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시간 전
마음의 평화를 찾는 힐링 사찰! 광교산 청정 도량 청련암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경기도 수원시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답게 오래된 사찰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장안구에 자리 잡은 청련암(靑蓮庵)은 광교산의 푸른 품에 안긴 전통 사찰로, 도심 속에서 조용히 마음을 다스리고 싶은 이들에게 힐링 공간입니다.
청련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아담한 사찰로 광교산 자락에 있습니다. 청련암에 가면 가장 먼저 일주문이 반겨줍니다. 일주문에 한문으로 ‘光敎山靑蓮庵’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찰의 이름인 ‘靑蓮’은 ‘맑은 연꽃’을 뜻하며, 이는 번뇌를 넘어 깨끗한 마음을 상징합니다. 청련암은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평온한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일주문으로 들어서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은 그리 넓은 편이 아닙니다. 제가 평일 오전에 갔는데도 주차장이 꽉 찼습니다. 휴일 법회 날은 차량이 많아 주차하기 어려우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찰 주차장 안쪽에는 노란 유치원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유치원생들이 단체로 청련암으로 야외 체험활동을 나왔나요? 사찰에 유치원 버스가 많은 것이 특이합니다. 그 궁금증은 경내로 들어서면 바로 풀립니다.
사찰안으로 들어서면 우측에 청련암 부설 연화유치원이 있습니다. 사찰에 목탁과 풍경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청련암은 아이들의 재잘거림 소리가 먼저 반겨줍니다. 사찰에 유치원이 있는 것은 수원에서 청련암에서만 봤습니다.
청련암 안내판을 보니 대한불교조계종 용주사의 말사입니다. 여기에 광교산 유래가 나오는데,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을 정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광채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풍경을 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하여 ‘광교산’이라 불렀다는 옛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청련암은 조선 정조 1년(1777)에 청련(靑蓮) 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 청련암은 오랜 세월 수원 시민들의 신앙과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환희루 전각 이름 뒤에 누각을 뜻하는 ‘樓’ 자를 붙였는데요, 누각처럼 2층으로 세워졌고 위층에 범종각이 있습니다. 환희루 아래를 통해 사찰 경내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규모가 큰 사찰에는 나무로 만든 사천왕상이 있습니다. 사천왕상(四天王像)은 불교에서 사천왕, 즉 네 명의 천왕(지국천, 증장천, 광목천, 다문천)을 조각하거나 그린 형상으로, 사찰 입구나 불탑 주변에 배치되어 사방을 수호하는 역할을 상징합니다. 청련암은 나무로 만든 사천왕 대신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사천왕상 그림이 있는 곳 천정을 보니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려고 합니다. 두 마리의 용이 일전을 불사할 태세입니다. 용은 불교에서도 신성한 존재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사찰 벽화에서도 많이 보입니다.
사천왕상 그림이 있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환희루 누각 위에 범종각이 있습니다. 범종각(梵鐘閣)은 한국 사찰에서 종, 북, 목어, 운판 등 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법구(法具)를 보관하고 사용하는 건물입니다. 이곳에 있는 큰북, 종 등은 불교 의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특히 종은 고요한 새벽을 깨울 때 쓰이죠.
범종각 앞에 서면 청련암이 한눈에 보입니다. 청련암은 중앙에 석탑과 대웅전, 환희당, 칠성각, 극락보전, 독성각 등 다양한 전각들이 광교산을 배경으로 있습니다.
경내에 있는 3층 석탑은 불자들이 이곳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는 곳입니다. 제가 갔던 날도 사찰을 찾은 불자들이 초를 켜고 기도했습니다. 석탑 왼쪽에 불전함이 있어 불자들이 기도 후 시주하기도 합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측은 환희당, 우측은 종무소가 있습니다. 청련암에 몇 번 갔지만, 환희당의 정확한 용도를 몰랐는데, 마침 지나는 스님에게 여쭤보니 환희당은 스님들이 기거하거나 강당이 있어 법회가 열리기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어느 사찰이든 대웅전은 가장 중앙에 있죠. 한문으로 ‘大雄殿’의 뜻을 풀어보면 ‘크고 웅장하다.’라는 뜻이잖아요. 대웅전은 한국 불교 사찰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전각으로, 본존불(주로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중요 법당입니다.
대웅전 우측에 칠성각이 있습니다. 칠성각에서 한 불자가 열심히 불경을 읽고 있습니다. 칠성각에는 칠성님과 칠성탱화, 19세기 후반기에 만들어진 산신도가 있습니다. 칠성도와 산신도 모두 경기도 문화재자료인데요, 청련암은 19세기 후반의 불화가 다수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청련암 유래 안내판 참조)
칠성각 우측에 봉향각이 있습니다. 다른 전각과 비교해 단청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봉향각은 고종의 왕비 명성황후가 후손이 없어 걱정하던 중 엄 상궁이 이곳에 기거하면서 칠성각에서 기도하며 마침내 영친왕을 잉태하였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대웅전 좌측에는 극락보전과 독성각 두 개의 전각이 있습니다.
극락보전에는 중앙에 아미타불, 그리고 좌측에 대세지보살, 우측에 관세음보살이 가부좌를 틀고 불자들을 맞고 있습니다. 다른 사찰에 가면 무슨 보살인지 잘 몰랐는데, 여기는 보살에 이름이 적혀 있어 알 수 있었습니다.
극락보전 우측에 독성각이 있습니다. 독성(獨聖)은 스승이 없이 혼자 깨달음을 얻는 성자를 말합니다. 독성각 안에는 19세기에 제작된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48호인 독성도가 있는데요, 머리가 희끗한 독성이 수행하는 모습입니다.
청련암을 한 바퀴 돌아본 후 대웅전 계단에 앉아 잠시 쉬었습니다. 초여름이지만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 정도로 덥습니다. 대웅전에서 보니 조원동 일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지금 조원동은 아파트단지가 많이 들어섰는데요,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청련암 앞은 광교산 산줄기를 따라 형성된 촌락이었을 겁니다.
지금까지 수원의 청련암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청련암 이름을 가진 사찰이 전국적으로 많은데요, 수원 청련암을 부설 유치원까지 가진 특이한 사찰입니다. 조선 정조 1년에 창건된 사찰이니 역사도 오래되었는데요, 광교산의 푸른 정기를 받고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다면 고즈넉한 청련암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요?
광교산 청련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일로 335
※ 불이문 지나 주차장이 있으며 무료 주차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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