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지붕 없는 미술관 신화마을 다녀왔어요. 신화마을은 2010년도 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대표적인 벽화마을로 알려져 있는데요.

골목골목마다 다양한 주제로 그림이 조성되어 있어서 걸어가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지붕 없는 미술관 신화마을은 울산광역시 남구 여천로 66번길 7 일대를 찾아오시면 됩니다.

신화마을을 못 찾으신다면 입구에 조형물과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먼저 신화마을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신화마을은 1960년대 울산 석유화학단지가 조성되면서 당시 매암동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이주하여 정착한 집단 이주민 마을입니다.

신화(新和)라는 뜻은 새롭게 정착한 마을로 서로 화목하게 잘 살자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주말에 찾은 신화마을에서는 동네 주민분들이 오손도손 담소를 즐기는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2010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역사, 지리, 생태, 문화적 가치가 잠재되어 있는 마을과 거점시설을 공공미술을 통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그때 신화마을이 선정되어 지금과 같은 모습을 하게 되었답니다. 단층 주택이 벽에 그려진 작품들 구경해 볼까요?

입구와 올라가는 길목에 신화마을 벽화에 대한 지도가 있으니 이것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채색 골목을 지나 고래 왕자 하랑, 고래를 품은 바위 벽화가 그려진 '동화의 골목' 이 보입니다.

울산 남구의 고래를 표현한 작품들도 유독 많이 있는데요. 단순한 고래뿐만 아니라 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조각 형식의 작품들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더라고요.

벽화 골목 중앙에 자리 잡은 신화 경로당에도 여러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의 찰리 채플린과 르네 마그리트 작품,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가 큰 벽면을 차지하고 있어요.

앞에 놓인 의자는 할머니들의 장바구니를 세워두는 주차장이 되고, 벽화를 배경으로 한 컷 찍어도 좋은 만한 포토존이 되기도 합니다.

신화 벽화마을은 여러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특히 고래를 찾는 자전거의 촬영지는 이렇게 주인공의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멋진 조형물들도 보이는데요. 서덕출 골목과 이어진 이 계단에도 알록달록 풍선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고요.

생각지 못한 곳에 그려진 그림들을 찾는 것도 신화 벽화마을의 매력입니다.

누가 보아도 최근에 그려진 작품들 같죠?

오래된 벽화들의 보수작업을 위해서 올해 3월에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구간을 조사해 5월부터 보수작업을 실시할 예정!

이제 더욱 이뻐질 예정이랍니다.

창문에 진돗개 한 마리가 쳐다보는 모습이 얼마나 사실적인지... 집을 지킨다기보다는 같이 놀고 싶어 하는 표정이더라고요.

이 그림이 보인다면 오선지의 음표가 그려진 음악의 골목에 오신 겁니다.

♬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놀다 보면 하루가 너무나 짧아~ ♬♪

동심의 골목에 딱 어울리는 음악이죠? 바닥에 땅따먹기가 그려져 있어서 추억 삼아 한번 뛰어보고 왔어요.

잠시 쉬어가는 공간도 보입니다. 노란색의 벤치에 앉아서 다양한 조형물을 눈에 담아보세요.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는 진짜 책들이 있는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시와 벽화를 함께 볼 수 있는 서덕출 골목으로 걸어봤습니다. 휘어지는 골목을 지날 때마다 한 편 한 편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시들을 천천히 읽어가면서 걷게 되는데요. 그다음에는 어떤 시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을 가게 됩니다.

어떤 곳은 금이 가기도 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데 이게 오히려 더 정감이 갑니다.

다른 골목으로 가면 "울산의 호국영웅! 나라사랑 4형제!" 벽화도 보입니다.

4형제는 (고) 이재양, 류분기씨 부부의 자녀 6형제 가운데 장남 이민건 육군 하사, 차남 이태건 육군 상병, 삼남 이영건 육군 상병, 막내 이승건 해병 중사인데요.

장남, 차남, 삼남은 6ㆍ25전쟁에서, 막내는 월남전에서 전사했다고 해요. 벽화로 남겨진 4형제를 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죠?

지금까지 신화마을을 돌아봤는데 어떠셨나요?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곳이죠?

앞으로 본격적인 보수 작업에 들어가서 더욱 멋진 곳을 변신할 예정이니 많이 찾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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