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품은 조용한 쉼터

전주 다가공원

전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다가공원'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죠?

직접 이곳을 찾아 발길을 옮겨보면,

생각보다 훨씬 깊고

고요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전주 다가공원 함께 확인해 볼까요?

전주 다가공원은 예수병원 맞은편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2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주 시내 중심가와 가깝고,

한옥마을과도 멀지 않아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전주천이 옆에 흐르고 있어서

산책하기도 좋은 코스입니다.

공원 입구에는 수령이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반겨주고 있습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로

그 아래 평상이 있어서

공원을 올라가지 않아도

쉬어가는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화장실도 있어서

편하게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화장실 반대편 쪽으로

차량 진입을 막아둔 길이 보이는데

이곳이 공원의 입구입니다.

다가공원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원래는 '다가산'이라는 이름의 야산이었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개발이 진행되면서

현재의 공원 형태로 정비되었습니다.

‘다가’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전주 지역의

주요 거리 이름인 '다가(多家)거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많은 집이 모여 살던 지역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공원 안쪽으로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참궁로'라는 길을 만나게 됩니다.

‘참궁’은 조선시대 전주에 있던

왕실 관련 궁궐 중 하나인

'전주 이씨 참봉 궁가'를 의미합니다.

이 길은 궁가로 향하던 옛길을

상징적으로 복원해 놓은 것으로,

전주의 오랜 역사를 몸소 느낄 수 있어요.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곧 다가산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바로 보이는 건 호국영령탑입니다.

이 탑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깔끔하고 단아한 석조 건축 양식이 인상적이며,

탑을 둘러싼 공간은

자연스럽게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호국영령탑 옆에는

호국지사충령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호국지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이 비석은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과

그 속에서 빛난 희생정신을 전해줍니다.

전통적인 양식으로 세워져 있으며,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어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크게 힘들지 않아서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이곳 정상에는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로 배드민턴장입니다.

탁 트인 공간에 네트가 설치되어 있고,

평일 낮에도 종종 지역 주민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도 한참을 구경하다가,

시원한 봄바람과 밝은 웃음소리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반대편 길을 따라 나오면

엠마오 사랑병원과 동네로

이어지는 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건너편

완산동의 모습이 보이기도 해요.

전주 다가공원은 화려한 명소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다음에 전주에 오신다면,

북적이는 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

다가공원에서 조용하고 깊은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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