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의 수상무대 위로 떠오르는 아름다운 일출

2023년 1월 1일 이곳 세종호수공원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했는데, 벌써 한 달이 넘었네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이 모여 떡국도 먹고 농악공연도 보며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는데 끝내 구름 속에 숨은 태양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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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호수공원 중앙다리

수상무대 세호교 위에서 한해의 소원을 빌며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던 시민들의 모습입니다. 지금 보아도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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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상무대 위쪽으로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 세팅을 해 놓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무심하게도 동쪽 하늘은 붉은 기운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맑은 날을 골라 이른 새벽 세종호수공원으로 나갔습니다. 호수공원 건너 3생활권과 4생활권의 아파트들과 산줄기 위로 태양의 기운이 붉게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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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은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로 크기가 축구장의 62배, 평균 수심이 3ｍ에 이릅니다. 세종호수공원에는 다양한 축제의 공간인 축제섬, 최고의 수상무대가 될 무대섬, 도심에서 해변을 연상할 수 있는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습지가 있는 물꽃섬과 습지섬 등 5개의 인공섬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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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 일원은 2021~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국내 대표 관광지 100곳,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바 있을 정도로 세종시의 대표 관광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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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 작은수상무대섬이 점차 밝아옵니다. 이곳에서는 소규모 행사가 펼쳐지고 주변에 경관 감상을 위한 목재데크 섬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름밤이면 형형색색 화려한 분수가 솟구쳐 올라 가족들의 피서 장소가 되기도 하는 곳입니다.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평소에 눈여겨보지 않았던 호수공원 곳곳을 돌아다녀 봅니다. 어디에 포커스를 맞추어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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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서쪽으로 돌려 호수공원의 중앙광장과 나성동의 아파트와 건물들을 바라보니 해맞이 준비가 다 되어있군요.

중앙광장의 소나무들은 알록달록 고운 옷을 입고 있네요. 겨울철 나무의 병충해 방지와 보온을 위해서 이렇게 옷을 입혀주는 것을 트리허그(tree hug)라고 한다는군요.

국립세종도서관에 다시 불이 켜진 모습을 보니 무척 반갑습니다. 이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는 책을 형상화하였는데, 디자인 전문 웹진인 '디자인 붐'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TOP 10으로 선정된 바 있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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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해맞이를 할 준비를 합니다. 삼각대를 이리저리 옮기며 해가 수상무대 위로 떠 오르도록 맞추었습니다.

수상무대 위로 새들이 날면서 해맞이 사전공연을 하는군요.

참새들도 나뭇가지에 앉아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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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상무대 틈으로 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살얼음이 얼어있는 호수공원도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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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무대의 공연장 안이 태양으로 가득 차고도 넘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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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숨바꼭질하듯 수상무대 뒤로 잠시 모습을 숨기려 했지만 새어 나오는 밝은 빛은 그 정체를 드러내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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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상무대 지붕 위로 둥근 태양이 떠오르며 일출쇼는 막을 내립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세종호수공원에 물안개가 모락모락 피어났으면 더 아름다웠을 텐데, 조각구름이라도 몇 개 둥실둥실 떠서 멋진 아침노을을 만들어 주었으면 했는데…….

아쉬움은 새로운 희망을 잉태합니다. 그래서 같은 곳을 또 찾아와 색다른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수상무대위로 떠오르는 일출쇼를 타임랩스로 담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은 제 유튜브에 올려놓았습니다. 함께 감상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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