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가 있는 고릿골마을 여행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가 있는 고릿골마을 여행
#대전서구 #고릿골마을 #오래된나무 #마을여행
안녕하세요~
대전 서구에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전 서구에 가장 오래된 나무가 있는 곳을 아시나요?
바로 서구 끝자락에는 한때 고릿골로 불리었던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은 현재 괴곡동으로 불리며, 행정동은 가수원동입니다.
대전 서구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가 있는 고릿골 마을을 소개합니다.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가 있는 고릿골마을 여행
‘괴곡동’이라는 지명은 마을 중간에 있는 느티나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즉, *괴목이 있는 골짜기라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괴곡동의 느티나무는 700년이 넘도록 한자리를 지키는 보호수이며,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라고 합니다.
*([槐木, 느티나무의 한자어]
또한, 근처에는 파평 윤씨 서윤 공파 고택이 있기로 유명하죠.
가수원에서 갑천을 따라 난 기찻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과수원과 비닐하우스가 보입니다. 대전이지만 대전이 아닌 듯 시골의 향기가 풍겨옵니다. 갑천의 물소리, 새소리, 기차 소리, 바람에 바스락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룹니다.
가수원 시장에서 괴곡동까지는 자가용으로는 10분, 자전거로는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정림동에서 온다면 수미 초등학교를 지나 계속 갑천을 따라가면 갑천중보가 나옵니다.
중보를 건너면 한적한 농촌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평화로운 시골 마을이 있다니 놀랍지 않나요? 전원생활을 꿈꾸신다면 이만큼 좋은 동네는 드물 것으로 생각됩니다.
괴곡 느티나무는 엄청 거대해서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중보에서 차로 1분도 안 되어 느티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괴곡 느티나무는 16m 높이에 둘레가 9.2m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나무에 대한 설명에 따르면 매년 칠월 칠석에 마을 주민들은 나무 앞에서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칠석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올해 칠월 칠석에도 칠석제를 지낼 지 궁금해집니다.
괴곡 느티나무에서 차로 5분 떨어진 곳에는 파평 윤씨 서윤 공파 고택이 있습니다. 고택으로 향하는 길은 기찻길 아래 터널로 지나가야 합니다.
가수원 시장 기준으로 외곽 버스(24, 26, 20, 22번)를 타고 구릿골 구름다리에서 하차하시면 12분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버스로 한 정거장이라 걷는 구간이 더 많기에 운동 삼아 걸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택 앞에는 150년 된 보호수가 있으며, 이 또한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서 휴식하며 오고가며 대화도 하는 구심점 역할을 오랜시간 해왔을것 같습니다.
파평 윤씨 서윤 공파 고택은 조선 인조 때 한성부 서윤 벼슬을 한 윤흡의 상속자 찰방공 윤섬 때인 300여 년 전에 지어진 고택입니다. 매년 음력 10월 첫 일요일에 *세일사를 봉행한다고 합니다.
*세일사: 음력 10월에 5대 이상의 조상 무덤에 지내는 제사
고택을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고택에는 연세 높으신 할머니께서 거주하고 계셨는데요,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마당에는 예쁜 정원이 있고, 집 뒤에는 작은 텃밭과 장독대가 있습니다. 가마솥도 있었고요, 고택은 오랜 세월에도 잘 관리되고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대롱대롱 말린 옥수수가 널어져 있었습니다. 정겨운 농촌의 풍경입니다. 이렇게 말린 옥수수로 뻥튀기를 만들거나 옥수수 차를 끓여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괴곡동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오랜만에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주말에는 멋진 자연과 농촌 풍경, 오래된 고택을 감상하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 #대전서구
- #고릿골마을
- #오래된나무
- #마을여행
- #대전서구괴곡동
- #느티나무
- #고릿골느티나무
- #고택
- #보호수
- #고릿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