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지족 해협의 자연경관과 우리나라 전통 어로 방식을 볼 수 있는 곳, 죽방렴 관람대
남해하면 죽방 멸치가 떠오르죠? 남해 삼동면 지족리에 이런 전통 어로 방식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죽방렴 관람대인데요!
남해 죽방렴은 국가중요어업유산 제 3호로 지정되어 있고 남해지족해협 죽방렴은 명승 제71호와 무형문화재 138-1호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죽방렴은 현재 지족해협에 약 23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를 이용해 5월에서 7월 사이에 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죽방렴 관람대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멸치 조형물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본 시설은 죽방렴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이지만 준수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본 시설은 바다위에 설치된 교량이므로 난간에 기대거나 올라가면 안되며, 현재 조업 중인 어촌계 어장이기 때문에 낚시 금지 및 오물 등 투척금지,죽방렴 관람대에 음식물 반입 및 음주와 취사 행위 금지, 야간 출입 금지 등 현재 조업 중인 곳이므로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죽방렴 관람대는 지족리 해협 위를 직접 걸어서 죽방렴으로 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데크길을 걸으며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이 아름답고 곳곳에 설치된 죽방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죽방렴은 예종원년(1496년)에 편찬된 '경상도 속찬지리지' 남해현조에 "방전에서 석수어, 홍어, 문어가 산출된다"라고 적혀 있는데, 여기에 나오는 방전이 바로 죽방렴으로 남해의 죽방렴은 일명 '대나무어사리'라고 불립니다. 길이 10m정도의 참나무 말목 300여개를 갯펄에 박고 주변처럼 엮어 만든 대나무 밭을 조류가 흐르는 방향과 거꾸로 해서 V자로 벌려두는 원시업입니다.
죽방렴 인근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내려가는 계단 앞에는 어구들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바다와 이어져 있으니 난간을 넘는 행위 등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데크 벽에는 죽방렴 시설명칭과 죽방멸치 생산과정, 조업과정 등에 대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죽방렴을 V자로 벌려두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기는 3~12월에 조업하고, 5~8월이 주 조업시기로 죽방렴 원통속에 갇힌 고기는 간조시에 어획하며 주로 멸치가 주종입니다. 그 외에 학꽁치, 병어, 전어, 새우 등 잡어도 잡힌다고 합니다.
죽방렴은 시속 13~15km의 이곳의 거센 물살을 이용하여 죽방렴을 설치에 오늘에 이른 가장 원시형태의 어로 포획방식입니다. 안쪽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들의 모습도 보이더라구요.
죽방렴은 빠른 유속으로 인해 헤엄칠 힘을 상실한 물고기들이 말뚝을 피하여 밀려 들어가 결국은 원통형의 대나무밭 속에 모이도록 한 포획방식으로 죽방렴에서 포획하여 생산된 멸치는 전국 최상품으로 꼽히고 있고 자연 그래도 싱싱함이 살아 있어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전통방식을 아직 유지하며 조업을 하고 있는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 가치를 인정받아 명승으로 지정된 것도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나무데크길이 길지는 않지만 남해의 죽방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학습의 장이 되었고, 아이들과 함께 죽방렴에 대해 학습하고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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