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군포시 현충시설 알아보기
국가가 위기를 맞이했을 때 분연히 일어나 자기 자신을 희생한 거룩한 얼과 정신을 기리고자 국가적으로는 현충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현충 시설을 갖춰놓고 있습니다.
우리 군포시에도 현충 시설이 있는데 잘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알려드리고자 취재에 나섰습니다.
먼저 1919년 3월 1일, 독립을 외치며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삼일절, 6월 6일 현충일, 6.25 전쟁기념일 등과 관련된
현충 시설의 위치와 현황을 소개합니다.
먼저 '군포항일 독립만세운동 기념탑'으로 가보겠습니다. 군포역에서 1번 출구로 나오면 로터리 가운데 자리 잡은 기념탑은 일제 강점기 일제 항일 독립 만세운동이 일어난 시기에 군포시에서도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만세운동을 펼친 현장입니다. 3월 31일 군포 장날을 맞아 모인 2,000여 명의 주민들이 1.8km 떨어진 군포장 경찰관 주재소까지 행진하며 만세를 불렀는데 일제는 군대를 동원하여 총을 쏘고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만세운동을 기리고 선열들의 애국 애족 정신을 후손들에게 길이 전하고자 기념탑을 설치한 것입니다.
3.1정신을 상징하는 3개의 기둥 위에 항일의 혼을 의미하는 불꽃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있는 형상이며, 11m의 높이로 2016년에 세워졌습니다.
탑의 좌측에는 만세운동을 벌이는 시민들에게 총을 쏘는 군인들의 모습을, 우측에는 태극기와 만세운동을 벌이는 시민들을 부조로 나타냈습니다. 뒷면에는 독립선언서가 새겨져 있습니다.
다음으로 한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현충탑과 월남전 참전기념탑, 호국무공수훈자 기념비, 이희복용사동상, 충현정이 있는 곳입니다.
군포시청 뒤 한얼공원에 오르자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는 현충탑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이곳은 여산 송씨 문중 땅인데 3.285㎡를 기증하여 현충탑을 건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왼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먼저 「월남참전기념탑」을 만나게 됩니다.
기념탑에는 월남전에 참전했던 맹호부대, 청룡부대, 백마부대 등 소속 군인들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1964년 7월 18일~1973년 3월 23일까지 8년 8개월간 국가의 부름을 받고 1960년대 국가 경제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습니다. 젊음을 초개와 같이 던져버린 군포지역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새겨 그들의 위상을 드높이고 충정을 위로하며 후손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 애국 애족의 정신을 기리고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2년 건립되었습니다.
계단을 조금 오르면 「호국무공수훈자기념비」가 나옵니다. 이 기념비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아! 장하도다 님들이여
어찌 잊으리 비극의 6.25로
풍전등화에 처한 조국을 구하고
월남파병으로 세계 평화와
자유를 지키는데 바쳤던 우국충절의 한마음
이 빛나는 무공훈장이
조국을 향한 충성이었음을 후세에 기리고자
이 비를 세우노니 우리 고장의 자랑이요
이 나라 이 민족을 인도하는 빛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한 계단 오르면 육탄 이희복 용사 동상을 만나게 됩니다. 6.25 전쟁 발발 1년 전 남과 북이 38선을 경계로 대치된 상황에서 1949년 5월 4일 개성 송악산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박격포탄을 안고 적 기관총 진지에 몸을 던져 큰 전과를 세우고 장렬하게 목숨을 바친 10명이 국인을 육탄 10용사라 부릅니다.
육탄 10용사는 서부독 소위, 김종해 상사, 이희복 상사, 박평서 상사, 황금재 상사, 양용 상사, 윤옥춘 상사, 오제룡 상사, 윤승원 상사, 박창근 상사인데 10용사를 비롯한 당시 군포시 출신 이희복 용사의 영령을 추모하고 자라나는 세대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호국 충정을 심어주는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2009년 6월 19일 건립하여 군포시민의 정신으로 계승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로 위에는 「충현정」 정자가 있습니다. 언덕길에 올라오느라 힘든 사람들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정자이지요.
능안공원에는 「군포시 6.25참전 기념비」 가 있습니다. 공원입구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기념비는 11단지 아파트 곁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UN 참전국 국기와 참전용사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글이 새겨져 있고, 안쪽으로 기념비가 우뚝 솟아있습니다. 기념비 앞, 뒷면에는 참전용사 이름이 가나다순으로 새겨져 있더군요. 그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이렇게 평화롭게 잘 살고 있는 것이지요.
삼일절을 맞이하여 시내 도로변에는 태극기 물결이 이루고 있으나 각 아파트에는 드문드문 걸려 있어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새해 들어 처음 맞이하는 국경일이 삼일절. 앞으로 다가올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현충일, 한글날에 태극기를 준비하여 게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 키워야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현충 시설도 둘러보고 애국하는 마음도 키워보시면 어떨까요?
*본 게시글은 군포시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군포시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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