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숨결을 담다,

전주천년한지관에서의 한지 제조 체험

전주 여행 코스 추천!


📍전주천년한지관

📍카페 '양화소록'


✔ 한지 만들기 체험

전통문화의 깊이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

✔ 감성 갤러리 카페

체험 후 조용히 쉬어가기 좋은 ‘양화소록’


전주에서 남들과 다른 특별한 하루를

느리게 그리고 깊이 있게 보내고 싶다면

이 코스 정말 강력 추천드립니다.


비 오는 날,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전통 한지를 만나다

비가 촉촉하게 내리던 어느 날, 전주 흑석골에 위치한 전주천년한지관을 찾았어요. 흐린 날씨 덕분에 주변 풍경은 더 고즈넉했습니다. 비가 내려서 살짝 물안개가 낀 뒷산 배경과 전주천년한지관의 건물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답니다.


<체험시간 및 안내>

◆ 운영요일: 금, 토

◆ 운영시간: 10:00~17:00

(①10~11시, ②14~15시, ③16~17시)

◆ 소요시간: 약 50분

◆ 체험인원: 1회 최대 20인

*7인 이상 단체 방문 시, 파트별 나누어 진행

(유선문의 필수)

◆ 체험대상: 성인 및 초등학생 이상

신청방법: 온라인 또는 당일 방문예약 가능


전주천년한지관 한지제조체험

예약링크 바로 가기

체험 전,

영상으로 만나는 한지 이야기

체험에 앞서 한지의 역사와 제작 과정에 대한 영상을 먼저 시청했어요. 종이 한 장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정성스러운 손길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영상이 끝난 후에는 체험을 더욱 의미 있게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초지장님의 전통 한지 제작 설명

본격적인 체험 전 박신태 한지 장인(초지장) 선생님께서 직접 전통 한지의 제작 과정을 설명해 주셨어요. 방금 전 영상에서 봤던 분이라 조금 신기한 기분도 들었어요. 초지장 님의 진심이 담긴 설명 덕분에 단순히 '종이를 만든다'는 개념을 뛰어넘어 자연과 사람의 손이 함께 빚어낸 예술이라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죠.

닥피 때리기 설명을 들으며 초지장 님의 직접 시범까지 함께 봤는데 저도 해 보고 싶어서 도전해 봤습니다. 직접 해 보니까 초지장 님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보는 것처럼 굉장히 힘이 많이 가는 작업이더라고요.

본격 체험 시작!

① 흑피 벗기기

첫 단계는 닥나무 껍질 벗기기! 닥나무에서 벗긴 껍질 중 검은 부분(흑피)을 칼로 조심스럽게 벗겨내는 작업이에요. 단순해 보이지만 은근 집중력과 손힘이 필요한 작업이었어요. 이 과정을 통해 '청피'라는 순수한 섬유질이 남게 된다고 해요. 이 작은 작업 하나도 정성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답니다.

② 물질 - 종이뜨기

이어서 물속에서 한지를 뜨는 작업, 일명 '물질' 체험을 해봤어요. 초지장 님이 먼저 물속에 있는 섬유질을 휙휙 풀어내는 시범을 보여 주시고 또 따라 해 봤지만 역시나 그만큼의 힘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다음 선생님께서 '외발뜨기' 방법을 보여주셨고, 저희는 간단한 형태로 따라 해봤답니다. 판을 잡고 물속에서 찰랑찰랑 한지를 뜨는 과정이 정말 신기했어요. 물속에서 판을 움직이는 느낌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건조 - 온돌에서 건조하기

뜬 한지를 위 건조장으로 가져가 온돌 장판에 붙여 건조하는 과정을 진행했어요. 오늘은 전통과 현대의 제작 방법의 조합이기 때문에 기계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건조 전 먼저 기계를 이용해 물기를 최대한 고르게 빼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전통적인 한지 제조 방법은 위 왼쪽 사진의 온돌 장판에 말리는 거라고 해요. 하지만 체험에서는 내가 만든 한지를 빠르게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오른쪽 사진처럼 고열의 철판에 말린답니다. 전통방식도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이날 특별히 전통 방식도 손수 보여주셨어요.

내가 만든 한지가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마음도 묘하게 설렘 가득!

체험 후,

한지 저장고 구경

체험이 끝난 후에는 한지 저장고를 구경했어요. 수많은 한지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보존 상태도 인상적이었어요. 색깔과 질감이 조금씩 다른 한지들을 보며 한지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 코스,

한지 미디어 전시관

끝으로 들른 곳은 한지 미디어 전시관이었어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한지를 활용한 예술작품과 영상 미디어 콘텐츠가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증샷을 안 찍고는 못 배기는 상황이었어요.


🎞️ 영상으로 만나는

전주천년한지관 한지 만들기

전통 한지 만들고,

여유로운 티타임까지

한지관을 나서며 “차 한 잔 마시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그때 가기 좋은 곳을 추천드립니다. 전주천년한지관 바로 앞에 있는 ‘양화소록’이라는 카페입니다. 이곳은 전주 시내에서 보기 드문 대형 갤러리 카페로 한지체험 후 들르기에 딱 좋은 공간이랍니다.

양화소록은 꽃을 기르는 작은 기록이라는 뜻으로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컨셉의 카페라고 해요. 카페의 설명을 듣고 나니 사계절 동안 볼 수 있는 꽃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어요.

무엇보다도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예뻤어요. 은은한 조명과 세련된 테이블, 세심하게 놓인 소품들까지 카페의 감성을 듬뿍 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층과 2층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것도 이 카페의 매력인 것 같았습니다. 1층은 모던한 매력이 있다면 2층은 앤틱한 느낌과 화사함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예술과 쉼이 공존하는 곳,

갤러리 카페 양화소록

이곳은 카페와 갤러리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카페 2층으로 올라가면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음료를 기다리며 그림을 감상하는 거 자체가 이 카페만의 힐링 포인트예요.

양화소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통유리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 풍경이었어요. 넓게 트인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뒷산에 잘 정돈된 나무들과 꽃들, 그리고 위에서 흐르는 물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차를 마시며 아무 말 없이 그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속에 쌓인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렸답니다.


☕전주 양화소록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흑석2길 15-1

운영시간

월 휴무

화~일 11:00~21:00(

20:30 라스트오더)

전통과 예술,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하루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손끝으로 전통을 배우고 양화소록에서 예술과 자연을 눈과 마음에 담으며 느긋하고 깊이 있는 하루를 보냈어요. 관광지 중심의 전주가 아닌, 한옥마을에서 약간 벗어나서 조용히 ‘진짜 전주’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이 코스를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하루, 전주에서 느리게, 깊게 즐겨보세요.



글, 사진 =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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