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봄이 오고 있는 서광동리 곶자왈
낮에는 봄이라고 느낄 만큼 따뜻해졌습니다.
그동안 움츠렸던 몸을 움직일 때가 되지 않았나요?
오랜만에 찾아온 서광동리 곶자왈
제주도에는 여러 곳의 곶자왈이 있습니다
대부분 안덕과 조천 쪽에 몰려있기는 하지만, 안덕과 인근한 지역에는 많은 곶자왈들이 있습니다.
저지곶자왈, 산양곶자왈, 곶자왈 도립공원, 환상숲 곶자왈, 화순곶자왈, 청수곶자왈 등이 있습니다.
서광동리 곶자왈 생태탐방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6
편의시절 : 화장실, 운동기구, 산책로, 전망대
서광동리 곶자왈은 탐방로가 걷기 좋게 되어 있는 곳이라 산책을 하기에 너무 좋습니다.
게다가 다른 곶자왈과는 다르게 하늘이 트여있어서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스산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은 곶자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의 숲에 들어가면 '국가지점번호' 라고 본 적이 있으신가요?
산책을 하다가 혹여라도 사고가 생겼을 때 나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는 번호입니다.
저는 오름이나 숲에 들어갈 때마다 사진으로 남겨두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제 산책을 시작해 볼까요?
서광동리 곶자왈 탐방로는 길이 넓고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하늘이 너무 트여 있어서 곶자왈 맞아??라는 생각도 가끔 들지만...
이렇게 해가 잘 비치는데도 탐방로에서 콩짜개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온습도가 잘 유지가 된다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콩짜개 없는 곶자왈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곶자왈은 '곶'과 '자왈'의 합성어로 된 고유 제주어로서,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켜있는 곳' 을 뜻합니다.
한 시간쯤 걷다 보니 생수 한 병 챙겨오는 센스~
아직은 땀을 흘릴 정도의 날씨가 아니지만 여름에는 필수입니다.
서광동리 곶자왈 탐방로에는 편의점이나 매점이 없어요^^
저 돌담은 예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서광동리 곶자왈 탐방로는 한 바퀴를 도는 게 걸리는 시간이 넉넉잡아 1시간쯤입니다.
전에는 안 보이던 전망대가 생겼습니다.
올라오지 않을 수 없죠?
전망대에 올라오니 산방산이 보이는 View~
곶자왈은 이렇게 넝쿨들이 나무를 감싸고 나무를 죽이고를 반복하면서 숲이었다가 가시 덤불이었다가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제주의 곶자왈을 산책하다 보면 내가 원시시대의 숲에 들어와 있구나~라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육지의 어느 숲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느낌입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의자들이 있어서 걷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저는 사진도 찍고 봄의 새소리도 듣다 보니 벌써 한 바퀴를 다 돌아갑니다.
제가 서광동리 곶자왈 탐방로를 좋아하는 이유는...
우선 탐방로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오름처럼 오르지 않고 평지의 숲을 걸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주 힘들지 않지만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서광동리 곶자왈 탐방로를 한 바퀴 도는 동안 단 한 명의 사람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오늘뿐 아니라 대부분 한적한 곳이라 여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저는 더욱 좋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산책코스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주차장 한편에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면 자주 와서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싶은 곳입니다
봄의 곶자왈은 푸릇함도 있지만 새소리들이 너무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주 휘파람새의 소리를 제일 좋아합니다.
영상에 휘파람새 소리가 있으니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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