시장은 ‘시장으로 방으로’라는 앱을 통해서도 시장 물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앱을 통해서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명절을 맞아서 시장에서는 이미 갖가지 과일과 생선, 고기들을 준비하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군산의 대표 생선인 박대는 반건조로 잘 말려져서 판매되고 있었고, 제수 과일들도 많이 나와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군산 공설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문화도 팔고 있다는 겁니다. 공설시장 1층 중앙에 공설시장 아카이빙과 함께 휴식공간을 마련해 놨는데요. 옛 군산의 모습, 시장의 모습을 보실 수가 있어요.

이곳엔 공설시장 상인들이 가지고 있던 옛 물건들도 전시를 해 놓았습니다. 주판부터 장기까지 특히 이 공간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옛 물건들을 보며 할머니, 할아버지와 추억 이야기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군산 공설시장을 문화상품화해서 전국의 관광객들이 시장투어를 오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군산 공설시장은 물건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문화 관광도 판매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죠??

시장은 먹거리가 빠질 순 없죠. 군산 공설시장의 먹거리 코너는 마침 점심시간이라 아주 분주했습니다. 분식 중에서도 공설시장의 대표 메뉴는 매콤한 매운 잡채입니다. 군산 공설시장을 들르실 때에는 꼭 매운 잡채를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군산 공설시장 2층으로 올라오면 특별한 공간이 보입니다. 지난해,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군산을 찾아와 전통시장을 체험했습니다. 군산을 찾은 대원들은 군산 전통시장에서 느낀 소감들을 엽서에 남기고 갔는데요.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메모리얼 트리로 아름다운 추억 열매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군산 공설시장 2층에는 청년들이 운영하는 청년몰이 있습니다. 청년들이 맛있는 음식을 팔기도 하고, 공방을 운영하기도 하는데요. 매일매일 점심시간이 되면~~ 이곳을 찾는 시민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이곳 청년몰에서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일요일 이틀 동안 공방의 청년대표들이 ‘수작 놀이터’라는 행사를 기획해 찾아오는 분들에게 공방의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매달 진행을 하다 보니까 입소문이 나서 일부러 찾아오는 가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청년몰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면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노래방 공간이 있습니다. 유튜브 존에 가시면 누구나 자율적으로 노래방을 이용할 수 있고요. 그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참 노리터’라는 놀이방도 운영 중인데요. 노래방과 놀이터를 모르는 시민분들이 많더라고요. 어린이부터 성인들까지 놀거리가 가득한 시장에 놀러 오셔서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충분히 뛰놀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어른들은 노래 한 곡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군산 공설시장의 마지막 문화공간은 바로 옥상입니다. 공설시장 4층은 주차를 할 수 있는 주차공간과 함께 옥상 공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옛 군산역을 재현해 놓아 포토존이 되고 있고, 열차 옆 누각 프레임을 통해서 군산 곳곳을 감상해 보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자, 저와 함께한 군산 공설시장 여행 어떠셨나요?? 먹을거리, 살거리도 가득한 시장이지만 즐길거리도 가득한 군산 공설시장에서 명절 음식도 장만하시고, 아이들과 함께 시장 곳곳의 문화공간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 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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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이판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