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일상의 오아시스 같은 도심공원, 서대문구 신촌 창천문화공원과 창천근린공원
도심 속에 자리한 공원은 흙 한 줌
구경하기도 힘든 도시에서 그 존재만으로
큰 위로가 되는 듯합니다.
환경적 기능은 물론 건강과 휴식,
공동체 형성 등 주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한 필수적 공간이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소음, 시멘트로 빼곡한 도심에서
걷다 지쳐 쉬고 싶을 때, 혹은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며 백색소음 속에 파묻혀 쉬어갈 수 있는
신촌의 공원 두 곳을 소개합니다.
바로 창천문화공원과 창천근린공원입니다.
창천문화공원
현대백화점 뒤편에 자리한 창천문화공원은
작지만 이른바 신촌러들의 휴식과
소통을 위한 소중한 쉼터입니다.
중앙에는 버스킹이나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주위로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고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또 공원 안에 설치된 8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이자
음유시인 김현식 조형물은 20세기
청년들의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창천문화공원 안에는
구직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실무교육과
취·창업할 수 있도록 잡코디(직업 상담사)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서대문캠퍼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창천근린공원
연세대 정문에서 10여 분 거리에는
창천근린공원과 바람산어린이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볼록 튀어나온 고지대이지만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마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 신촌동 주민센터를
지나면 곧 바람산어린이공원과 만납니다.
쉬어갈 수 있는 데크와 작은 잔디밭이
있는 공간입니다. 제가 애견인이라 그런지
반려견과 함께 놀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바람산어린이공원 앞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창천근린공원에 오를 수 있습니다.
창천근린공원이 자리한 산의 지명은
'바람산'이라고 하는데요. 바람이 많이 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바람산 정상인 창천근린공원에 오르면
바람이 많이 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바로 땀이 식고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땀 흘리며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공원 안의 시설들은 알찹니다.
간단한 운동시설과 배드민턴장이 있고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도 충분합니다.
또 정상에 설치된 데크에는 앉아서 책을 읽거나
도시락을 먹거나 아니면 그냥 멍하니
앉아 있어도 좋겠다 싶은 테이블도 있고,
포토 스팟 풍차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람산이라 풍차를 세워놓았을까요?😄
그리고 창천근린공원의 백미인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신촌 일대와 연세대,
저 멀리 하늘공원까지 눈길이 닿습니다.
거칠 것 없는 시야에 눈도 시원하고,
바람에 몸도 시원하고 복잡했던
머릿속은 더 시원해집니다.
저 밑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복잡하고
힘든 일들, 귀찮고 쓸데없는 상념들로부터
이렇게 잠시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다면
심각했던 일들도 사실은 그리 생각보다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을 텐데요.
창천문화공원과 창천근린공원,
삭막한 콘크리트 숲에서 만나는
일상의 오아시스 같은 공원 두 곳이었습니다.
갑자기 답답할 때 훌쩍 찾아가 보세요.
한결 시원할 겁니다.
<사진, 글 : 서대문구 블로그 서포터즈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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