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깨어 있는 곳, 대전 기성119안전센터

지난 5월 16일, 대전 서구 흑석동에 위치한 기성119안전센터(센터장 이은석)를 찾았습니다.

센터 건물은 소박하지만 단정했고 그 안에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소방대원들의 일상이 묵묵히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기성119안전센터는 비교적 최근인 2022년 12월 22일 개청하여

대전 서남부 외곽 지역의 화재 및 구급 현장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펌프차(화재 진압) 1대, 구급차(응급 환자 이송) 1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19명의 인원이 3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센터는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에는 사무실과 민원 접견실이 위치해 있어 주민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합니다.

2층에는 센터장실과 작전회의실, 직원 대기실, 심신안정실이 마련되어 있고,

3층에는 직원 식당, 의용소방대 활동지원실, 용역원실, 체력단련 공간이 갖춰져 있어

근무자들의 휴식과 훈련,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최석진 팀장님의 소개에 따르면 기성119안전센터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인증을 받은 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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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표기, 점자 블록, 경사로, 저상형 손잡이, 엘리베이터, 장애인용 화장실, 임산부 휴게실 등

이동 약자를 배려한 편의시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설 덕분에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센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요양원과 복지시설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합니다.

기성119안전센터는 대전 도심보다는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산불 취약 지역이라는 특성상 의용소방대 약 20명이 센터와 협력하여 정기 순찰 및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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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기성119안전센터는 2023년 4월 기성동 산불, 2024년 여름 정뱅이마을 수해 등

재난 현장에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주민을 대피시키고 구조에 나선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길이 끊기고 마을이 고립되었던 상황에서 센터 대원들은 발 빠르게 주민을 구조하고

복구를 도왔으며 이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깊은 신뢰로 남아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대기 체제 속에서 기성119안전센터의 출동 업무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구급이며 화재 진압과 구조 순으로 이어집니다.

응급환자의 생명을 다투는 골든타임 안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위치 파악과 빠른 판단력이 필수입니다.

요양원 요양보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대피가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주민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최석진 팀장님은 올해로 소방 경력 28년 차 베테랑입니다.

20년 전, 재산 싸움으로 인한 방화로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사건을 비롯해

밭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번졌던 기억까지, 다양한 긴급 현장을 경험하며

소방은 결국 사람을 향한 봉사”라는 신념을 지켜왔습니다.

매일 아침 8시 40분, 장비 점검으로 시작되는 하루,

방화복과 안전화를 갖추고 출동하는 순간까지, 소방관의 하루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위험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그 위험에서 누군가를 지켜내는 것,

그것이 바로 최석진 팀장님이 말하는 소방관의 자부심입니다.

짧은 방문이었지만 기성119안전센터에서 따뜻함과 철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석진 팀장님의 진심 어린 설명과 현장 경험을 통해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의 일상과 생명을 보듬는 일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대전 서구의 구석구석까지 안전하게 지켜주는 기성119안전센터,

우리 모두가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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