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수원천 산책로를 화사하게 빛내는 수양벚꽃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수원 벚꽃 명소로 옛 경기도청사, 광교산 수변 산책로, 황구지천, 만석공원, 서호천 등이 있는데 수원천 산책로에 핀 수양벚꽃도 볼만합니다.
버스 타고 가는데 창밖을 보며 모자 쓴 것 같은 벚꽃들이 여기를 좀 보라며 말을 겁니다. 이곳은 매교사거리에서 세류동 방향의 수원천으로 다른 벚꽃길보다 특이하게 수양벚꽃을 만나는 곳입니다.
제대로 수원천 산책로를 걸으며 벚꽃 구경하러 가는 길에 우리 동네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 명소를 발견했습니다. 동사무소로 벚나무 몇 그루에 꽃이 피어 화려한 벚꽃길이 되어 지나가는 사람 발걸음 잡으며 인증샷을 요구합니다.
통행세 내듯 인증샷 담고 또 얼마 안 가서 멈춥니다. 핑크빛의 자목련이 나도 예쁜데 하며 길을 막아 봄나들이는 지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본격적인 수원천 산책은 세류2동 세류대교에서 매교대교까지 수원천을 중심으로, 양쪽 길가에 수양벚꽃이 환하게 웃으며 반겨줍니다.
광교산에서 시작되어 수원화성의 한가운데 화홍문에서 남수문을 지나 수원시의 도심을 가로질러 비행장을 지나 황구지천으로 흘러가는 수원천은 지방 2급 하천입니다. 수원화성 축조 당시에도 있던 하천으로 당시에는 대천이라고 불렀습니다.
수원 벚꽃 명소에서는 일반 벚꽃을 보았다면 수원천에서는 수양벚꽃이 주를 이룹니다. 수양벚꽃은 잎이나 줄기는 벚나무와 비슷한데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아래로 축 늘어지는 특징으로 능수 벚꽃, 처진 벚꽃이라고도 부릅니다.
오후 4시 넘어서 벚꽃 구경을 갔더니 한쪽은 해가 지고 있어 햇살에 빛나는 아름다운 벚꽃을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주민들의 쉼터며 산책로인 수원천은 1996년부터 하천 생태계 복원 사업을 전개하여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하여 철새들도 놀다 가는 곳입니다.
새벽부터 운동하는 사람들도 북적이며 야간에는 조명도 들어오고 CCTV도 설치되어 안전하게 산책할 만합니다.
레게머리 같은 수양벚꽃으로 검색하다 보니 다음과 같은 유래가 전해집니다.
조선시대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에서 8년간 볼모 생활을 한 효종 대왕이 오랫동안의 볼모 생활 중 청나라에 대한 원한을 품고 그 설욕에 뜻을 두고 북벌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때 나무로 활을 만들고 껍질은 활을 쏠 때 손이 아프지 않도록 활을 감으라고 수양벚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벚꽃 구경으로 명소에 많은 인파가 몰려 사진 찍기도 힘들다는데 집 근처에 색다른 벚꽃 명소도 있으니, 벚꽃엔딩으로 꽃비가 내릴 때까지 꽃구경할 만한 곳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우리가 평소 보던 벚꽃과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수양벚꽃이 살살 부는 바람에 왈츠 추듯 살랑살랑 움직이는 모습이 예쁩니다.
수원천이 지나는 세류 2, 3동은 정조 때 세운 도로 표지석을 보면 상류천, 하류천으로 옛 이름이 유천으로 버드나무가 많아 버드내라고 불렀습니다.
버드내답게 물가나 습지에서 자라는 수양버들이 많은데, 그곳에 수양벚나무까지 있는 수원천으로 산책하며 수양벚꽃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증샷을 담는 분이 많습니다.
하천도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걷기 좋은 산책로며 자전거길도 있습니다. 한쪽으로만 산책하며 지루할 때는 곳곳에 징검다리가 설치되어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하천뿐 아니라 윗길에는 다리도 설치되어 양방향 둘러볼 수 있습니다.
세류삼거리에서 매교사거리까지 세류대교를 시작으로, 버드내교, 유천1교, 버들교, 유천2교, 유천교, 세천교, 매세교, 새마을교, 매교로 10개의 다리를 만나며 벚꽃 구경 잘했습니다.
장거리 벚꽃 구경이 아닌 우린 동네 벚꽃 구경으로 데이트 코스며 가족사진 찍기 좋은 수원천으로 흐드러지게 핀 수양벚꽃과 함께 봄의 추억을 아름답게 저장하는 곳으로 갈만합니다.
수원천에는 벚꽃뿐 아니라 개나리, 조팝꽃, 명자꽃, 앵두꽃, 살구꽃 등 다양한 꽃들도 볼 수 있습니다.
오리도 꽃놀이 온 맑은 수원천입니다.
첫날은 세류대교에서 유천교까지 걸으며 수양벚꽃을 보았는데 늦은 시간이라 그늘이 져 밝은 꽃잎을 못 봐 아쉬워 다음날은 좀 더 이른 시간에 매교다리에서 세류대교까지 벚꽃놀이를 즐겼습니다. 멀리서도 눈에 확 띈 수양벚꽃은 구천동 공구상가 건너 매교다리에서 본 풍경이 가장 멋집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과 하천으로 내려와 본 풍경은 다른데 산책로를 걸으며 계속 만나는 수양벚꽃의 아름다움은 유명한 벚꽃 명소만큼 멋집니다.
비도 내려 꽃이 떨어졌으면 어쩌나 했는데 올봄에 이상기온으로 추운 날씨와 잦은 비로 개화가 늦은 벚꽃이라 그런지 날씨가 따뜻해지며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벚꽃을 좋아하는 직박구리도 많이 찾아왔고 하천을 향해 뻗은 벚나무 가지는 예술을 보여주는 것처럼 멋집니다.
다리 난간은 수원화성 조형물로 볼만했던 수원천입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산책, 운동 코스로 인기인 수원천 산책로입니다. 벚꽃길이라 다닌 매교사거리에서 세류사거리까지 약 2.5㎞로 걷기 운동하기 좋은 곳입니다.
까르르 아기 웃음소리에 쳐다보니 꽃구경하며 가족사진 찍고 연인들도 인증샷 담는 수원천 수양벚꽃이 볼만합니다.
꽃비를 내리는 벚나무도 있지만 이렇게 이제 시작인 벚나무도 있어 벚꽃 산책 오기 좋습니다. 북적거리는 곳이 아닌 수원천으로 여유로운 꽃구경 오시는 건 어떨까요?
수원천로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박미연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박미연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yd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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