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레트로 여행지로 제격인 공주역사영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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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골목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옛것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두 다리뿐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전시를 한다는 소식에 공주역사영상관에 방문했습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주변 공사로 건물 그대로를 볼 수 없었습니다. 건물 정면은 볼 수 있었으나 뒷면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제 말끔하게 공사를 마무리하여 거침없이 건물의 앞뒤 좌우를 볼 수 있습니다.

자자, 그럼 공주역사영상관으로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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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중심을 가로지르는 제민천에서 벗어나 100m 정도 더 걸어가면 볼 수 있는 공주역사영상관은 '공주 우체국길 8'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 앱에 '공주역사영상관'을 검색했는데 나오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다 다시 '구 공주읍사무소'로 검색하니 이곳이 나왔습니다. 왜 이름이 두 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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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역사영상관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건물입니다. 처음에는 충남금융조합연합회 회관으로 사용되었는데 1932년 도청 이전과 함께 충남금융조합연합회가 대전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1934년부터 1985년까지 공주읍 사무소로 활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구 공주읍 사무소'로 불리나 봅니다. 물론 그 뒤로도 다양한 사람의 손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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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역사영상관 뒤편에는 넓은 평지가 펼쳐졌습니다. 물고기를 들고 있는 아이 동상 앞에 서서 2층 규모의 붉은 벽돌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건물을 바라봤습니다. 자로 그은 듯이 반듯한 느낌입니다. 좌우의 대칭도 균형이 잘 잡혀 있는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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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보면 현관이 돌출되어 있고, 중앙 부분이 4개의 원기둥이 있어 좌우 대칭의 균형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공주읍사무소 이후에 이 건물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궁금하시죠?

1986년부터 1989년까진 공주 시청으로 활용되다 이후엔 개인이 이 건물을 사들여 미술 학원으로 운영되다 카페로도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다시 공주시가 사들여 2층 건물의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건물의 역사는 건물 앞 안내문에도 잘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더 자세한 것은 공주역사영상관 직원에게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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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갔습니다. 1층엔 직원분이 있었는데 방긋 웃으며 인사를 건넸고, 얘기도 나눴습니다. 이 건물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에 대해서와 전시에 관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현재는 전시가 마무리되어 전시물이 몇 개만 남아 있었는데요. 이후에도 전시가 계속된다고 하니 주기적으로 방문해 공주에 대해서도 공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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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창문 덕분인지 빛이 어여쁘게 들어오는 공주역사영상관. 예전 그대로를 살리면서 일부를 보수한 것이기 때문에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손떼 묻은 건물의 흔적들이 오히려 더 멋스러웠죠. 그리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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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옛 공주읍 사무소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커튼으로 빛을 가렸지만, 커튼을 열어둔다면 사무실 곳곳에 빛이 잘 들어오겠죠? 2층은 오래된 선풍기, 전화기, 낡은 책, 나무 의자와 책상 등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 한편에는 의자를 둬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요즘은 레트로가 유행인데 여기를 레트로풍 카페로 꾸며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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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놓인 투명 유리창 너머에는 주변의 건물이 보입니다. 고작 2층 높이의 건물이지만, 주변의 건물이 워낙 낮기 때문에 공주 시내가 지척에 있는 기분이 듭니다. 동그란 창문, 네모나고 길쭉한 창문 등 창문의 모양도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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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발길을 돌릴 시간. 앞으로도 전시가 계속된다고 하니 관심을 두고 봐야겠습니다.

공주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레트로 여행지로 제격인 공주역사영상관에 방문해 보세요.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김혜민 기자의 글을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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