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나는 왕이로소이다! 왕실문화 클래스 2023 체험기
한국의 궁중 문화와 전통을 경험하고 싶다면 전주의 왕실문화 클래스를 추천합니다! 한국 왕실의 웅장함과 풍부한 역사를 체험할 기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주 어진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왕실 문화 클래스 프로그램을 수강하기 위해 한국전통문화전당에 다녀왔습니다.
궁중 포장 클래스
어진박물관은 전주한옥마을의 경기전 안에 있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했습니다. 제가 수강한 프로그램은 왕의 도장인 어보와 기타 물품들을 멋스럽게 포장하던 방식인 '궁중 포장'에 대한 강연이었습니다.
체험 시작 전, 일찍 도착한 저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을 가볍게 둘러보았습니다. 1층은 전주문화관, 2층은 한국문화관, 3층은 음식테마존으로 나뉘어서 한국의 고유 음식들이나 전주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1층에는 각종 공예품 상점이 입점하여 공예품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전주에 놀러 온 관광객들이나 외국인, 혹은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조금 전통적이고 색다른 기념품을 선물하기에 제격이었습니다.
비록 제가 갔을 때는 비가 와서 이용할 수 없었지만, 꼭대기 층에는 '하늘마루'라는 옥상이 개방되어 있어 사람들과 잠시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또한, 주차장이 지하에 완비되어 있어 방문하기에 참 편하고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자기 아트 실습
한국전통문화전당에 대한 구경을 다 하고, 약속한 체험의 시간이 다가와서 세미나실로 이동했더니 색색의 예쁜 보자기들이 저를 반겨줬습니다. 강사님께서 센스 있게 연보라색과 진분홍색, 총 2가지의 보자기 색을 준비해 주셔서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급스러운 선물 포장 법을 배우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방문하였던 터라, 서로 다른 색상의 보자기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본격적인 보자기 포장 법을 배우는 것에 앞서 강사님께서 간단하게 보자기와 보자기 예술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로+세로+높이+15~20cm =
보자기 한 변의 길이
가장 유용했던 정보는 보자기 사이즈 측정법이었습니다. 보자기 한 변의 길이는 곧 가로+세로+높이+15~20cm로 계산한다는 사실! 보자기를 구매할 때 사이즈를 미리 알 수 있는 꿀팁이었습니다.
이어지는 본격적인 강연에서는 수국꽃 매듭과 궁중 매듭을 배웠는데, 우선 강사님께서 설명과 동시에 만드시는 것을 보고 난 뒤 각자 실습했습니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강사님께서 돌아다니시며 손을 봐주셨습니다.
수국꽃 매듭은 다소 현대적인 포장 법으로, 내용물이 비치는 보자기 천을 사용했기 때문에 원래 선물 자체의 패키지가 예쁜 상품에 적용하기 좋습니다. 열심히 따라 하며 배운 엉성한 수국꽃의 모양이 강사님의 손길 몇 번에 화사하게 변했습니다.
다음으로 배운 궁중 매듭은 수국꽃 매듭보다 훨씬 전통적인 느낌의 포장 법으로, 각이 살아있게 포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였습니다.
특히, 궁중 매듭은 넓은 직사각형 모양의 포장 법에 굉장히 잘 어울려서, 웃어른에게 중요한 선물을 할 때나 명절에 선물을 들고 갈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궁중 매듭까지 배우고 나니 커다란 보자기로 간단한 가방 만들기도 알려주셨는데, 실제로 강사님께선 여행지에서 부피가 적은 보자기를 들고 갔다가 이렇게 가방을 만들어서 물건들을 손쉽게 들고 이동한다고 하셨습니다.
전주시 어진박물관에서는 이 밖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보자기 예술이 낯설었지만 따라 하기도 쉽고, 나중에 곧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매우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보자기는 복을 담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고, 뭐든지 싸맬 수 있어서 포용하고 배려하는 철학이 깃들어 있다고 합니다. 어진박물관의 왕실 문화 클래스 수업을 통해 이렇게 멋있는 전통이 담긴 예술을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기쁜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도 역사 속 우리나라만 가진 고유한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 #왕실문화
- #왕실문화체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