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진주성에서는

전통의 멋과 흥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제2회 교방문화 대제전’

진주시 대표 봄 축제인

‘논개제’와 함께 열리며,

전통문화와 현대적 콘텐츠가

공존하는 복합문화행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5월 4일,

진주성 공북문 부근 특설무대에서

개최되었으며,

진주검무보존회팀을 비롯한

총 11개 팀이 참여

다채로운 공연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오늘은 무대 위에서 빛난

각 팀의 공연을 소개해드립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 예능 보유자

유영희 선생님께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공연팀과 내외빈,

그리고 관객 여러분께

따뜻한 인사말을 전하셨습니다.

지난 1회에서는

‘악(樂)·가(歌)·무(舞)’ 중

‘무(춤)’에 비중이 컸지만,

이번에는 세 요소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씀도 전하셨습니다.

이어서 많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공연,

시나위

첫 번째 무대는

‘시나위’ 팀의 공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시나위 팀은 노리광대 민속합주단으로,

전통 음악의 흥과 멋을 함께 전하는 단체입니다.

‘시나위’는 무속 음악에 뿌리를 둔

즉흥 기악 합주곡 양식으로,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피리, 대금 등

다양한 전통 악기들이

일정한 장단 안에서

자유롭게 즉흥 연주를 펼칩니다.

각 악기들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산만하거나 불협화음으로

들리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래서 시나위를 두고

‘부조화 속의 조화’, ‘혼돈 속의 질서’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 공연,

박병천류 진도북춤

이어서 두 번째 무대는

‘박병천류 진도북춤’ 공연이었습니다.

이 팀은 (사)남도민속놀이 문화예술원 소속으로,

남도 특유의 역동적인 장단과 흥을

북춤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박병천류 진도북춤’은

북을 허리에 고정하고

양손에 북채를 들고 추는 춤으로,

강렬한 북가락과 함께 유연하고

섬세한 손동작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춤은 남성적인 힘과 여성적인 섬세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무대 위에서의 에너지와 절제된 표현이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관객석에서 뜨거운 호응과

박수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 공연,

서도소리

세 번째 공연은 ‘서도소리’ 팀으로,

(사)향두계놀이보존회에서 무대를 펼쳤습니다.

국가무형유산인 서도소리 가운데

「몽금포타령」, 「삼동주타령」, 「심경발림」을

선보였습니다.

「몽금포타령」은

황해도 장산곶의 항구를 배경으로,

그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부들의 삶을 생동감 있게 묘사였으며,

「삼동주타령」은

서도소리 특유의 멋스러움과

봄의 생기가 느껴지는 곡입니다.

「심경발림」은

평양 일대의 명승지를 소재로 하여

각 계절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정취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네 번째 공연,

동래고무

네 번째 공연은 ‘동래고무’입니다.

이번 공연은 동래고무보존회에서 선보입니다.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인

'동래고무'는 고려 초기에

교방청의 여악들이 추었던

향악정재인 무고가 이후

동래 관아의 교방을 통해

전래된 북춤의 한 형태라고 전해집니다.

8명의 무원이 중앙에 놓인

큰 북을 중심으로 자리를 바꿔가며

북을 치고 춤을 추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단아하면서도 절제된 춤사위가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춤사위로는

꽃나비사위, 팔수사위, 맞춤사위,

옆실이, 북춤사위, 회선무 등이 있습니다.

다섯번째 공연,

학연화대합설무

다섯 번째 공연은

(사)국가무형유산 학연화대합설무 보존회의

‘학연화대합설무’였습니다.

국가무형유산인 학연화대합설무는

중국의 당·송 시대부터

서역의 석국의 춤으로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이 춤은 『고려사』의 「악지」에

'연화대무'로 기록되었고,

『악학궤범』 권4에서는

'학처용연화대무'로 나타나 있으며,

궁중정재 무도홀기 및 각종 궁중 진연에서

공연되는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궁중무용입니다.

연화대무는 모자에

금방울을 달아 소리를 내는 형태로,

액운을 쫓고 좋은 일을 맞이하는

벽사진경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학무는 예로부터 길조인 학을 통해

나라의 태평과 장수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이 공연은 국악의 무궁한 발전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깊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공연,

남도민요

여섯 번째 공연은

전주판소리합창단의

‘남도민요’ 공연이었습니다.

이들은 「신뱃노래」와 「동해바다」를 선보였습니다.

「신뱃노래」는

망망대해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뱃사람들의 호기로운 기상과,

거친 파도를 이겨내는 역동적이고 강렬한

에너지가 넘치는 곡입니다.

「동해바다」는 떠난 임을 끝없이 기다리는

애절한 마음을 흥겨운 동살풀이 장단에 담아,

슬픔마저도 흥겨움으로 승화시킨

독특한 매력의 민요입니다.

일곱 번째 공연,

호남검무

일곱 번째 공연은

(사)광주한진옥류호남검무보존회의

‘호남검무’였습니다.

광주광역시 무형유산인 ‘한진옥류 호남검무’는

故 한진옥 선생님의 대표적인

춤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호남검무는 남성적이고 힘찬 활력과 함께

장엄하면서도 통쾌한 멋이 돋보이며,

과장되지 않고 절제된

담백한 춤사위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맨손춤사위에서는

허리를 위로 들어 올리거나

뒤로 깊숙이 넘기는 동작들이 많아

허리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여덟 번째 공연,

승무

여덟 번째 공연은

벽사정재만춤보존회의 ‘승무’였습니다.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승무는

흔히 ‘한국 춤의 백미’로 손꼽힐 만큼

한국 춤사위의 정수를 집대성한 작품입니다.

춤사위의 폭과 깊이가 방대하며,

공간 구성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벽사류 승무는

중용의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의 철학적 경지로까지 승화된 춤이며,

한성준-한영숙-정재만-정용진으로 이어지는

4대 계보를 통해 전통성과

예술적 깊이를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승무는 천지인의

삼재사상을 담고 있어

담백하면서도 우아하고 정제된 아름다움과

기원적 성격을 지닌 품격 높은 제의의

춤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홉번째 공연,

판소리

아홉 번째 공연은

판소리앙상블 하랑가의 ‘판소리’ 공연이었습니다.

국가무형유산인 판소리 가운데

이날 공연된 「심청가」의 절정 장면인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은 감동과

극적 요소가 어우러진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이 장면은 황후가 된 심청이가

부친을 찾기 위해 마련한 맹인 잔치에서

심봉사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를 들은 심청이가 아버지를 향해

달려 나와 부둥켜안자,

딸의 얼굴을 간절히 보고 싶은

심봉사의 간절한 마음에 마침내 눈을 뜨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가족 상봉의 의미를 넘어

효심과 희생, 그리고 기적을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심청이의 깊은 효심과 자기희생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는 기적을 이루는 이 대목은

판소리 특유의 극적 긴장감을 극대화하여

청중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합니다.

열번째 공연,

동래한량춤

열 번째 공연은 동래한량춤보존회의

‘동래한량춤’이었습니다.

부산광역시 무형유산인 「동래한량춤」은

동래 지역 양반층 한량들이 가진 여유로움과

품격 있는 생활양식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춤은 동래 지역의 마지막 한량인

문장원 선생님을 통해 전승되었으며,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덧배기와

배김사위(발과 팔을 사용하여 동작을 표현하는

춤사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동래한량춤은 호방하고

선이 굵은 춤사위를 중심으로,

기방이나 놀이판에서 분위기가 고조될 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즉흥적으로 추는 춤입니다.

특히 기방춤과 마당춤의 성격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기품과 멋스러움뿐 아니라 대중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열한번째 공연,

진주검무

마지막 공연은

(사)국가무형유산 진주검무보존회의

‘퓨전 진주검무’였습니다.

퓨전 진주검무는 전통 진주검무의

우아한 춤사위에 현대적 음악과

다양한 예술 장르를 접목하여

새롭게 구성된 공연입니다.

진주검무는 진주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 칼춤으로,

도드리장단과 타령장단에 맞추어

조선시대 무사복 차림의 무용수들이

숙은사위, 앉은사위, 연풍대가락 등

다양하고 독특한 춤사위를 선보입니다.

이상으로

「제2회 교방문화 대제전」공연

소개를 마칩니다.

글과 사진만으로는 생생한 현장감을

충분히 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으니,

내년 「제3회 교방문화 대제전」에서는

꼭 현장에서 직접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포스팅은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서 진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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