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대전 공원 나들이 가볼만한 곳, 3.8의거둔지미공원과 갈마공원
햇살이 따사로워 덮어둔 겉옷을 벗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니 가까운 공원에서 산책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직 산은 부담스럽고 가벼운 둔덕을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지도 꽤 많았으면 좋겠고 도심에서도 가까웠으면 좋겠죠?
그럴 때 가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1, 2번 출구 앞에 자리한 갈마공원과 3.8 의거 둔지미공원입니다.
✔︎ 월평도서관
갈마동의 최북단 끝자락에 자리한 갈마역은 처음 개통 전에는 '갈마초교역'이었다고 합니다. 이게 정식으로 확정되었다면 최초로 초등학교가 지하철역으로 활용된 사례가 되었을 텐데 말이죠. 최종적으로 이 역의 이름은 갈마역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이죠?
갈마역에 내리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월평도서관입니다. 공원 바로 앞에 도서관이라니! 책도 읽고 산책도 하기 좋은 공원입니다.
1. 갈마공원
1994년에 조성된 갈마공원은 약 2만 8천 평으로 이뤄져 있어 군데군데 할 거리가 많습니다. 화장실과 체육 시설, 그리고 농구대, 운동장, 놀이터 풋살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편익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죠.
운동장에는 비장한 눈빛으로 한 바퀴 휙 도는 어여쁜 여성이 있었고요. 풋살장에는 풋살보다는 쉬는 것에 집중하는 두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체육 시설에서는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분이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죠.
✔︎ 거창신씨 유천룡의 정려 중건기
신유천은 효행이 지극하고 친척과 이웃에게 덕을 많이 베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하여 1761년(영조37), 1788년(정조12), 1817(순조17) 등 세 차례 이상 효자정려를 청원하는 상소문이 올라, 순조 때 고향인 공주군 천내면 향정리에 이러한 효자정려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 후 택지개발사업으로 철거되었는데 대전시가 보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적임을 인정하고 여기에 이전하게 되었다고 하죠.
공원을 둘러보다 호기심이 가는 곳이 있으면 안내문을 읽어보세요. 여기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갈마공원 한편에 모녀가 페트병을 기계 안으로 쏙쏙 넣고 있어서 궁금해 다가갔습니다.
이 기계는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는 기계인데요. 여기에 투명 페트병을 넣으면 10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착한 자판기는 처음 보는데요. 이제 투명 페트병을 모아서 여기에 와서 소소하게 용돈을 벌어야겠습니다!
✔︎ 대전 체력인증센터
갈마공원 한편에는 체력인증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 체력인증센터에서는 운동처방사와 체력측정사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체력 측정과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운동 처방과 운동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 평안루
누각 이름이 참 평온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대전체력인증센터 바로 옆 조그마한 둔덕에는 '평안루'라는 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꽤 많은 사람이 올라가더라도 넉넉하게 품을 수 있을 정도로 꽤 큼직한 이 누각 위에선 헛둘헛둘 체조를 하는 한 남성분이 있었습니다. 기를 모으고 천천히 호흡하는 남성분을 뒤로한 채 공원의 가장 높은 곳으로 오릅니다. 갈마공원은 흙길로 이뤄진 조금은 경사가 있어 보이는 오르면 작은 정자가 나옵니다. 허무할 정도로 너무 금방 나오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 갈마정
이곳이 바로 갈마정입니다. 갈마공원에선 그나마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그래도 근린공원답게 그리 높은 곳은 아닙니다.
정자에 오르면 주변은 온통 소나무로 뒤덮입니다. 심호흡해 봅니다. 나무 사이로는 대전 시내가 빼꼼 보입니다.
하지만 눈앞에 바로 보이는 나무에 더 집중해 봅니다.
✔︎ 국군제2연대창설공적비
정자에서 내려옵니다. 갈마공원 한가운데 있는 이 비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군인들의 기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창설공적비로 참전 용사들의 정신을 등불로 표현한 비라고 합니다. 이 비에는 호국 영령에 대한 헌시와 전투 약사를 기록,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기록해두었다고 합니다.
공적비를 자세히 살펴보고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2. 3.8의거둔지미공원
갈마공원에서 길을 건너면 또 다른 작은 공원 하나가 나옵니다.
이곳은 입구에 서면 전체가 다 보일 정도로 작은 공원이죠. 이 공원에는 3.8 민주의거 기념탑이 있어 3.8의거둔지미공원으로 불리는 곳이죠.
한 번에 두 개의 공원을 볼 수 있으며, 도서관과 체력인증센터까지 자리해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갈마공원과 둔지미공원, 한가로운 오후 이곳에서 산책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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