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한 소나무 사이의 정자에서

안빈낙도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대암공원을 소개합니다.

큰 바위 같은 언덕 위에 있어

약간의 오르막 구간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대암공원은 송도 꽃게 거리, 아트플러그연수 등

연수구의 관광지 근처에 있는데,

예전엔 어린이공원으로 더 유명했습니다.

지금은 문화공원으로 바뀌어

공원녹지 사업의 일환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어린이공원이었던 흔적은

현판으로만 남아있습니다.

30년 전 공원을 뛰어다니던 아이들은

이제 추억 속으로만 간직하고 있겠네요.

​공원에 들어서니 하늘을 뒤덮은

소나무 크기가 엄청났는데요.

나무 사이사이 보이는 송도신도시의 모습과

공원 주변의 원도심의 주택들이 섞여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대암공원의 소나무들은

아마 송도의 변화를 지켜보던

오래된 보호수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나무줄기의 두께와 무성한 규모가

시간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나무 앞에서 숙연해지고 말았네요.

​공원에는 운동기구와 쉼터,

하트모양 흔들그네가 있어

체력단련과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네에 앉아 소나무 사이사이를

바라보고 있으니 번잡한 생각들이

모두 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소나무가 만들어 내는 피톤치드가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의 대암공원도 궁금해졌는데요.

빗소리와 피톤치드가 함께 있는 공원에

꼭 다시 와보고 싶어졌습니다.

인천시와 연수구는 도심 속에도 구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있어요.

혼자 오더라도 비상벨과 CCTV가 있어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에요.

또한 청정공원으로 지정되어

공원 내 음주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공원은 조용하고 안락한 공원이 되었어요.

더 나은 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제도적인 장치뿐만 아니라 함께 쓰는 공원이라는

공공 시민의식을 항상 가져야겠습니다.

​정자에는 지역주민 두 분이 앉아

담소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옥련동에서 태어나고 자라신 두 어르신께

온라인으로는 알 수 없는 동네의

잔잔한 이야기들을 들었는데요.

처음 대화를 시작할 땐 낯선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곧 인천시와 연수구의 변화와

개인의 삶이 뒤섞인 이야기에

흥미진진하게 빠져들고 말았답니다.

아트플러그연수에서 보았던

구 송도와 송도신도시의 관계,

중고차매매단지와 송도유원지 등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옆에 아트플러그연수 등 문화시설이 있어

전시를 보시고 공원을 이용하시거나,

송도 꽃게 거리 식사를 마치고 이곳 대암공원에서

산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붐비지 않아 좋았지만,

소규모 공원인 만큼

화장실이나 주차장은 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쓰레기통도 마찬가지인데요.

발생한 쓰레기는 꼭 가지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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