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종진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문화재는 대구 북구의 구암서원입니다. 구암서원은 대구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보지 않았을까 하는 곳입니다. 어디서 봤을까요?

바로 신천대로입니다. 신천대로에서 칠성시장 고가대로를 타다보면 북쪽에 보이는 산에서 한옥 건축물이 보이는데 바로 이것이 구암서원입니다.

(신천대로에서 줌을 땡겨 찍은 사진, 대구시청 산격청사 뒤편으로 구암서원이 보인다.)

구암서원은 연암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치 사찰을 찾아간다는 느낌이랄까요? 서원은 왜 높은 곳에 위치할까요?

서원과 향교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서원은 사학교육기관이고 향교는 국가교육기관입니다. 향교는 보통 평지에 위치합니다. 대구향교도 남산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국에 있는 여러 향교와 서원을 탐방하는데 보통 이 규칙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김제향교, 강릉향교, 상주향교 등 일반 평지에 위치하며 서원은 산 중턱이나 언덕 위에 있습니다. 물론 아닌 곳도 있지만 보통 이러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구 북구의 8경 중 7경인 구암서원은 낮에는 여러 교육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곳으로 야간에는 아름다운 조명으로 사진찍기 좋은 명소입니다. 저는 구암서원에 전화해서 6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여 방문했습니다.

*방문했을 때 직원분이 5시에 문을 닫는다고 했으나 둘러보라고 하여 짧게 둘러봤습니다. 혹시 방문계획이 있으시다면 전화로 문의 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느린 우체통이 맞아주네요. 요즘 관광지에서는 느린 우체통이 많이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 도착하는 우편물은 추억을 새롭게 상기시켜주기도 합니다.

연비루라고 하는 서원의 정문입니다. 시경 대아편에 연비려천 어약우연이란 명언 속에 있는 연비 그 루명을 취하였고 뜻을 해석하자면 솔개는 하늘 위를 날고 고기는 연못 속에 뛰놀고 있네라는 뜻입니다. 이는 임금의 덕화나 조상의 은덕이 백성이나 후손에게 미치는 것을 상징합니다.

앞에는 게시판이 잇는데 여러 곳에서 구암서원의 소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일정표를 보니 많은 곳에서 이곳에 방문하여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구암서원의 자기 안내판을 둘러볼까요?

구암서원은 조선 초기의 문신인 구계 서침 덕행을 기리기 위해, 대구 부민들의 공론에 의 따라 조선 현종 6년 1665년에 세운 서원이다. 처음에는 중구 남산동의 연구 숙종 43년 1717년에 남산동에서 동산동으로 옮긴 후 사가 서거정을 추가로 배향하였고 이후 함재 서해, 약봉 서성 등을 차례로 함께 모셨다.

1868년에는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서원이 없어졌다가 1924년에 다시 세웠고, 1943년에는 일부 건물을 중수(건축물의 낡고 오래된 부분을 고쳐 지음)하였다. 이후 1995년에 현재의 산격동 위치로 다시 옮겨 지었고, 2008년부터 낙재 서사원을 함께 모시고 있다.

이 서원은 숭현사, 강당(초현당), 동재(경례재), 서재(누학재), 누각(연비루)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건물은 전학후묘(서원 등의 건물에서 학문을 닦는 장소를 앞쪽으로 두고, 제사를 지내는 장소 뒤쪽으로 두는 공간 구성)의 배치를 이루고 있다.

구암서원 숭현사는 대구 부민들이 조선 초기의 문신인 구계 서침의 덕행을 기려 제사를 지내는 공간이다. 신위(죽은 사람의 영혼을 모시는 자리)를 모시는 곳이어서 정면에만 출입문을 내고 나머지 세 벽은 두텁게 하여, 내부에 어둡고 유현(깊고 오묘함)한 분위기가 감돌도록 한 것이 특징적이다.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주심포 양식(처마의 무게를 견디기 위한 나무쪽인 공포를 기둥머리 바로 위에 짜 놓는 건축 양식)이며 지붕은 겹처마 맞배지붕(가장 간단한 지붕형식으로 지붕면이 양면으로 경사를 짓는 지붕)이다. 기단 앞면의 좌우에 계단을 설치하여 동입서출(동쪽 문으로 들어가고, 서쪽 문으로 나오는 의례)하도록 하였다.

이곳은 대구 북구 명소 방문객들이 많은 곳에서 찾을 수 있는 스탬프투어의 한 곳입니다. 스탬프투어는 방문해서 도장을 찍는 여행을 말하는데요. 전국에 다니다보니 여러 스탬프투어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군산에 가니 이러한 스탬프투어가 정말 많더라고요. 대구 북구의 경우는 구암서원, 금호강 오토캠핑장, 대구실내빙상장, 칠곡향교, 대구국제사격장 등 11개 관광명소와 ‘경제신화 도보길’, ‘칠곡도호부 옛길’ 등 3개 관광코스를 스탬프 존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4월 15일부터 10월까지 북구 곳곳을 여행하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함과 동시에 여행의 재미를 더할 수 있는 ‘걸어서 북구 속으로!’ 관광명소 스탬프 투어를 운영합니다.

다양한 정보가 있는 리플렛도 살펴보면서 구암서원을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설명이 잘되어 있어요.

구암서원은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사진이 잘나오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야경의 경우 많은 입상작이 이곳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들도 있으니 구경해보시길 바랍니다.

초현당이라고 하는 강당입니다.중인방이라고 가로 지르는 방이라고 했는데 1788년 경상 이조원이 중방을 초현으로 명명했습니다. 구암서원 현판 글씨는 동곡 이박이 썼고 초현당 현판 글씨는 산격동 이건 후 서산 권시환이 쓰고 조각가 조양제가 조각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뒤에는 숭현사이며 좌우 건물은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입니다. 이는 전국 서원이 거의 규칙적으로 같습니다. 특이한 케이스는 몇몇 있습니다.

구암서원 묘정비입니다. 약봉 현손인 퇴헌 서종급이 비문을 지었습니다. 전액은 병조판서 서명신이 썼고 비음의 글씨는 어모장군 서무수가 썼습니다. 1758년 비를 세우고 1789년 비각을 세웠습니다.

숭현사에 봉향된 구계, 사가, 함재, 약봉의 4선생을 제향한 연유와 서원의 내력을 알 수 있습니다.

구암서원의 사당인 숭현사입니다. 대구광역시 문화유산자료로 조선 초기 문신인 구계 서침의 덕행을 기려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사당은 보통 맨 위, 뒤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구암서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입서출이니 동쪽으로 들어가고 서쪽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향교도 비슷합니다.

달성서씨족회사적비입니다. 대구지방의 현존하는 시비 중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는데요. 우란 서희순이 1833년 5월에 경상감사로 도임하여 이듬해 1834년 음력 9월에 달성공원에다 종인 6백 명을 초청해 화수회를 열고 시회를 개최, 그 때의 시가 새겨진 비석입니다. 달성서씨 9명이 각각 일련씩 지어 전체가 한 시작이 되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9명의 자작연구를 자필로 써 시비에 새겼습니다.

달성서씨는 대구지방에서 힘을 꽤나 쓴 가문으로 달성공원도 그들의 것이었는데 기부를 했다는 사실 아시나요? 국가에 바치고 포상 대신에 환곡(춘궁기에 관아에서 빌려준 양식) 이자 감면을 제안한 구계 선생의 뜻을 현대에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달성서씨를 보면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아주 뜻깊은 가문입니다. 동산동에 있는 구계서원 옛 터도 중구청에 기부를 했습니다.

오늘 이렇게 북구의 8경 중 하나인 구암서원을 둘러보면서 역사 이야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대구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구암서원, 달성서씨의 노블레스오블리주도 살펴봤습니다.

대구의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는 구암서원, 오셔서 경치도 감상하시고 역사도 배우는 현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안녕.

주소 : 대구 북구 연암공원로17길 20

✅이용시간

매일 10:00 – 18:00(방문전 전화로 문의)

✅ 문의

053-959-7202

✅편의시설

주차, 화장실

북구 블로그 기자단 이종진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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