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블로그기자단]환경도 살리고 자원의 재활용이 되는 '찾아가는 우산수리센터'
글·사진 : 블로그 기자단 이난희
※방역수칙을 모두 지킨 후 취재하였습니다.
폐우산이 새것처럼 되는 우산수리센터
찾아가는 이동식 우산수리센터가 3월부터 재개되었습니다. 찾아가는 우산수리센터는 21개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주민들의 고장 난 우산을 수리해 주는 사업입니다. 우산은 잦은 분실과 고장으로 재구매율이 높은 만큼 우산수리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생활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실시되고 있습니다. 센터 운영을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저소득과 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해 직접 일자리 제공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3월부터 시작되는 우산수리센터가 내가 사는 동에 찾아오는 일정을 알아보려면 송파구 홈페이지(www.songpa.go.kr)나 송파소식지에 실린 일정표로 알 수 있습니다. 사는 동주민센터에 방문하는 날에 서비스 받기가 수월치 않다면 인근 동주민센터의 방문 날짜를 확인하고 직접 방문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산수리센터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4시 30분까지지만 접수 마감은 16시입니다. 접수 물량이 초과하면 조기에 마감된다고 하니 오전에 미리 접수하고 우산을 맡긴 후에 오후에 우산을 찾으러 오면 됩니다. 마감에 가까운 시간에 방문했다면 잠시 기다렸다가 수리가 다 되면 가져가면 됩니다. 고치는 우산에 들어가는 재료비는 실비 부담으로 찾아가는 우산수리센터에서 수리 받은 우산의 수리비는 현금으로만 결제됩니다. 계좌이체도 안 되니 참고하셔서 현금을 준비해 주세요. 저렴한 가격이라 수고하시는 수리기술자분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인 2개까지 접수가 가능하답니다. 접수 물량이 그리 많지 않으면 1개 정도는 더 받아주시는 배려가 있답니다. 우산 접수 시 골프우산, 양산, 수입우산 등 고가의 우산이나 부속품 없는 우산은 수리 불가라고 하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부속품이 없어 수리가 불가능한 우산은 기증받아 부속품만 별도로 분리해 우산 수리에 재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자원 재활용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죠.
작년에 찾아가는 우산수리센터에서 수리 받은 우산의 살이 부러져서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두었다가 지난 22일에 제가 사는 거여2동의 방문 일정에 맞춰 찾아갔습니다. ‘찾아가는 우산수리센터’ 배너가 세워져 있는데 옆에는 아이스팩 수거함도 있고 폐의약품 수거함도 있습니다.
이번에 수리 받을 우산 하나는 3번째로 수리 받는 것인데요. 오래전에 선물 받은 우산으로 애착이 가는 물건이라 버리기 아쉬워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9년이라는 세월은 비를 막아주기 위해 젖어있어야 하는 우산에는 여기저기 고장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나 봅니다. 부러진 우산살을 고쳐 잘 사용하다가 다른 우산살이 부러져 수리 받았는데 이번에도 우산살이 부러져 버렸답니다.
수리 받을 다른 우산도 챙겨 와서 접수했습니다. 수리 접수 대장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수리할 우산 손잡이에도 이름을 붙였습니다. 접수를 하는 분이 접수된 우산을 먼저 살펴보고 수리 가능 여부를 확인해줍니다. 우산살 부러진 것이나 접고 펼 때 걸리는 잠금 고리 등을 살펴보았는데요. 다행히 제 우산은 둘 다 수리가 가능했습니다.
3시 넘어서 찾으러 오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찾아가는 우산수리센터는 3분이 한 팀으로 움직이신다고 합니다. 신청 받으시는 분, 수리하시는 분이 두 분인데 오전과 오후에 교대하기도 한다고 하니 세 분 모두 우산을 수리하실 수 있답니다.
수리하는 곳에는 각종 도구가 가득 담겨있는 통들이 많았습니다. 고장 난 우산을 고쳐주는 부속품들인 거죠. 이름은 모르지만, 우산에서 본 부속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산살도 색색 별로 구분되어 들어 있었습니다. 저처럼 우산살이 부러져서 가져오는 방문객이 주로 많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할인매장에서 싼 가격에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우산일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고쳐 사용하기보다는 버리고 새로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의 집 아이도 제가 수리할 거라고 우산을 챙기는 것을 보고 얼마나 한다고 그냥 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해서 한바탕 잔소리하고 말았습니다. 우산을 재활용해 환경도 살리고 건전한 소비문화에 동참한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후에 수리가 다 끝난 우산을 펼쳐보니 부러진 우산살도 고쳐서 새것 같고 접고 펴는 것도 매끄럽게 이어져 대만족입니다. 우산은 일상생활 속 필수품이지만 부품 하나의 단순한 고장만으로도 쉽게 버려지거나 사용하지 못한 채 방치되곤 합니다. 더구나 고장 난 우산은 재활용 쓰레기로 분리배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고치기 어려운 우산은 기증받아 부품을 분리해 재생 우산 수리용 재료로 활용되기도 한다고 하니 자원 재활용에 효율적입니다.
찾아가는 우산수리센터를 자주 이용하는 저로서는 오래도록 ‘찾아가는 우산수리센터’서비스가 지속되어 널리 알려지고 환경과 자원의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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