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걷기 좋은 곳, 순포습지 산책

강릉의 조용하고도 고즈넉한 정취에 취하다.

솔향과 바다 내음이 솔솔 부는 곳, 강릉 순포 습지를 아시나요? 동해안 지역은 바다 말고도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만들어진 ‘석호’가 있기로 유명한데요, 강릉에는 지역 3대 석호가 있습니다. 그중 순포 하나인 비교적 한산하여 조용하게 산책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보다 조용하게 걷고 싶다면, 순포습지에 가보세요.

주소: 강원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산202-1

경포 해변을 지나 사천 가까이에 위치합니다.

초입에 카페가 몇 개 있어 산책 전후로 커피를 마시기에도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키 큰 소나무와 산들산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풍경이 참 멋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순포라는 이름은 예전 이곳에 순채라는 나물이 많이 자생하였기 때문에 그리 이름 붙여진 것이라 합니다.

순포습지는 1920년대까지만 해도 면적이 크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었으나, 세월이 흐르며 농경지화 되는 등의 이유로 되어 습지의 면적이 작아지고 자연 파괴도 꽤 되었다 합니다. 그나마 복원 사업이 이뤄져 현재의 모습이 남게 된 것이라 합니다.

크게는 남호, 북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 사이사이로 조류 탐방, 관찰 데크, 목교, 오두막 등이 설치되어 있어 생태 탐방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걸어보게 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사이사이 사구식물원, 생물서식습지, 나비생태원, 생태 쉼터, 생태학습장, 생태숲, 조류 서식처를 볼 수 있고요.

저는 길 따라 걷다가 지난해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꼬리명주나비 서식처를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꼬리명주나비는 전국에 개체 수가 많았으나 서식처 파괴 등의 이유로 먹이 식물인 쥐방울덩굴의 수가 급감하며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4월부터 9월 사이에 출현한다고 하니, 다가오는 봄과 여름이면 꼬리명주나비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 외 순포습지 주위에 서식하는 포유류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으며

조류데크 위에 올라서는 새 설명에 대해서도 읽어보고, 순포습지의 고즈넉한 풍경을 한눈에 담아볼 수도 있었습니다.

자연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경포습지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여 갈 때마다 많은 인파에 활기가 느껴지는 동시에 복잡하다는 인상이 있기도 했는데, 이에 비해 순포습지는 무척이지 고요했습니다.

강릉에서 조용하고도 고즈넉한 산책길을 찾으시는 분들께, 이곳 순포습지를 널리 널리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건강한 강릉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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