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평택시민기자단 | 평택 무형유산문화재 자수장 전시회 <황순희 자수전>
안녕하세요 시민기자단입니다.
요즘 평택문화재단에서는 지역 무형유산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이 활발히 열리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저는 그중에서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5호 '자수장(궁수)'로 지정된 황순희 선생님의 자수전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전시는 2025년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평택남부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사실 전시 기간이 단 6일로 짧아 아쉽기도 했지만, 전통 자수의 아름다움과 장인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교한 예술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아주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평택의 자랑, 무형문화재의 보물들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실 수도 있지만, 평택에는 무형문화재가 꽤 많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로는 웅장하고 흥겨운 농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평택농악이 있으며,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로는 이번에 소개 드리는 자수장(궁수)을 비롯해, 서각장(나무나 돌 등에 글자와 그림을 새기는 전통 예술), 지화장(종이꽃 제작 기술), 평택민요 등이 있습니다.
이런 무형 유산은 단순한 전통이 아닌, 지역의 삶과 문화, 기억이 담긴 귀중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자수장 황순희 선생님의 발자취와 작품 세계
이번 전시의 주인공, 황순희 선생님은 초등학교 시절 가사 시간에 자수에 흥미를 느낀 후 어머니에게서 자수를 처음 배우셨다고 합니다. 이후 자수를 전문적으로 수련하며, 서울시 무형 유산 기능보유자 한영화 선생에게 사사하여 더욱 깊이 있는 자수 기법을 익히셨습니다.
그 오랜 수련과 예술혼의 결과로, 1998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5호 '자수장(궁수)'로 지정되셨으며, 지금은 평택을 중심으로 자수의 전통을 계승하고 계십니다.
한 땀 한 땀이 전한 아름다움
전시장을 들어서자,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펼쳐졌습니다. 벽면을 채운 전통 자수 작품들은 섬세한 바늘땀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품격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자수 작품들은 색채감이 매우 고급스럽고 조화로웠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실의 방향, 굵기, 색의 배합 하나하나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단순히 ‘옛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정성과 혼이 깃든 자수 작품들을 무료로, 우리 지역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고 느꼈습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전통문화의 가치와 장인의 정신을 되새기는 귀한 시간이었고, 자녀와 함께 와도 참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 같습니다.
짧은 전시 일정이 아쉽긴 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귀중한 전통문화 전시가 더 자주, 더 길게 시민들에게 소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 땀 한 땀, 실로 수놓은 전통의 아름다움. 평택이 간직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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