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남양주 가볼 만한 곳 - 야생화의 성지, ‘천마산’
남양주시에는 산이 많습니다.
철마산, 축령산, 운길산, 천마산 등
이름만 들어도 ‘아~ 그 산!’ 할 만큼
명산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봄이면
야생화가 지천인 '천상의 화원'과
양옆으로 펼쳐진 '벚꽃터널'을 볼 수 있는
천마산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천마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산입니다.
🔽산림청 100대 명산 바로보기!
특히 봄이 오면 손톱만 한 야생화가
셀 수 없이 피어나는 천마산 '천상의 화원'은
사진가들과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들의
봄나들이 필수 코스인데요.
남양주 갈만한 곳으로
천마산을 꼽아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100대 명산,
남양주시 천마산
높이 801m의 천마산은
철마산과 함께 광주산맥에 속합니다.
산세가 험해서 예로부터
소박맞은 산이라 했다는데요.
주봉을 중심으로
북동쪽은 비탈이 급하고
서쪽은 완만하다고 해요.
천마산에는 수진사, 보광사 등의 전통 사찰과
기업체·공공기관의 수련원·연수원 등이 있는데요.
남쪽에는 천마산 스키장이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접근이 편리하여
주말이면 서울 근교 여행으로 온
등산객들과 나들이객이 북적입니다.
🌸
천마산 중턱에 길게 이어지는
‘벚꽃 터널’은 수도권 최고의
벚꽃 명소로 꼽히는데요.
다른 곳에 비해 1~2주가량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
늦봄까지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천마산 호평동 코스와 수진사
천마산에는
4개의 등산 코스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호평동 코스인데요.
수진사 입구에서
천마의 집과 삼각지를 지나
정상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 천마산 등산 코스 |
|
1코스(호평동코스) |
수진사입구 - 천마의집 - 삼각지 - 천마산정상 (2.96km, 약 1시간 30분 ~ 2시간 소요) |
2코스(천마산역코스) |
천마산역 - 주먹바위 - 뾰족봉 - 천마산정상 (3.30km, 약 1시간 40분 ~ 2시간 소요) |
3코스(천마산관리소코스) |
천마산관리소 - 깔딱고개 - 뾰족봉 - 천마산정상 (2.90km, 약 1시간 30분 ~ 2시간 소요) |
4코스(가곡리코스) |
보광사입구 - 팔현리 갈림길 - 멸도봉 - 천마산정상 (3.96km, 약 2시간 ~ 2시간 30분 소요) |
🚙
공용주차장 주변에는
식당가와 카페 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등산 전에 배를 든든히 채우고
목을 축일 수 있습니다.
주차장과 5분 거리에는
'수진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1984년 창건된 수진사는
연혁은 짧지만 규모가 큽니다.
산령각에서 보는 절경에
벌써 마음이 설레기 시작합니다.
대광보전과 산령각으로 오르는
108 계단을 따라 진분홍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
벚나무도 많아 벚꽃이 필 무렵이 되면
완전히 꽃절로 변신할 것 같습니다.
취재를 했던 3월에는 벚꽃의 꽃망울이
발갛게 부풀어 올라 조만간 꽃송이가
툭툭 터져 나올 것 같았습니다.
산령각 뒤편 8층 석탑과
대형 와불도 볼거리입니다.
참배를 하는 사람들도 보이네요.
천마산 ‘천상의 화원’을 향해
이제 수진사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따라
천마산을 향해 오릅니다.
포장이 된 넓은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면
잣나무 군락지와 쉼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나온
시민분들이 많았는데요.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천마산 자락길을 걸으며 산책을 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깊게 심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봄의 생명력을 듬뿍 흡입하는
기분이었습니다.
🌱
천마산은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한데요.
입구에 설치된 안내문에 따르면,
천마산에는 약 800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고 해요.
이중 복수초, 꿩의바람꽃, 천마괭이눈,
흰얼레지, 청노루귀, 큰앵초, 삿갓나물,
너도바람꽃, 노랑미치광이풀, 점현호색 등
50여 종은 희귀종에 속한다고 합니다.
어떤 야생화를 만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집니다.
잣나무 숲속 벤치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계셨고요.
봄 향기를
가득 머금은 바람을 맞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계곡물을 건너면 화장실과 고뫼터,
천마산 수련원 등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데요.
호젓한 숲길이 임도와 나란히
평행선처럼 이어집니다.
저는 계곡길을 택해 걸었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계곡물이
졸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려오고
마른 나뭇가지 덤불 속에서
싱그러운 초록 식물들이
새싹을 틔우기 시작합니다.
봄의 산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천마산을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생강나무에 손톱만 한
노란색 꽃들이 다닥다닥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노란빛의 꽃 모양이 비슷한
생강나무와 산수유나무를
혼동하시는데요.
생강나무 껍질은 매끌매끌한 반면
산수유나무는 매우 두껍고 거칩니다.
또 생강나무 꽃은 가지에 붙은 채로
둥글게 뭉쳐있는데, 산수유는
꽃자루가 길어 활짝 펼쳐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생강나무 꽃에서는
쌉싸름한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하니
향을 맡아보면 구분이 가능합니다.
산을 오를수록 계곡은 깊어지고
작은 돌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마치 폭포처럼 시원하게 들립니다.
작은 소에 비치는 푸른 하늘이
봄날의 싱그러움을 더합니다.
천마산에서 만난 야생화들
어느 순간부터 계곡 주변에
야생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한두 송이 보이더니
점차 무더기로 피어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계곡의 물 근처나 바위 틈에서
더 자주 눈에 띄더라고요.
이 꽃은 이파리에
마치 하얀 점처럼 점이 박혀 있어
‘점현호색’이라고 부르는데요.
특히 천마산에서 많이 핀다고 합니다.
진한 청색이 푸른 이파리와
어우러져 산뜻함을 더합니다.
점현호색보다 더 작은
흰제비꽃, 큰개별꽃, 양지꽃과
산괴불주머니도 보입니다.
계곡을 따라 오솔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
사계절 푸른빛을 자랑하는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체력단련장도 나옵니다.
완만한 길로 이루어져 있어
어르신들도 가볍게 산책을 나왔다가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오솔길은 다시 임도와 만나게 되고
임도를 따라 정상 쪽으로 5m 정도 오르면
‘천마의 집’이 나옵니다.
천마의 집은 천마산 등산로의
중심 지역으로, 여기서부터
정상, 팔현계곡, 천상의 화원과
돌핀샘으로 가는 길이 갈립니다.
천마의 집 주변에는
화장실과 쉼터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준비한 간식도 먹고
따끈한 커피도 한 모금 마시며
숨을 돌렸습니다.
🙂
따사로운 햇살이
힘내라고 토닥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 이런 것이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요.
숲이 주는 순도 100%의 행복감입니다.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햇살과 푸른 하늘,
바람 한 점에 흔들리는 꽃가지들까지
모든 자연이 아름다운 천마산의 봄날입니다.
쉼터 아래쪽으로
작은 오솔길이 나 있는데요.
‘노랑 앉은 부채꽃’을 보호하자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여기서부터 ‘천상의 화원’까지는
걷는 속도에 따라 30분에서
1시간가량이 소요됩니다.
산을 오르기에는
제법 늦은 시간인데도
‘천상의 화원’을
찾아가는 분들이 계십니다.
마침 천상화원에서 내려오는 분에게
야생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복수초와 처녀치마,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등이 예쁘게 피어 있어요.
그런데 작년보다 훨씬 빨리 펴서
벌써 지기 시작했어요.
개체 수도 작년 보다 훨씬 적어요.
팔현계곡 쪽에도 야생화가 많으니
한 번 가보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
아무래도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개화 시기가 빨라진 것 같은데요.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미치광이풀을
만났습니다. 짙은 보랏빛을 품은
종 모양의 작은 꽃인데요.
독성이 있어 먹게 되면
미친 듯이 날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
산에서 이러한 야생화를 촬영할 때,
다른 사람이 같은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꽃잎을 뜯어내는 등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야생화를 사랑하는 만큼 보호하는 것도
모두의 책임인 듯합니다.
지금이 최적기인 천마산 방문
천마산은 지금
꽃대궐로 변신 중입니다.
고개를 들면 산수유와 생강나무가
노랗게 수를 놓고 먼 산에서는 진달래가
연분홍빛 춘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발아래에는 앙증맞은
야생화들이 지천입니다.
천마산은 어느 계절에 가도 좋지만
꽃들의 향연을 즐기시려면 지금,
이 계절에 방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위 내용은 남양주시SNS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
남양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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