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티성지 대성당

진천군 백곡면 금북정맥 아래 자리한 천주교 성지, 배티성지는 지방 지정문화재 지방기념물 제150호 지정되어 있고 한국 천주교 대표 성지 가운데 한 곳입니다. 특히 배티성지는 조선대목구 최초의 신학교가 자리한 곳이며, 최양업 신부님과 선교사들의 사목활동 거점이자 천주교 박해 시대에 교우들이 함께 모여 산 곳이자 순교자들의 본향이라고 합니다.

최양업 신부 동상

그런 숭고하고 엄숙한 그러나 종교적 다름을 떠나 겨울에 가볍게 가족들과 나들이하기 좋은 진천 배티성지로 발걸음 하여 눈 내린 배티성지의 멋진 모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배티 고개 바로 아래 무명 순교자의 묘

우선 이곳의 지리적 위치는 충청도과 경기도를 나누는 금북정맥 능선의 고개, 배티 고개 아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깊은 산속 오지였을 이곳에 1801년 신유박해 이후 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들기 시작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배티 마을 배티성지

성지 입구엔 비교적 넓은 주차장이 자리하고 도로 옆으로 성당 건물이 자리하여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09:00~18:00까지 개방하며, 별다른 요금이나 주차료는 없습니다.

대성당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은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 성당(대성당)이 크게 자리합니다. 이곳은 한국 천주교 첫 번째 신학생이자 김대건 신부에 이어 두 번째로 사제를 받은 최양업 신부가 교목 활동이 벌인 곳이라 그를 기념하는 건물들이 많습니다.

쉼터

윗성당 옆 최양업 신부 동상

대성당 우측으로 넓은 길 따라 올라가면 좌우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 최양업 신부 박물관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먼저 왼쪽으로 약간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쉼터를 지나 올라가면 최양업 신부 탄생 175주년 기념성당(윗성당)이 자리합니다. 이 성당이 배티성지에 자리한 최초의 성당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위쪽으로 영성관을 거쳐 배티 고개 바로 아래 오반지 바오로 묘와 무명 순교자의 묘가 있는 곳까지는 “배티성지 순례길”이라는 이름으로 약 3.5km 정도 이어져 있습니다.

형구돌

최양업 신부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는 천주교인들을 탄압하고 교수를 할 때 사용했다는 형구돌이 전시되어 있는데 자신의 믿음과 신념을 지키고자 했던 순교자들의 마음이 아련히 전해 오는 듯합니다.

최양업 신부 박물관

양업교라는 다리를 건너가면 최양업 신부 박물관이 자리하는데 이곳에는 단순히 최양업 신부의 유물전시관이 아니라 누구나 보고 느끼고 기도할 수 있는 스토리 체험관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최초 신학교터 초가집

동상

박물관을 지나 도로 따라 조금 올라가면 우측으로 최양업 신부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학생으로 공부한 신학교 터(복원한 초가집)가 아담하게 자리하고 그 앞엔 그의 부모님과 함께 조성한 동상이 하얀 눈밭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가 계속되면서 신자 수는 점차 늘어나게 되었고 1830년대 초에 와서는 믿음살이를 영위하는 신자들이 거주하는 교우촌이 형성되고 종교적 성지가 된 이곳을 상대적으로 차분한 겨울이란 계절에 찾아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라 생각됩니다.

{"title":"겨울여행으로 진천 가볼 만한 곳 한국 천주교 대표 성지 배티성지","source":"https://blog.naver.com/jincheongun/223325402126","blogName":"생거진천 ..","blogId":"jincheongun","domainIdOrBlogId":"jincheongun","logNo":22332540212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