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도심 속의 수원 전원일기 마을 탐방 ☆
갈수록 높아지는 아파트 빌딩 숲에서 살짝 벗어나면 전원일기의 무대가 되는듯한 아늑한 시골 풍경이 나오는 마을이 수원에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농촌 마을을 찾아 마음의 고향 여행을 떠나봅니다.
김장 김치를 만든 후 무청 시래기가 들판에서 옮겨져 햇빛을 받으며 잘 말려지고 있는 풍경이 보이네요. 시골에 가면 늦가을에 흔히 만날 수 있는 풍경이죠. 마치 고향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추수가 끝난 들판에서 외롭게 푸르름을 자랑하는 김장배추가 늦잠을 자고 있습니다. 막바지 김장이 끝나면 내년 봄까지는 들판에 고요함이 찾아오겠죠. 도심 속에서 느끼는 한적한 들판 풍경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군요.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의 배경이 될 만큼 황소가 평온하게 누워있어 시골 마을의 느낌이 가득한 이곳은 광교산 자락에 있는 상광교 마을입니다. 아직도 시골 마을이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할 따름이네요.
이곳에서는 여전히 오랜 세월 한우를 기르며 농촌 마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오래된 목장의 풍경이 1970년대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기분이네요.
1970년대에 지어졌을 오래된 양철 슬래브 지붕을 한 주택이 여전히 남아 있네요. 이곳에서 초등학교에 가려면 광교저수지를 지나 광교산 자락을 넘어서 가는 지게 길을 통해서 학교에 다녔을 만큼 이 마을은 그 당시에 도심과는 소외된 마을이었습니다. 지금은 광교산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전원마을로 유명해졌죠.
농작업용 트랙터와 벼베기용 콤바인이 집 앞에 정차해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여전히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이 있다는 방증이겠죠.
들판에서 벼 베기 수확을 끝낸 콤바인이 청소를 마치고 긴 겨울잠에 들어갔습니다. 다시 내년에 황금들녘과 만날 때까지 기나긴 휴식을 취하는 시간입니다.
비닐하우스에서 싱싱한 야채를 재배하고 직거래 장터나 로컬푸드매장에 공급하는 농업인들도 여전히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건물들이 한 폭의 삶의 그림을 그려주는 아주 평온한 농촌 마을 풍경입니다.
540여 년의 세월을 지켜온 느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으로 오랜 역사를 간 착한 채 터줏대감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고 마을의 화합을 여는 만남의 자리가 되었죠.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그 모습으로 남아 있길 기대해 봅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이곳은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있는 안골마을과 인접한 조그만 시골 마을입니다. 숲에 가려져 외딴섬같이 느껴지는 마을이기도 하죠.
도심 아파트 단지와 근접해 있지만, 풍경은 과거와 현재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풍경이죠. 깊은 산골 마을처럼 문명과 단절된 듯한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흑염소들이 농장에서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쉬고 있는 풍경이 보입니다. 소규모 가축을 기르는 농가들이 많이 있는 듯합니다.
이곳 주변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이라 그런지 묘가 많이 보입니다.
아직 도시화되지 않은 전형적인 시골길이 마을의 유일한 통로입니다. 바로 앞에 있는 고층아파트와 풍경이 비교되네요.
도심과 공존하는 풍경에서 도시화되어가는 자료사진을 보는 듯한 기억이 느껴집니다. 언제까지 이런 풍경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변을 산책하는 것만으로 시골에 온 듯한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지방의 소도시를 보는듯한 풍경이 반기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농촌 마을이 남은 이곳은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입니다.
한적한 농촌의 창고로 쓰였을 듯한 슬래브 지붕과 양철로 가림막 벽을 한 건물이 얼마나 오랜 세월 이곳에 머물러 있는지를 보여주는군요. 197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추정됩니다.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1960년대에 머물러 있는 헌 집이 새집과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새로 단장하면 으리으리한 주택으로 변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오래된 집에서 거주하고 계시는 어르신의 자존심이 엿보입니다.
지어진 지 70년이 훨씬 넘었다고 하는데 여전히 텃밭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수원 도심 속의 농부이십니다.
수원에서 대표적인 농촌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입북동은 안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서수원의 관문으로 통하며 갓뫼(笠山) 뒤에 있었기 때문에 '입북(笠北)‘으로 불리었다 합니다. 이곳 마을의 지형이나 지세가 북쪽으로 삿갓을 쓴 모양과 같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하기도 하고 벌말 지역에서 갓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던 갓띄풀이 많았는데 그쪽의 북쪽이라 하여 '입북리'라 하였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합니다.
입북동은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개발 제한이 되어 있어, 이렇게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농부들이 여전히 마을을 지키고 있는 곳입니다. 포장되지 않은 흙길을 따라 나들이하면 고향에 온 듯한 정겨움도 느낄 수 있죠.
갈수록 도시화로 인해서 사라져가는 농촌의 풍경이 여전히 남은 한적한 도심 속의 농촌 마을을 찾아 추억을 더듬어보는 것도 아름다운 나들이가 될 듯합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 잠시 한발 물러나 이런 한적한 마을을 찾아보는 여유가 필요한 계절입니다.
2023 수원시 SNS 서포터즈 정찬송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정찬송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goodj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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