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추억을 그림으로 느껴보자 시니어툰 전성시대 전시회

날씨가 갑자기 화악 추워졌습니다.

움츠리고 웅크리고 있다가 곽암아트갤러리에서 시니어툰 전성시대를 전시한다고 해서

퇴근길에 갔었습니다.

동구 노인복지관의 초대장을 인용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우리 복지관에서 시니어툰 작가님들의 웹툰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웹툰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 시니어작가님들의 추억과 감동이 가득 담긴 자서전 웹툰 그 추억 속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시니어 작가님의 새로운 도전과 열정에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전시명 : 시니어 툰 전성시대 웹툰 전시전

주최 : 울산동구노인복지간

지원 :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장소 : 곽암아트갤러리 G층 갤러리

날짜 : 2023년 11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혹 여러분은 만화에 대한 생각이 어떠실까요?

저는 어릴 때부터 책은 기본적으로 좋아했지만 완전 만화광이었는데요.

만화를 한 시리즈를 빌려오면 다음날 출근이던지 말던지 밤을 꼬박 새우더라도 다 읽어야만 손에서 놓았거든요.

웹툰은 일종의 만화의 연장선상이라고 봐야 하는데요.

단지 짧은 간결한 컷인 점에서 많은 이야기가 함축되어 있다고 할까요?

그리 좋아하던 만화를 나이가 들고부터 잘 안 보게 되더니

그래도 웹툰은 선채로도 읽게 되더군요.

열두 분의 작가님 중 한 분의 말씀을 인용해 봅니다

" 처음 참여할 땐 사용방법도 모르고 줄긋기를 하는데 손이 덜덜 떨려서 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나 하루 이틀 수업을 받다 보니 조금씩 적응되면서 재미를 느꼈다.

이렇게 작품도 완성하니 보람 있고 뿌듯하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시대를 잘 만나 노후에 시니어란 이름으로

이렇게 좋은 경험도 해보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참여 작가들이 시니어 분이셔서 그런지 작가들의 컷에서 세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웹툰에서 평생을 바친 직장이야기나 아니면 환자를 지켜보던 직업에 관한 것과

또 동족상잔의 전쟁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울산동구노인복지관의 시니어툰 전성시대를 기획의도를 잠깐 엿봅니다.

"기대수명이 100시대를 넘어서 120시대로 향해가고 있는 지금 매우 다양한 세대가 공존합니다. 그로 인해 많은 갈등이 야기되는 것에 대한 해법에는 서로가 이해하려는 노력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복지관은 자서전 웹툰을 통해 동시대의 어르신들에게는 공감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용기를 북돋우고, 기성세대와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에게는 노년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각 세대가 소통의 부재에서 벗어나 오해와 편견을 거두고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작가들의 작품을 잠시 볼까요?

연꽃 작가 : 엄마의 소망

쏭쑤니 작가 : 쑤니의 이런 일, 저런 날

홍시 작가 : 어린 시절의 하루

프로포즈 작가 : 뒤돌아보니

임예선 작가 : 다이내믹한 내 인생

에델바이스 작가 : 운명적인 만남

솔수펑이 작가 : 그대와 둘이서

스마일 작가 : 나의 20대, 그 시절

인생은 즐거워 작가 : 기억하기 싫은 역사

연희 작가 : 새로운 도전

별리치 작가 : 잘 자라, 우리 아가

엘사 작가 : 평범한 우리 가족, 행복한 일상

곽암갤러리 카페는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 여러 곳의 미술 학원들의 원아들 작품도 매년 전시하는데요.

아이들은 작품을 전시해서 뿌듯해하고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굉장히 흐뭇해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곽암이란 단어가 웬지 낯설지 않으시죠?

맞습니다.

바로 울산 사람이면 이해가 되는 말이죠.

바로 미역바위가 있는 바다를 면해있습니다.

낮에 가도 좋고 밤에 가도 운치 있는 곳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 그윽한 카페 겸 갤러리입니다.

이곳은 여타의 카페들이 비교적 연인이나 친구들과 들른다면 곽암아트갤러리는 가족들 동반이 많다고 합니다.

어린이용 전시도 전시지만 애완견과 들러도 되는 공간이 따로 또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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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면한 갤러리.

곽암갤러리에서 다시 청춘을 사는 시니어의 웹툰 작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기사를 쓰면서 만화본다며 등짝 스매싱을 당하던 때가 떠오르네요^^

모두 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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