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1월 청주시는 미래유산으로 23건을 선정 발표하였습니다.

미래유산이란 문화재나 향토유적은 아니지만

가치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소유자와 시민이 함께 지켜 나가자는 제도입니다.

‘청주 미래유산’은 발굴 단계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였는데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수렴된 후보군을

현지조사와 검증을 거쳐

미래유산보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건축물 11개소와 공공용시설 2개소,

생활문화 7건, 기념물 2건, 이야기 및 배경 1건으로

모두 23건의 청주 미래유산을 확정하였습니다.

그중 오늘은 공공용시설인 청주의 유서 깊은 중앙공원과

풍물다리로도 불렸던 서문대교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청주 도심 속 역사가 담긴 중앙공원’

충북 도청에서 청주 중앙공원은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 곳이지만

공원 내에 많은 문화재가 있어

청주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는 장소입니다.

오늘도 공원의 나무 그늘 아래에는

무더운 날씨를 피하려는 많은 시민이 나와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입구에 ‘충청도병마절도사 영문’ 이라는 글을 보고 한참을 찾아보았습니다.

“영문이라고만 써 놓고 왜 영어로 표기한 글은 없지” 하고 말입니다.

‘충청도병마절도사 영문’은 ‘충청도 병마절도사 병영출입문’의 줄임말입니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순간입니다.

충청도병마절도사 영문 누각을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 보니

거대한 크기의 고목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청주압각수입니다.

나뭇잎이 오리발처럼 생겨 압각수라고 불리는 이 고목은

고려 말 공양왕 때 이성계 일파를 없애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인물들이

청주 옥사에 갇혀 문초를 받자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낫고

그때 죄수들이 올라가 목숨을 건졌다는 나무입니다.

이 은행나무는 천 년의 세월 동안 이곳에 서 있던 나무인데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를 촬영한 곳입니다.

고려 시대 청주목의 객사문 앞에 있던 나무들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공원 오른쪽 방향에 비석이 많이 보입니다.

비석이 많다고 비림공원이라고도 불리는 곳인데요

먼저 영규대사 전쟁터기적비가 보입니다.

조선 선조 때 승려로 의승 수백 명을 지휘하여

관군과 함께 왜구를 물리쳐 청주성을 지켜 낸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입니다.

이 공적비 뒤편에 있는 호떡집이

청주의 유명한 맛집 쫄쫄호떡집입니다.

다음은 충북유형문화재인 조헌전장기적비인데,

영규대사와 더불어 청주성 탈환에 일조한

조헌 선생을 기리기 위한 비입니다.

거북이 모양을 한 대한민국 독립기념비도 있고

공원 가운데에는 순교자 현양비와 서원향약 도덕요목 등이 있습니다.

이제 드디어 궁금해하던

옛 청주 관아의 누각이었던 망선루를 만나 볼 차례입니다.

중앙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인데요,

조선시대 때 객사 옆에 있어서

청주를 찾은 관료나 문인들이 누각을 즐겨 찾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누각에는 많은 편액이 걸려있었습니다.

청주의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되었다는 망선루는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외관은 깔끔하게 잘 보존되어 있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누각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차단해 놓았습니다.

아쉽지만 멀리서 편액의 글 일부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주 중앙공원은 멀리서도 잘 보일 만큼의 커다란 시계탑과

여기저기에서 어르신들이 윷놀이 또는 장기,

바둑을 두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마치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 분위기입니다.

청주시민의 노래, 시민헌장 등

청주시민뿐 아니라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읽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놓았고요,

천년사랑길이라는 빛 터널도 있는데

아마도 밤에 아름답게 불을 켜 놓는 것 같습니다.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한 서문대교’

무심천은 청주를 동서로 나누고

사람들은 그 나누어진 공간을 잇기 위해 수많은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서문대교도 바로 그 다리 중 하나입니다.

다리 양쪽으로 청색과 홍색의 띠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하늘의 맑은 구름이 무심천에 그려내는 반영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서문대교라는 이름은 옛 읍성의 서문 밖에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서문대교는 풍물다리라고도 불렸는데

1989년도부터 시작된 풍물시장을 철거하고

깔끔하게 단장을 했습니다.

제방과 하천 바닥은 배의 선체를,

다리 상단은 돛을 상징합니다.

옛 지명인 주성(舟城)을 연상하게끔 하고자 하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다리 위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있고

시화도 걸려있습니다.

무심천 자전거 도로도 정비를 하여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서문대교에서는 문화예술공연도 열립니다.

지난봄에는 3차례에 걸쳐

퓨전국악과 풍물, 한국무용, 아프리카 음악, 피아노 독주, 시 낭송 등의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이제 청주의 역사와 추억이 담긴 서문대교는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서문대교에서 서문시장 청주삼겹살거리까지는

약 150m 밖에 안되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청주 중앙공원 일원에서는 2023년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주성야독(舟城夜讀), 달빛 아래 청주를 읽다.'라는 주제로

청주문화재야행이 열립니다.

청주 중앙공원과 서문대교, 청주삼겹살거리

그리고 가까운 곳에 있는 수암골전망대까지 연계하여

나들이하시는 것 꽤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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