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없이 즐기는

‘AR 피구’를 아시나요?

여주챌린지파크 HADO 퍼블릭센터

현실과 가상 세계를 결합한 증강현실(AR) 스포츠인 HADO(하도·AR 피구). ‘미래 스포츠’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더니 이제는 올림픽 종목 채택까지 노리고 있다. ‘힙한 스포츠’로 떠오른 HADO를 여주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걸 아시는지. 경기도에서 최초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 여주챌린지파크를 방문해봤다.

글. 두정아 사진. 김세명


시공간을 초월하는 ‘미래 스포츠’

HADO는 스포츠에 게임적 요소를 더한 신개념 스포츠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증강현실(AR) 기반의 스포츠로, 최대 3:3으로 나뉘어 80초 동안 피구처럼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는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란, 현실에 기반해 3차원 가상 이미지를 추가 제공하는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기술로 꼽힌다.

전 세계 46개국이 HADO를 도입해 선수 운영을 하고 있으며 유럽컵, 남미컵, 아시안컵, 월드컵 등 다양한 국제대회도 열린다. 터키와 영국, 일본, 호주 등 많은 국가의 교육기관에서는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을 위해 HADO를 도입하기도 했다.

2020년 처음 HADO가 도입된 한국에서도 매월 대회가 열린다.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온매치와 한국 선수만 참여할 수 있는 정규대회(윈터컵·스프링컵·하도코리아컵) 등이다. 국가대표팀도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4위의 성적을 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근 HADO는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힙한 스포츠’로 소개되며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개그맨 유재석은 “공이 없이 피구를 한다는 말이에요?”라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양세찬은 경기에 임하며 “이거 대박이다”라며 감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HADO는 AR 장비를 착용 후 가상의 공을 던져 상대방의 라이프를 4번 맞추면 1점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라이프의 정중앙을 맞히면 상대는 바로 아웃이 되며, 2초가 지나야 게임에 다시 참여할 수 있다. 방패를 이용해 수비도 할 수 있다. 3판 2선승제이며, 결승전은 5판 3선승제로 치러진다. 경기 중에는 인원을 교체할 수 없고, 80초 경기 후 교체가 가능하다.

(왼쪽)AR 장비를 착용 후 HADO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 / 여주챌린지파크에서는 드론스포츠체험센터도 만날 수 있다(오른쪽)

AR 피구, 이제 여주에서 즐긴다

여주 산북면에 위치한 챌린지파크 내 HADO 퍼블릭센터에서는 경기도 최초로 HADO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청소년뿐 아니라 기업 워크숍 등 다양한 이들의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학생 20명과 함께 HADO 체험장을 찾아온 여주 능북초등학교 최지홍 교사는 “여주교육지원청에서 ‘청소년 같이 한마당’이라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HADO가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해서 오게 됐다”며 “능북초가 있는 여주 세종대왕면은 문화 체험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 지역인데, 이렇게 AR 피구를 체험해 보니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HADO를 체험한 능북초 6학년 이로운 학생은 “친구들과 같이 해서 너무 즐거웠다”며 “팀끼리 협동하는 경기라 사이가 더 돈독해진 것 같다”고 활짝 웃었고, 4학년 허설후 학생은 “공격하는 게 어려웠지만, AR 고글을 쓰고 경기를 해 신기하고 재밌었다”면서 “엄마랑 아빠, 동생과도 와보고 싶다”고 했다.

HADO는 신체 활동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체력 활동의 기회와 재미를 안기는 것은 물론, 팀 경기인 만큼 소통과 협력의 기회 또한 제공한다. 남자와 여자, 성인과 어린이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아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한, 실내 경기인 만큼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언제든 즐길 수 있다.

여주시는 챌린지파크를 융합스포츠 체험의 장으로 마련하고 산하 기관들과 연계해 청소년 스포츠 워크숍, 뉴 스포츠 직장 워크숍, 4차산업 활용 기업연수 등 다가올 AR 시대에 발맞춰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여주챌린지파크 전경 / AR 고글로 상대편을 바라보는 체험자 / HADO 체험장에서 능북초 학생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Mini Interview]

‘미래 스포츠의 메카’

여주를 꿈꾸며

‘여주 드래곤’ 민병권 단장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여주챌린지파크의 드론스포츠체험센터와 HADO 퍼블릭센터의 총괄 운영을 맡고 있는 민병권입니다. 드론스포츠를 배우러 방문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HADO팀인 ‘여주 드래곤’도 이끌고 있습니다.

Q. 올해 5월 HADO 퍼블릭센터가 오픈했어요.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요?

A. HADO 프로그램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누구나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입니다. 보통 3:3 경기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2:2나 1:1도 가능합니다. 또한, 혼자 오시는 분은 아바타와 경기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미리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Q. HADO 경기는 어떻게 치러지나요?

A. 공간을 인식하는 센서가 달린 고글과 암밴드를 착용합니다. 공격을 주로 담당하는 어텍터가 있고 수비를 담당하는 디펜더가 있습니다. 공격하는 친구는 상대방에게 레이저볼을 쏠 수 있고, 수비하는 선수들은 방패를 세우는 것이 관건입니다. 굉장한 움직임이 필요하며, 빠른 몸동작 그리고 공격할 때 상대방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조준 능력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Q. HADO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A. 실제와 가상 현실을 넘나드는 스포츠라는 점이 굉장한 매력인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스포츠도 많이 변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HADO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의 새로운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제기돼 기대가 쏠리고 있습니다.

Q. 여주의 HADO팀 ‘여주 드래곤’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A. 선수 구성 및 육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국내 정상급으로 키워낼 계획입니다. 미래 스포츠의 모든 기술이 융합된 센터로서 자리 잡기를 바라며, 경기도를 대표하는 선수 육성의 요람이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언제나 편하게 체험하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title":"공 없이 즐기는 ‘AR 피구’를 아시나요? ‘여주챌린지파크 HADO 퍼블릭센터’ [2024년_6월호]","source":"https://blog.naver.com/yeojuhangul/223474373925","blogName":"여주시블로..","blogId":"yeojuhangul","domainIdOrBlogId":"yeojuhangul","logNo":223474373925,"smartEditorVersion":4,"cafeDisplay":true,"m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lin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