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영하의 추위와 함께 2023년의 마지막 달, 12월이 밝았습니다. 예부터 우리나라의 겨울은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하다’라는 의미로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 불렸는데요. 기온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겨울. 더욱 세심하게 건강을 챙겨야 할 12월을 맞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철음식을 알아보려 합니다. 12월에 먹으면 좋은 제철음식의 종류와 효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01. 굴 -

겨울철 즐겨 먹는 해산물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굴! 굴은 바닷물의 수온이 내려가면 살이 통통하게 차오르며 실하게 영글어 가는데요. 때문에 수온이 낮은 12월~2월에 먹으면 가장 맛있는 굴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바다의 우유’, ‘바다의 소고기’라고 불리는 굴은 영양분과 맛이 풍부해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한 대접을 받는 식재료죠. 나폴레옹이 체력을 위해 즐겨 먹었고, 클레오 파트라는 피부 미용을 위해 즐겨 먹은 음식이기도 합니다.

카사노바가 스태미나를 챙기기 위해 굴을 챙겨 먹었다는 이야기도 무척 유명하죠. 실제로 굴에는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세포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연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요. 다른 식품의 무려 5~8배에 달하는 아연이 들어 있어 바다의 천연 강장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굴 속에 함유된 비타민B12와 글리코겐 역시 활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굴은 100g 당 95kcal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터가 사랑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또한 칼로리와 지방함량이 낮고,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데요. 굴에 함유된 철 성분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으로 체중 감량 시 겪을 수 있는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굴속에 풍부한 타우린은 몸의 피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가 하면, 굴속에 풍부한 망간은 뼈 형성과 아미노산, 탄수화물, 콜레스테롤의 대사를 돕고, 굴에 풍부한 칼슘은 어린이들의 뼈 발육과 중장년층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 02. 문어 (돌문어) -

동해에서 잘 잡히는 대문어는 겨울부터 봄 사이가 제철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하듯 대문어는 크기가 큰 문어를 말하는데요. 큰 것은 사람 키만큼 자라기도 합니다. 대문어는 삶지 않아도 붉은색을 띤다고 해서 피문어라고 불리기도 하죠. 금어기는 없으나 포획 시 600g 이하의 문어는 조업이 금지돼 있습니다.

문어는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문어의 성분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타우린 성분입니다. 문어 속 타우린은 간의 해독작용을 돕고 간 기능을 강화해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며, 우리 몸에 유해한 콜레스테롤을 효율적으로 억제해 고혈압, 뇌졸중,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또 문어에는 EPA와 DHA가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문어 속 EPA, DHA 성분은 두뇌 발달에 좋은 성분을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EPA · DHA는 타우린과 마찬가지로 콜레스테롤을 효율적으로 억제해 동맥경화와 심장병을 예방하고 당뇨병, 빈혈 등에도 좋은 효능을 보입니다.

살이 연하고 씹을수록 고소하며 지방과 칼로리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만인 문어! 이 밖에도 시력 기능 향상, 비만 및 당뇨병 예방, 항고지혈증 효과 등을 지녔다고 하니 몸에 좋은 문어 많이 챙겨 드세요!


- 03. 시금치 -

추운 날씨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자라난 겨울 시금치는 향이 강하고, 당도도 높아 품질이 뛰어납니다. 겨울 시금치의 대표주자인 섬초는 추위와 바닷바람을 견디기 위해 땅바닥에 붙어 옆으로 자라나는 것이 특징인데요. 단맛이 많고 잎이 단단해 식감이 좋습니다. 또 다른 겨울 시금치인 포항초는 일반 시금치보다 작지만 단맛이 강하고 영양이 풍부하기로 유명해요.

시금치는 비타민A, 비타민C,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입니다. 시금치 속 항산화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면역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 및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데쳐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시금치 속 베타카로틴 루테인, 제아잔틴 성분은 시력 관리에도 도움을 주는데요. 앞서 말한 3가지 영양소는 시력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해 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백내장 위험을 감소시키며, 황반변성, 노안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한 시금치에는 다량의 칼륨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체내 나트륨 배설을 촉진시켜 나트륨에 의한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며, 시금치 속 틸라코이드 성분은 혈액 안의 지방 수치를 떨어뜨려 혈압을 낮추는 효능도 지니고 있습니다. 녹색 채소의 대표인 시금치에는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해 포만감을 주어 식욕 감소와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인 채소입니다.


- 04. 미역 -

날씨가 추워질수록 맛있어지는 음식 가운데는 미역도 있습니다. ‘산모의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진 미역은 사시사철 즐겨 먹지만,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물미역은 겨울에 가장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영양가도 풍부해 겨울철에 즐겨 먹습니다. 거센 물살을 견뎌내고 더욱 쫄깃해진 겨울 미역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식이섬유소가 풍부한 물미역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도와줍니다. 특히 미역에는 수용성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장내 유산균의 좋은 먹이가 되는 불용성 식이섬유도 많아 변비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이에요. 또 미역의 미끈거리는 점액질에는 알긴산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장내에서 유해 물질을 흡착해 체외로 배설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활동량이 줄어 변비가 나타나기 쉬운 겨울철에 먹으면 더 좋습니다.

저열량, 저지방 식품인 미역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식품입니다. 지방함량과 열량은 낮지만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난 식품이에요. 미역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여주고, 콜레스테롤 배출과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해 비만을 예방하기 좋은 식재료입니다.

미역은 식물성 식품이지만 칼슘이 풍부한 편인데요. 생미역 100g에는 149g의 칼슘이 들어있는데, 이는 칼슘의 대표주자인 우유 1컵(200ml)에 들어있는 칼슘보다도 많은 양입니다. 뼈를 구성하는 원료 그 자체인 칼슘이 풍부한 미역을 꾸준히 섭취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용량 칼슘을 장기간 섭취하면 부작용도 있는 만큼 균형 잡힌 식단 안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미역에는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의 손상을 막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이 왔습니다. 햇빛을 보는 시간이 짧아지는 만큼 싱싱한 채소를 섭취하기 어려운 시기인 만큼 비타민, 미네랄, 각종 영양소도 부족해지기 쉬운데요. 오늘 소개해 드린 12월 제철식품들로 겨울철 건강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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