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옷 관리, 세탁 꿀팁 (feat. 흰옷 얼룩 제거법, 리넨 관리법 등)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탓에 세탁을 자주 하게 됩니다. 하루에 한 번,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빨래를 하다 보면 얇고 가벼운 여름옷이 상하기 쉬운데요. 오늘은 까다로운 여름철 옷 관리와 세탁 꿀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철 땀 얼룩 제거법은?

먼저 여름철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옷을 노랗게 물들이는 땀 얼룩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기온이 높고 습기가 높은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는데요. 흐른 땀이 옷에 스며들면 노란 얼룩이 생깁니다. 특히 흰옷은 노란 얼룩이 유난히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발견 즉시 제거해 줘야 해요.

세탁기를 돌려도 얼룩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과탄산소다를 이용하면 됩니다. 세탁물에 과탄산소다와 주방 세제를 소주컵 정도의 양으로 한 컵씩 넣고, 40℃ 이상의 따뜻한 물에 2~3시간 정도 담가주세요. 이후 깨끗한 물로 헹구면 얼룩이 지워집니다. 단, 너무 오래 넣어두면 빠졌던 얼룩이 다시 이염될 수 있으니, 시간을 잘 체크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이런 과정을 거쳐도 얼룩이 남아있다면, 과탄산소다를 물에 풀어 칫솔에 묻힌 후 옷에 가볍게 문질러 주세요. 식초를 얼룩 부위에 뿌리고 20~30분 후에 2~3번 헹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색이 바래버린 흰옷을 다시 하얗게 표백할 때도 과탄산소다가 사용됩니다. 과탄산소다를 넣고 세탁한 옷을 햇빛에 바짝 말리면 더욱 좋죠. 레몬즙 반개와 세제를 섞어 세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레몬의 산성이 산화 효과를 일으켜 미백 효과를 극대화해준다고 하네요.

재질별 옷 관리법은?

빨래를 자주 하는 여름에는 옷이 훼손되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통풍과 시원함을 위해 가볍고 얇게 제작되는 여름철 옷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재질별 옷 관리 꿀팁을 살펴보겠습니다.

면은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의류에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고리 모양으로 직물을 짜는 편성물 원단을 사용하는 탓에 실과 실 사이에 여유 공간이 있어 통기성이 좋은 소재이지만, 쉽게 늘어나는 등 옷이 변형되기 쉽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마찰이 적어지도록 손세탁을 하는 게 좋아요.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를 풀어 부드럽게 세탁하고, 세탁 이 끝나면 주름이 펴지도록 옷을 당긴 후 건조하면 되는데요. 반 정도 말린 후 다림질까지 한다면 옷의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여름옷의 대표 소재인 리넨은 피부에 잘 닿지 않고 땀을 빠르게 흡수하며 통기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잘못 세탁할 경우 옷이 수축되거나 구겨질 수 있는데요. 온도에 민감해 뜨거운 물에 빨면 옷이 변형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30℃ 이하의 물에서 중성 세제로 부드럽게 손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세탁기의 울 빨래 기능을 이용해 단독 세탁을 해도 괜찮습니다. 단, 강한 압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강력 헹굼이나 탈수, 건조는 피해야 하죠. 섬유 사이가 넓은 리넨의 경우,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면 섬유가 떨어져 나가면서 실 가루가 생기고 올이 풀려 옷감이 상하기 쉬우니, 섬유 유연제 사용은 자제해 주세요.

블라우스나 원피스, 여름 셔츠로 많이 사용되는 시폰은 땀이나 다른 오염물질로 쉽게 변색될 수 있으니, 외출 후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칼리 세제에 약하기 때문에 물에 중성 세제를 풀어 가볍게 주무르거나 옷을 들었다 내리면서 세탁해 주세요. 목이나 소매라인의 변색이 심하다면, 일반 샴푸나 면도크림을 고르게 펴 바르고 3~5분 정도 후에 물로 헹구면 됩니다.

이처럼 리넨이나 시폰 등 여름옷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는 대부분 햇빛에 약하고, 쉽게 찢어지거나 훼손될 수 있는데요. 세탁을 할 때는 강하게 비틀거나 비비지 말고, 살살 주물러 세탁하는 게 좋습니다. 세탁이 끝난 후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더 오랫동안 입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