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오산화성궐리사에서 공자에게 길을 묻다 <시민기자 김현학>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게 된것은 우리 온 겨레의 스승으로 불리는 조선의 네번째 임금인 세종대왕이 1397년 음력 4월 10일(양력 5월 15일)에 태어난 날을 기리고 그의 뜻을 본받고자 함이라고 한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하면서 만세토록 스승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만세사표(萬世師表)인 공자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見不賢而內自省也(견불현이내자성야)
현명하지 못한 사람을 보면,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해야 한다.
<논어 / 리인편>
공자는 三人行 必有我師(삼인행 필유아사)(논어 述而술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는 세사람이 함께 길을 걸어 갈때, 거기에는 반드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스승이 있다는 말이다. 이와 같은 의미로 공자는 見不賢而內自省也(견불현이내자성야) 즉, 현명하지 못한 사람을 보면,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이나 어리석은 행위를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그것을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렇게 하노라면 나보다 못한 사람도 내 스승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자는 말하길 내가 나면서부터 저절로 도를 아는 것이 아니라, 옛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찾아 배워 알게 되었을 뿐이라고 하면서 스스로 배움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공자는 스승이나 현자뿐만 아니라 우둔하고 어리석은 자들로부터 교훈과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없다. 단지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보고 배울 때 현재의 자신보다 나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다. 때로는 자신보다 못하거나 어리석은 이들을 보면서도 스스로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지난 5월 25일 3차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8개의 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이는 세계에서 7번째 로켓발사 성공을 이루었다고 한다. 무려 2조원이 투입되고 300개기업이 참가하는 초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대한민국이 이루어낸 기저에는 교육입국으로 각성한 대중들 즉 공동체의 의미있는 각성이 있었다는 점이다.
▲ 오산 화성궐리사 진입부 외삼문에는 신성한 구역을 알려주는 홍살문과 하마비가 세워져있다. 오산 화성궐리사(경기도기념물 제147호)는 1792년 정조(16년)에 서원적 사당으로 친필 사액된 것으로 대성 공자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다.
▲ 오산화성궐리사의 행단은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던 중국 곡부의 행단과 비슷하게 꾸민 것으로, 행단(杏壇)의 행(杏)은 은행나무를 뜻한다. 2009년 10월 22일 준공식을 거행했으며 우리나라 궁궐 양식으로 건축한 한국 최초의 유일한 행단이다. 지상2층의 건물로 1층은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학습관으로 사용하고, 2층은 고문서 1,500여권을 보관하는 서고로 사용한다.
▲ 2017년에 건립된 인성학당의 전경이다.
▲ 오산시의 명물인 오산화성궐리사 은행나무의 수령은 약 500년이고 수고17m, 나무둘레 5.9m로 오산시 보호수로 1982년 10월 15일 지정되었다.
공자의 64세손인 공서린 선생이 낙향하여 강당을 세우고 강당 앞에 손수 은행나무 한그루를 심은 후 북을 달아놓고 문하 제자들에게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깨우치며 가르침을 베풀었다. 그가 죽은 뒤 은행나무가 자연 고사하였다고 한다. 후에 정조가 공서린이 강학하던 이곳에 화성궐리사를 짓게 명하고 친히 사액서원을 세우라 명하였다. 그후 은행나무가 다시 살아났다고 전해진다.
- #오산
- #오산시
- #오산화성궐리사
- #공자
- #오산여행
- #오산가볼만한곳
-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