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동해 망상해변
동해 망상해변은 동해시 아름다운 해수욕장의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지난 봄이 오던 날 가보고 이번에 다시 찾게 되었다.
망상 해변의 시계탑이다.
빨간 색감을 지닌 시계탑은 볼 때마다 마음을 흔들리는 묘한 느낌을 받게 한다.
해변으로 길게 놓인 시계탑의 그늘을 표현한 데크로 걸어 바다로 가본다.
멀리 보이던 해변으로 다가서면 파도가 일렁이고
그 옆에 있는 망상해변을 알파벳으로 나열된 곳에는 사람들의 즐거운 모습이 보인다.
옆으로 있는 또 다른 조형물인 두 대의 탑을 표현한 곳을 뒤로 한 곳에는
저 멀리 다른 모습인 산이 보이고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내 모습은 긴 그림자로 작은 모습을 키워주는 햇살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그리고 누군가 내놓은 모래 위의 발자국을 따라
나도 한번 살짝 망상 해변의 기억을 남기려듯 같이 찍어보고
망상해변을 기억하려는 다른 나그네의 기억을 슬쩍 담아본다.
길게 난 해변으로 걸어가면 보이는 것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 있든지 그냥 걸어보자.
걷다 보면 항상 눈에 보이는 것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눈앞에 보이는 조형물에는 TV 모드라마에서 우영우가 말하던 바다로 헤엄쳐 간 고래가 보인다.
이 조형물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한 가지.
고래는 어디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또 다른 헤엄을 치려는 것일까?라는 묘한..
망상해변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추억을 심어주는 곳이다.
답답한 도심에서 생활에서 벗어나 바라보는 탁트인 시원한 바다는
답답한 공간을 트여주게 하고 머리속의 힘듦을 잊게 하는 그런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저 멀리 바다 앞에 추억을 담는 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더없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저 멀라 떠 있는 어선(?)은 오늘도 똑같은 모습으로 열일 중이다.
다음에도 오면 같은 모습으로 이 자리에 있을까?
걷다 보니 망상해변 끝까지 와 있다.
아마도 다른 걸음을 걷는 것이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걷지는 못했겠지만
망상 해변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걸어오지 않았나 싶었다.
출발점으로 돌아오기 전 바라본 곳에는 하얀 문이 서있다.
아마도 저 문을 바라보며 나는 오늘 망상 해변의 즐거움을 담았던 즐거운 여행자가 되어
다시 이곳에 서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발점이었던 시계탑으로 돌아왔다.
째깍이는 시계를 바라보며 나는 시간의 여행자가 되어 다시 오는 그날까지
망상 해변에게 안녕을 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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