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향하는 시간여행

광양시 진상면에 위치한

수어산 전망대에 주차를 하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시작합니다.

백학공원 방향으로(북쪽)

10여분 남짓 걷다 보면

불암산성 안내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조그마한 갈림길을 따라

불암산성으로 향하는 도로가 이어집니다.

오르는 내내

수어호의 아름다운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산행이라기보다

한 폭의 수채화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드넓은 하늘 아래,

잔잔하면서 드넓게 펼쳐진 수어호와

주변 산등성이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자연이 만들어낸

그림을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공간

오르는 길목에는 돌무더기들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그 돌무더기 사이로

잘 가꿔진 과수들이 열매를 맺고 있어

무거운 돌의 무게 속에서도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

드디어 불암산성을 알리는

작은 푯말이 나타났습니다.

그 앞에 멈춰 서서 푯말을

하나하나 읽다 보니

마치 시간의 문턱을 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불암산성,

고요한 역사의 현장을 걷다

잠시 숲길을 따라 걸으니

평평한 풀밭과 벤치가 놓인

공간이 나타났습니다.

사람 손이 많이 닿지 않은 듯한 모습,

오히려 그런 자연스러움 덕분에

백제시대의 발자취가

더욱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무심한 듯 쌓인 크고 작은 돌무리들은

이곳이 단순한 언덕이 아닌

산성 유적지임을 조용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한참을 벤치에 앉아

과거 병사들이 지켰을 이 땅을

함께 바라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짧지만 강렬한 여운

산성까지는 20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계속 오르막이어서

숨이 턱턱 막히기도 했습니다.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한 걸음 한 걸음이

가벼운 등산 이상의

의미를 주는 길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다시 마주한 돌무더기들이

이제는 이별을 아쉬워하며

인사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불암산성으로 과거 여행 및 산책

불암산성은 해발 231.5m

불암산 남서쪽 줄기에 위치한 석성으로

정확한 축성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백제 후기에 축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및 의병활동에 활용되었다는 점에서

단지 오래된 성터가 아니라

격동의 시대를 함께한 유적입니다.


광양의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짧은 거리지만 풍경의 감동과

역사적 상상력이 가득한 길,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 경험을

원하는 분이라면,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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