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블로그 기자] 태화강수상레저 계류장, 두 시간만 배우면 물 위를 달릴 수 있다는 40년 서퍼의 윈드서핑 이야기
장마철이라 날이 흐릿합니다.
하늘과 땅이 회색빛으로 맞물려 있는 오늘 같은 날에는 역시 햇빛이 쨍하면서도 상쾌한 이야기가 땡기죠^^
오늘은 장마 오기 전에 취재한 서핑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태화강 하류에는 옛날 조개섬이라 불리던 그 언저리에 태화강수상레저계류장과 바지락 위판장이 있습니다.
이곳의 관리는 남구도시관리공단이 맡고 있죠.
저는 그중 태화강수상레저계류장에서 서핑을 즐기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배너1 배너2 배너3 배너4 Start Stop 태화강수상레저계류장 위 치 울산광역시 남구 부두로 288 (여천동) 개장일 2014년 7월 1일 운영시간 09:00 ~ 18:00 이용문의 052-226-0963 예약서비스CRS http://crs.uncmc.or.kr 주요시설 수상계류시설(폰툰) : 무동력장비 10대 접안가능 육상계류시설(Slip Way) 수상전망대 교육체험동 : 관리사무실, 교육실, 휴게실, 화장실, 샤워실 장비보관동 2동실 휴무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이용방법 남구도시관리공단과 협약이 체결된 ...
www.uncmc.or.kr
이용방법
남구도시관리공단과 협약이 체결된 단체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태화강수상레저계류장을 이용코자 하는 단체는 협약 체결 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은 이용이 불가하며 협약이 체결된 단체에 가입 후 이용 가능합니다.
바람과 물과 배만 있으면 되는 운동이지만 태화강수상레저계류장은 사용 조건에 단체협약 체결이 들어가네요.
아직 대중적으로 보급된 운동이 아니니 만큼 접근성도 떨어지고, 접할 수 있는 기회도 한정된데다, 이용에도 조건사항이 있어서도 있어서, 일반인이 선 듯 다가서기엔 부담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저의 기사는 오히려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어릴 적 할아버지 손을 잡고 물 위를 달리던 그 감성이, 여태 바다를 지키게 하는 40년 서퍼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1 윈드서핑은 정확히 어떤 운동입니까?
윈드서핑이 생기기 전에 요트가 있었고 그다음에 서핑이라는 운동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윈드서핑은 요트의 장점과 서핑의 장점만 살린 것이죠.
요트는 규모가 크다 보니까 2인 이상 3인이 한 조가 되어야 물에 띄울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서핑은 혼자 하는 간편한 운동으로 파도만 있으면 할 수 있지만 요트처럼 항해성이 없어요.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마음대로 가려면 파도와 바람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국에서 유니버설 조인트라는 것을 발명하게 됐어요.
서핑 보드에다가 조인트를 달아 요트의 장점과 서핑 장점만 살려서 물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지 가능한 게 윈드서핑입니다.
2 늦었지만 2022년 생활대축전 2위 수상 축하드립니다!
3 윈드서핑은 언제 시작하였는지?
젊을 때 제대를 한 후 행글라이딩을 했었는데 경주 토함산에서 행글라이딩으로 비행을 하다가 크게 한번 다쳤어요.
포항 월포 해수욕장에 휴양차 가 있다가 윈드서핑을 보게 된 거죠.
아 저거 안전하고 재밌겠다 싶어서 장비를 구입해 독학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4 윈드서핑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요?
5 제가 알기로는 바람이 없으면 바다에 나갈 수 없는 것 같은데요. 바람은 어떻게 이용하나요?
서핑은 요트와 항해 방법이 같습니다.
보통 영화에서 보면 서핑하다가 점프도 하고 하지 않습니까?
바람이 있는 파도를 이용하는 것이죠.
요트보다 배가 작고 기민성이 있어서 바람을 안고 달리면 날아버려요.
국내에서는 점핑을 크게 선호 안 하고 있지만 외국에는 아주 성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점핑 장면이 자주 없는 것은 장비 면에서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외국은 오래전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장비를 쉽게 구할 수 있고 기술적으로도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습니다.
점핑을 하다 다치기도 하고 장비가 부서지기도 해서 아직까지 해양 레포츠 쪽에 유럽에 반도 못 미칩니다.
윈드서핑에 대한 인식이 현재로는 홍보도 부족하지만 대중적으로 다가가기엔 여러 가지 조건이 아쉽지요.
6 일반인이 입문해서 대회에 나갈 정도면 운동 기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
7 제가 기사를 좀 검색해 보았는데 딩기, 윈드서핑, 카이트 보딩이라는 종목이 있더군요. 여기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요트는 일반적으로 두 종류로 나눠집니다.
파워요트 : 엔진이 있어서 기계의 힘으로 달린다고 보면 됩니다.
세일링 요트 : 완전히 바람의 힘으로 가는 게 세일링 요트입니다.
세일링 요트 중에 딩기가 있고 크루즈가 있어요.
딩기 : 딩기는 거는 철저히 혼자 아니면 둘 아주 소형 보트를 딩기라고 얘기합니다.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 또 성인까지 혼자 배를 타고 시합에 참가하고 하는 종목 중에 하나입니다.
크루즈 : 태평양을 횡단하고 거친 바다 대양을 오갈 수 있는 보도가 요트가 클로즈가 됩니다. 배가 크면서 숙박시설시설이 되어 있고 승선 인원도 많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윈드서핑은 서핑 보드에 세일을 달았다고 생각하면 돼요.
카이트 보딩 : 연을 뜻하는 카이트를 보드에 단것을 말합니다. 하늘에 연을 날려 놔놓고 줄을 연결해가지고 서핑을 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주 쉽지만 바람에 따라 사고도 많았고 지금도 사고가 가끔 생기고 있어요.
정말 바람을 다뤄야 되는 굉장히 난이도가 있는 스포츠 중에 하나입니다.
8 초보 수업을 어느 정도 받아야 혼자서 바다에 나갈 수 있습니까?
초보는 지도자의 지시에 잘 따라서 2시간만 배우면 일직선으로 가고 오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스스로 인지해야 합니다.
윈드서핑을 하고 요트를 오래 탄 사람들은 바람을 찾아 들어갑니다.
나르는 새처럼 본능적으로 찾게 되어 있어요.
9 윈드서핑 시 이런 것들을 유의하라면?
어떤 운동이든 간에 위험이 내포합니다.
윈드서핑은 바다를 이용하니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위험하다고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 수칙만 정확하게 지키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않고 조심하면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게 윈드서핑입니다.
10 초보로 입문하는 사람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일반인들은 서핑을 상당히 낯설어합니다. 대체로 우리 한국 사람들이 물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유럽 쪽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물에서 스스로 몸을 지키는 방법을 교육기관이나 부모들이 인지를 시키는데 우리나라는 아예 못 가게 합니다.
너무 담을 쌓아버리기 때문에 어른이 돼서 성인이 돼서도 바다를 무서워합니다.
그런데 40년을 서핑을 즐겨온 경험에 의하면 바다는 접하면 접할수록 친숙하고 재미있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이기 때문에 위험이 내포하는 만큼 우리 나름대로 안전장치를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바다에 나가 있으면 뒤에서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혹여 체력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배 위에 앉아서 팔을 엑스 자로 교체시키고 흔들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구조해달라는 신호로 여기고 구조정으로 가든가 아니면 동료가 가든지 확인하러 갑니다.
무엇보다 자연을 거스르지 말고 내 체력이나 컨디션을 조절하면 안전하고 즐겁게 탈수 있습니다.
11 윈드서핑 운동 시 좋은 점을 꼽는다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운동을 하면 진취성, 즉 자신감이 생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몸에 대한 밸런스로 온몸 운동이기 때문에 체력의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바다 해표면은 해표면 1.5m까지는 오존이 많이 녹아있어서 몸에 좋습니다.
특히 호흡과 관련 있어서 기관지가 안 좋은 분들도 감기를 모르고 살아갑니다.
12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안 계십니까?
태화강수상레저계류장은 천혜의 입지적인 조건 덕분에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 폭도 넓고 이렇게 질 좋은 바람이 불어주는 데가 잘 없습니다.
방어진과 장생포 사이로 바다에서 골바람이 불어오니 바람 방향이 최고이죠.
바다에서 서핑을 하다 잘못되어도 바다로 떠내려가려야 갈 수가 없습니다.
고맙게도 관내에서도 신경 써 해 주셔서 이 시설이 만들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지요.
정작 울산 사람들은 잘 모르는 태화강수상레저계류장을 전국의 써퍼들이 자주 많이 옵니다.
서울, 부산 등 각지에서 특히 포항에서 제일 많이 옵니다.
울산 남구 태화강수상레저계류장에 대해 좀더 많은 홍보가 필요합니다.
또 시민들께서도 더욱 관심이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속도 마니아들에게 아우토반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일직선의 도로를 아무런 제약 없이 달린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더구나 우리와는 달라서 뚜껑 없는 자동차를 즐겨타는 서양인들이 아우토반에서 냅다 쏘듯이 달리는 그 기분.
위 사진은 사진작가가 찍어주었다는 40년 서퍼의 서핑 모습입니다.
저분은 지금 수면이라는 아우토반을 무상무념으로 달리는 것 같습니다.
물에만 들어가면 맥주병이 되는 기자도 저 사진에서 의욕이 모락모락 솟아오릅니다.
노란 구명조끼 입고 빨간 배 위에 올라 푸른 바다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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