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박물관 체험학습, 백제왕궁의 시간여행
이른 아침 짧은 시간 쏟아진
비가 맑은 세상을 그려냈습니다.
이팝꽃비 날리는 백제왕궁박물관
이팝 꽃비가 날리는 백제왕궁박물관에
동북초등학교 1학년 2개 학급이
박물관체험학습을 나왔습니다.
평일 이른 시간이라 백제왕궁박물관은
오롯이 동북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 차지입니다.
단단하게 체험학습 준비를 하고!
백제의 도읍이었다는
'首府'라 찍힌 명문 기와 앞에서
시간여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이들이 수행해야 할 첫 과제는
‘관세음 응험기’에 적힌
백제 왕도의 이름 '지모밀지' 알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 공부하기엔 다소 어렵지만
그래도 고사리 손으로 워크북에
'지모밀지'라 옮겨 적느라 애쓰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는 아이들이 어려서
'백제왕궁터 둘러보기'가 적절치 않아
실내 활동으로 대신 진행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 갠 하늘과 살랑살랑 부는
미풍이 얼마나 좋던지…….
아이들과 궁터에 남은 유구를 둘러 보고
박물관으로 들어와 전시된 기록과 유물을 보며
진행했더라면 더 좋은 체험이
되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백제왕궁 공방 유물전시관 앞에서
공방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언어로,
아이들의 귀에 쏙 들어오게ㅁ 말해 줘야 하는데
역사 분야를 이야기하다 보면
그 또한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es!
말하는 선생님도, 듣는 아이들도 꽤나 진지합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워크북에
빈칸을 채우느라 열심입니다.
백제 왕궁의 화장실 유적은
아이들에겐 최고 재미있는 곳입니다.
좌변식 화장실만 쓴 아이들이 어떤 자세로
변을 보고 뒤처리용 막대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상상도 할 수 없는 가운데서 옛날엔 뒤처리할 때
무엇을 사용했는지 짐작해보자는 선생님의 질문에
그저 화장지밖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그도 그럴 밖에요.
'화장지'를 줄지어 선창하는
아이들이 정말 귀엽습니다.
2층 디지털 체험관에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변을 봤는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혹시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면 절대 놓치지 마세요.
가장 실감 나는 체험은 다소 멀긴 하지만
화장실 유적지에 가서
직접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화장실 유적지에서 발견된 참외 씨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었습니다.
백제인들은 어떤 과일을 먹었겠느냐는
질문에 각종 수입 과일이 우수수 쏟아져 나왔습니다.
아마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 이름을 하나씩 댔나 봅니다.
"뒤처리용? 그다음에 뭐라고 써야 돼?"
낯선 단어니 당연히 한 번 더 물어야겠지요?
다소 어렵긴 했으나 그래도 워크북을 손에 쥐고
선생님을 따라다니는 동북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의 모습이 아주 늠름합니다.
요즘은 역사 과목이
대학입시에서도 배제되었다지요?
우리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이렇게라도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배워 우리 사회의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5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입니다.
백제왕궁박물관 소풍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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