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중구는 근대문화의 역사를 간직한 구시가지와 보문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행정구역입니다. 서울에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명소로 혜화동 낙산공원이 있다면, 대전에는 이와 비슷한 곳으로 부사동이 있습니다.

부사동은 대전의 사랑받는 한화이글스의 홈구장 한화 이글스파크가 있는 동네입니다. 현재 한화 이글스파크는 2025년 3월 개장을 목표로 새로운 홈구장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조성 중이어서 주변이 조금 어수선하긴 합니다만, 야구장을 벗어나 주택가 쪽으로 올라가면 별스타그램 감성이 가득한 카페와 맛집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야경 맛집인 카페 ‘점, 선, 면’이 있죠.

이번 기사에서는 안티고네, 멋진 신세계, 돈키호테에 출연한 연극배우 정아더님 가족이 운영하는 돈가스 맛집 ‘소풍’과 옛 주택을 개조하여 고풍스러운 소품과 식물로 사장님의 감각적인 실내장식이 돋보이는 카페 ‘보문’을 부사동 데이트 코스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부사동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을 것 같은데 의외로 보문산 등산로 방향으로 올라가면 중구청에서 관리하는 무료 공영 주차장이 몇몇 있습니다. 주차하고 식사를 하러 골목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요즈음 찾아보기 힘든 옛 주택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과 함께 셔터를 누르면 느낌 있는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소풍’은 아담한 규모의 수제 돈가스 맛집입니다. 수제돈까스(8,500원) 말고도 짬뽕우동(7,500원), 해물우동(7,500원), 메밀소바(7,000원), 김밥(3,000원)과 세트 메뉴도 드실 수 있습니다.

대표 메뉴 수제돈까스를 먹어보았습니다. 돈가스가 2장이 나오는데, 정말 바삭바삭하고 맛있습니다. 샐러드와 마카로니도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마음씨 따뜻한 주인아주머니께서 후식으로 수박을 잘라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맛난 식사에 집중하느라 잘 몰랐었는데, 제 앞 의자에 고양이가 자고 있었어요. 얼마나 귀엽던지요.

‘소풍’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걸어서 불과 1분 거리 골목에 숨겨진 카페 ‘보문’으로 갔습니다. ‘보문’은 SNS에서 인기인 커피 오마카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카페 외관부터가 심상치 않죠. 카페 보문은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곳 같은데 바리스타 선생님의 멋진 감각이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마치 호텔 델루나처럼 이국적이지만 동양적인 매력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평일이라 운 좋게 창가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밖에는 수국과 연꽃이 피어있는 정원이 있습니다. 멀리 여행 가지 않아도 외국에 온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저는 밀크티를 주문했는데요, 수제 쿠키와 함께 향긋한 차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향긋한 꽃 차를 주셨는데, 부드러운 향기가 정말 좋아서 티백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판매용이 아니라고 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커피 말고도 차를 마시기 위해 다시 방문할 것 같아요.

부사동에는 잘 찾아보면 이렇게 숨겨진 맛집과 카페가 있습니다. 뻔한 데이트 장소가 아닌 색다른 곳을 찾으신다면 부사동으로 놀러 오세요! 보문산 자락을 올라가며 대전의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고, 근처에는 문창시장이 있어서 볼거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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