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삐뽀삐뽀119소아과』의 저자가 직접 강의한 임신부부 출산준비교실
-SNS 서포터즈 6기 김예진-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하정훈 원장님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 책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몇 해 전부터는 유튜브로도 정확하고 필요한 육아정보를 나눠 주고 계신다. (구독자 인증ㅎㅎ) 나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원장님의 책과 유튜브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기에 원장님을 심적으로 많이 의지하며 육아를 해왔다. 그런 나에게 너무나도 기쁜 소식 ! 하정훈 원장님이 서초모자보건지소에 육아 강의를 오신다는 것 !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다.
서초모자보건지소에서 임신부부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부부출산준비교실 ! 총 3회차로 진행되었고, 그 마지막 회차가 바로 하정훈 원장님의 강의였다. 이번 강의 주제는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올바른 육아법>과 <영유아 스마트폰 중독 예방과 관리> 예비부부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내용 !
3회차를 모두 수료한 예비부부에게는 선물로 아기용품이 준비되어 있었고, 평일 낮 시간에 참석이 어려운 예비 엄마, 아빠가 함께 수강할 수 있도록 강의 시간을 오후 7시~9시로 정해 참석률이 최고였다, 역시 센스 넘치는 서초모자보건지소 !
그럼 지금부터 넘넘 유익했던 하정훈 원장님의 강의 속으로 고고 ~
아이를 키우는 문화가 붕괴되고 있다 !
다소 당황스러운 문장으로 시작된 강의, 그렇지만 너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었다.
우리나라는 유난히 아이 키우는 걸 힘들어하고 두려워한다. 인터넷에 난무하는 이상한 육아법들에 휘둘리니 육아를 어렵게 생각하게 된다. 아이 키우는 건 쉽고 즐거운 일이다, 아기 키울 때가 제일 행복하다 ! 이렇게 세뇌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이 부분 정말 공감했다. 힘들다 힘들다 생각하면 안 힘든 일이 어디 있을까? 우리나라 육아 문화 자체에 생각의 전환이 정말 필요한 같다.
TV와 인터넷에 난무하는 솔루션 육아법 따르지 않기 !
솔루션 육아, 어려운 방법의 육아 따라하지 마라. 왜 배변훈련 책이 없겠는가? 그 발달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하니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 솔루션 하듯 1, 2, 3, 4 방법이 만들어져 있는 건 시기에 맞게 발달이 안 되는 소수의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책 육아, 오히려 창의력을 망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잠자리 독서만 해도 충분함.
지식을 너무 주입하려 하면 유연성, 독창성, 창의성 등이 안 생김. 아이들이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마음을 길러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가정의 위계질서를 세우고 가르치자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만큼 그 시기에 훈육이 중요하다.
두 돌, 세 돌까지 훈육하지 말라는 건 근거 없는 말 ! 훈육은 가르치는 게 아니라 저절로 되는 것, 한계를 적용하면 저절로 훈육이 완성.
가정의 틀을 만들고 훈육이 되게끔 하자. (단호하고 틀이 있게)
부모가 망설이면 아이도 안다. 당연한 일이라는 걸 알게 하고 단호하게 말할 것 !
좋은 걸 부모에게, 아이한테 매달리지 말자 ! 일상생활에서 권리와 의무를 가르쳐주자.
(예 – 밥상 같이 차리기)
WHO 성장기준을 사용해 성장확인은 필수 !
태어난지 4주가 지난 뒤, 기저귀 갈 때마다 5분이상 터미타임 해주기. 터미타임이 사두예방에 도움이 됨. 머리 뼈도 3~4개월 되면 굳기 때문에 신생아 때부터 터미타임을 해주면 머리 좌우대칭을 맞춰주고 광대뼈가 튀어나오는 걸 갸름하게 만들어준다. (2018년부터 공식화된 부분)
아기들은 몸무게가 제일 중요한 데이터 !
대한모유수유협회에 따르면 몸무게가 너무 빨리 느는 건 좋지 않다. 5%대 몸무게로 태어났으면 그에 맞게 5% 이상대의 몸무게를 유지하며 느는 게 좋다. 어릴 때 살이 많이 쪄 비만이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의 14%가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증상)
일상생활을 하는 게 가장 큰 태교 !
태교는 엄마가 행복하면 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수학태교 제발 이런 것 좀 하지말라고ㅎㅎ 39주를 채우고 출산하는 것, 아이의 발달을 높인다 !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황을 제외하곤 39주가 지나고 출산하는 것을 권장한다.
카시트는 사실 3~4세까지 뒤보기 하는 것이 좋다 !
아이가 태어나고 병원에서 퇴원할 때부터 카시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출산 전 준비해 두기. (미국은 카시트 없이는 퇴원이 안 됨)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이한 문화, 바로 산후조리원 ! 모유마사지 !
산후조리원의 역할을 굳이 꼽자면 아이와 엄마를 분리시켜 지내는 게 아닌 엄마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 곳이다. 엄마는 아이와 처음부터 함께해야 한다. 외국에선 출산하고 바로 퇴원한다거나 일상생활에 바로 회복하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오랜 시간 누워있게 하고 휴식을 취하게 함. 많이 움직여야 그만큼 회복속도도 빠름. 모유 먹일 때 최고의 장점은 돈이 안 든다는 것인데 모유 마사지라니.. 마사지 받지 않아도 됨. (대신 출산 전 모유수유 공부는 반드시 할 것 !)
출생 후 100일이 지나면 아이 위주에서 부모 위주의 육아로 변경 !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해진다는 걸 명심할 것. 출생 후 6주부터는 수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2개월에 10시간 통잠 잘 수 있음)
아이가 울음을 그칠 때 자기조절을 배우고 똑똑해지니 아이가 운다고 바로 달래주지 말고, 한 템포 늦춰 아기가 스스로 그칠 수 있게 기다려준다. (60% 정도만 달래주면 됨)
아이가 심심할 기회를 줘야 한다. 애착육아가 아닌 절제, 훈육을 가르쳐야 하고, 인생에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짜 인생을 가르쳐줘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육아)
우리나라 OECD 국가 중 어린이 충치율 최고, 전세계에서도 높은 편 ! - 6개월 아이부터 불소 치약 사용하기.
손싸개, 속싸개 하지 말자 ! - 돈 들여서 감각놀이 하지 말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해주기. 속싸개 대신 엉덩이 부분이 크고 편한 Sleeping Sacks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신생아 방 온도 20~22℃가 적당 (최대 25℃) - 신생아 시기가 지난 뒤 18℃, 영국은 16℃ 유지
스마트폰 = 팝콘브레인을 만든다 !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한 아이는 튀는 것에만 자극을 느껴 그 외에 잔잔한 자극들은 재미가 없게 느껴진다. (두뇌가 큰 자극에만 반응)
일상의 자극들, 교구사용 하지 않기, 책 장난감 모두 적당히 !
일상의 자극들 – 잔잔함 속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다.
교구사용 하지 않기 – 발달단계에 맞게 만든게 교구이니 안 해도 됨. 일상에서의 사소한 재미와 즐거움, 대화, 산책 등을 통해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충분히 줄 수 있음.
책, 장난감 모두 적당히 – 뭐든지 5% 부족하게 (아이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이렇게 해야 부모는 당연히 해주는 존재가 아니라 생각하게 됨.
발달은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
아이는 스스로 발달 단계에 맞게 발달한다. 아이가 스스로 할 줄 알아야 다음 발달이 이루어지니 안 될 때 도와줄 수는 있지만 모든 단계에 발 벗고 나설 필요는 없다.
부모가 행복한 게 최고 ! 부모의 권위를 세울 것 !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부모에 소속되려 함, 즉 소속감을 느끼고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 아이 위주의 삶이 아닌 부모 위주의 삶을 살면서 가족에 대한 소속감과 애착이 생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런 관계가 형성되면 부모가 실수를 해도 아이가 용납할 수 있게 됨)
아이에게 올인은 NO ! 아이 키울 땐 돈 안 쓰는 게 최고 !
돈 써서 아이 키울 생각 하지 말고 아이가 자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너무 어릴 때부터 돈 써서 공부시키지 말고 그 돈으로 노후를 준비할 것.
부모가 행복하고 당당해야 아이도 잘 큰다 !
두뇌가 만들어지는 두 돌까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지내면 좋고, 세 돌까지 엄마와 함께 지낸다면 금상첨화 ! 부모가 일관성 있는 태도로 즐겁고 행복한 육아를 한다면 언어+인간관계+훈육+행복 이 모든 게 완성이 된다. 이 시기에 행복했던 부모와의 시간들은 기억은 못 해도 평생 가슴에 남는다.
언어발달에는 일상에서의 대화가 최고다 !
부부의 대화, 이웃 사람과의 대화에서 언어를 배우고 그 속에서 인간관계와 마음읽기를 배운다. 어른들끼리의 대화를 통해 화용언어가 발달되는데, 이 화용언어가 두뇌를 발달시킨다. 말이 늦는 아이에게 언어치료보다는 일상의 복원을 먼저 해줘야 한다. 언어치료에서는 단어와 발화만 빨라지지만, 일상이 복원되면 화용언어가 발달된다.
모국어 발달이 중요하다 !
교재를 이용한 영어교육은 언어의 논리체계를 망칠 수 있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강조하는 것이 바로 모국어의 중요성이다. 수학도 결국은 언어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영어발음보다 중요한 게 어떤 생각을 하냐는 것이다.
2시간 동안 정말 하나도 놓칠 게 없는 명강의였다. 출산과 육아에 꼭 필요한 내용들, 그리고 넘쳐나는 육아 정보 속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고 육아를 해 나가야할지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는 정말 유익한 강의였다. 난 이미 40개월의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출산 전에 이렇게 하정훈 원장님의 강의를 들은 예비부모에게는 더없이 좋을 강의였다고 생각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다. 행복한 부모를 보며 아이도 부모에 소속되려는 소속감을 주고 유대감을 형성하게 해 주는 것. 아이를 키우는 건 힘든 게 아니라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 일상생활을 잘 해나가고 가정의 위계질서를 세우기 ! 육아는 어려운 거라 생각하지 말고,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함께하는 이 시간을 소중하고 행복하게 여겨야 할 것 같다.
지금 서초모자보건지소에서는 5월 화요 출산준비교실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3회차가 한 세트로 순산을 위한 라마즈분만법, 모유수유 산전교육, 신생아 육아법 등을 배울 수 있다. 3회차 모두 수강 완료 시 오늘 강의한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원장의 저서 『삐뽀삐뽀 119 소아과』 도 받을 수 있다 하니 출산을 앞둔 서초구민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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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2.2155.8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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