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를 품은 마을에서 생태테마 관광 체험 '심곡마을 쑥떡 체험'

두메마을은 계족산의 줄기를 따라 펼쳐진 대청호를 품고 있고, 이곳은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2014년에 농촌체험 휴양마을로 지정되었습니다. 떡 만들기 체험과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와 전통문화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이현동으로 불리며, 동네로 들어서는 고개 모양이 배(梨)를 닮았다고 해서 ‘배고개(梨峴)’라 불렸습니다. 뒷산의 둥글넓적한 모습이 이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마을 벽화 ‘배꽃마을 이현리’ 작품에 배꽃이 활짝 핀 모습을 그려 넣었습니다. 작품은 진석범 작가, 김동진 작가 작품입니다.

대덕구 이현동에 위치한 두메마을은 하늘 강 아틀리에 가 자리한 아래쪽을 ‘배오개 마을’로 부르며, 굴다리 위쪽으로는 ‘심곡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벽화로 그려진 ‘심곡마을이야’라는 글귀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지만, 벽화는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한 칸씩 채워나가며 자신들만의 마을 지도를 완성해 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심곡마을 벽면에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을 담아낸 부조 벽화가 걸려 있습니다.

이 작품은 장성희 작가가 ‘이현동 사람들을 그림으로 그리다’라는 주제로, 마을 주민 한 분 한 분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며 얼굴을 스케치한 후, 이를 부조 형태로 빚어 도자 작품으로 완성해 벽화로 남긴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벽화는 마을의 정겨운 모습과 함께, 골목길을 하나의 갤러리처럼 느끼게 해줍니다.

심곡마을로 내려오다 보면 아기자기한 집들이 하나둘씩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대문에 달린 문패와 장식들은 마을의 개성을 더해주는데, 덕분에 골목을 거닐다 보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문패마다 담겨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체험 마을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떡 만들기 체험장, 도예와 효소 체험장, 생태 체험장 등을 알리는 이정표가 마을 길을 따라 놓여 있어,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활동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 줍니다.

이정표를 따라 걷다 보면, 작게 피어 있는 들꽃들이 하나하나 시선을 붙잡습니다. ‘참 좋은 우리 음식연구소’로 향하는 길목에는 이렇게 꽃들이 풍성하게 피어나 있습니다. 비록 이 한 송이만을 담았지만, 걸음을 멈추게 하는 더 많은 꽃들을 전하지 못해 아쉽게 느껴집니다.

‘참 좋은 우리 음식연구소’는 마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정성스럽게 가꾼 꽃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환영을 전하는 듯합니다.

실내에 들어서면, 테이블 위에는 반죽이 곱게 담긴 접시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곱게 준비된 쑥떡 반죽을 보니, 하나씩 빚어 나갈 생각에 마음이 설렙니다.

테이블 위에는 곱게 준비된 쑥떡 반죽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대청호 주변에서 직접 채취한 쑥으로 만든 반죽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지역의 자연을 담은 재료로 떡을 빚는 체험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쑥떡을 만들기 전에, ‘참 좋은 우리 음식연구소’ 대표님께서 손으로 반죽을 빚는 방법과 모양내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이 떡은 각자가 만든 만큼 소중히 챙겨갈 수 있다고 해서, 모두가 정성을 담아 빚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참여자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담아 독특한 모양으로 떡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만든 떡이 섞이지 않도록 각자의 이니셜을 새겨 넣으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싱그러운 쑥떡과 함께 내어주신 시원한 오미자차 한 잔. 쑥 향이 입안 가득 퍼지고, 오미자차의 담백한 맛이 뒤따라와 두메마을의 소박한 정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맛의 어울림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미리 준비해 둔 떡 위에 아이스크림을 곁들여 내어주셨는데, 정말로 이 조합은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쑥떡의 부드러운 맛과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이 함께 어우러지니, 이토록 잘 어울릴 줄은 몰랐습니다.

각자의 개성을 담아 빚은 쑥떡이 가마솥으로 가기 전의 모습입니다. 떡을 얇게 만들면 더욱 쫄깃하고, 두껍게 만들면 좀 더 폭신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마당 한편에서는 가마솥에 장작불을 피워 우리가 빚은 떡을 정성껏 찌고 있었습니다. 1시간 남짓 한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쪄낸 떡은 기념으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신다고 합니다.

떡 만들기 체험을 마치고 다시 걸음을 옮기며,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들꽃과 밭에 자란 농작물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모습을 뒤로하며, 점심 식사 장소로 향하는 길목은 또 다른 기대감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티타임으로 이어졌습니다. 오전에 정성껏 만든 쑥떡을 이곳에서 받아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잔의 차와 함께 두메마을에서의 풍성한 하루를 다시금 떠올리며, 소박한 여운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오전에 정성껏 빚은 쑥떡을 예쁘게 포장해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시원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두메마을에서의 풍성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떡 하나하나에 담긴 따뜻한 정성과 향긋한 쑥 향기를 마음에 고이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2025 대덕구민 기자단 '이현근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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