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주 SNS 알리미 김영욱입니다.

경주하면 바다를 떠올리는 사람은

솔직히 많지 않습니다.

불국사 대릉원 첨성대 같은

역사 유적이 먼저 떠오르니까요.

하지만 이곳도 분명 동해와 맞닿아 있는 해안 도시예요.

맑고 푸른 동해 바다를 마주한

봉길해수욕장에 서면 생각보다 더 시원하고

탁 트인 경주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 풍경 하나만으로 충분하네요.

이 해변은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아니라

둥글둥글한 자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위처럼 큰 건 아니고

산책하기에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 크기예요.

파도가 밀려왔다가 자갈 위를 쓸고

내려가는 그 소리가 진짜 귀를 간질이는 듯해요.

사람 목소리 하나 없이 자연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왜 이곳이 힐링 명소인지 말해줍니다.

눈은 시원하게 귀는 평화롭게.

한적한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무는 곳이 있습니다.

바다 위에 뾰족 솟은 바위섬이 하나 딱 서 있는데

그게 바로 문무대왕릉이에요.

파도 사이로 유유히 떠 있는 그 모습이 진짜로 경이로워요.

이곳에 실제 무덤이 있다는 말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이 대왕암은 사방이 모두

바닷물로 둘러싸여 있어요.

동서남북으로 밀려드는 파도와

그 안에 길게 누운 듯한 큰 돌 하나.

그 돌 속에 바로 문무대왕의 유골이 안치되었다고 전해져요.

왕이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그 정신이

이 바위에 담긴 듯합니다.

신라의 바다 지킴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네요.

신비롭고 경건한 분위기예요.

이곳에서는 특별히 뭘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바다 보며 걷고 파도 소리 들으며 앉아 있으면

마음이 확실히 차분해집니다.

관광지처럼 북적이지도 않고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바다입니다.

말없이 걸어도 혼자 앉아 있어도 좋은 곳이에요.

문무대왕릉이 바라보이는 해변은

자그마한 어촌 마을과 맞닿아 있어요.

규모는 작지만 바다를 품은

마을 특유의 정겨움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멀리서 보면 언덕 위 집들이

파도와 함께 살아가는 듯한 모습이에요.

북적임도 번잡함도 없어서

그 풍경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놓입니다.

걷는 내내 조용한 행복이 깃듭니다.

문무대왕릉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감은사지가 있습니다.

이곳엔 국보로 지정된

3층 석탑이 두 기 남아 있는데

통일신라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한눈에 봐도 균형이 잡힌 탑의 형태와

넓게 펼쳐진 초록 들판이

오래된 시간의 깊이를 느끼게 해줘

같이 둘러보면 좋은 여행지입니다.

여기 문무대왕릉은

뭔가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좋은 곳입니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바닷바람과 함께

스쳐가는 파도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나.

그 자체로 의미가 되더라고요.

이곳을 찾은 여러분도 이 풍경과 마주하며

바쁜 일상 속에 조용히 쉼표 하나 찍어가셨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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