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부산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개소
오늘은 부산 남구 우암동에 왔습니다.
우암동은 주택이 많은 지역인데 주택의 담벼락에 소와 바다, 초막집이 그려진 벽화가 제일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우암(牛岩)'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살펴보면
옛날 우암포구에 큰 바위가 있었는데 그 바위가 소 모양으로 생겼다고해서 그걸 한자로 표기해서 불렀던 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우암동 이 곳은 재개발 등으로 나날이 변화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최근 개소한 '소막마을 주택'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우리집 누렁이 돌아온 날
소 조형물로 꾸며진 곳이 인기 포토존이었는데, 우암동에서는 과거 실제로 소달구지를 물건을 배달하거나 옮기는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소 막사가 피란민들의 거주 공간으로 이용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으면서 이 곳에 왜 소의 조형물이 세워졌는지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소 조형물 포토존 바로 옆, 도로명으로는 부산시 남구 우암동 189-1123번지의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의 모습입니다. 단층에 안쪽으로 긴 공간임을 알 수 있었는데, 주변의 주택들과 조화롭게 지어진 것 같았습니다.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부산 남구 우암동 189-1123번지
매주 화~일요일 09:00 ~ 18:00 (12:00 ~ 13:00 휴식)
설·추석 명절 당일 제외한 연중 운영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개소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 전해들은 저는,
우암동을 지날 때마다 복원 중이었던 이곳이 어떻게 바뀔 지 궁금했답니다. 이제 그 궁금증을 해결하러 들어가보겠습니다. GO GO!!
다목적공간
로비겸 다목적공간은 주민들의 휴게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넓고 밝았으며 벽면에는 년도별로 우암동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사진과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야외쉼터가 되는 공간도 잠깐 보았습니다. 담장을 높게 올리지 않아서 이웃집과의 거리도 멀지않아 인근 주민들과 소통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은, 해방 이후 귀환 동포와 한국전쟁 중 부산으로 밀려드는 피란민들의 거주 공간 확보를 위해 '소막사'를 주거시설로 변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 피란민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국가등록문화재 제715호라고 합니다.
관람방법은 관람안내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관람하면 됩니다.
소막사
일제강점기 소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소막사를 재현해놓은 공간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이기도 하지만, 잊지 않고 바로 알아야 할 역사이죠.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당시에 소막사에서 생활했던 현장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어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다락체험과 우물
덧신을 신고 다락방 체험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도 있었으며, 우물이 있는 곳에서는 그 시절 우암동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던 것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덧신을 신고 투명바닥을 올라가보는 '다락방 체험'도 깨알같은 재미였답니다.
영상자료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다목적무대
계단처럼 형성된 공간은 편하게 앉아서 쉬어갈 수 도 있지만 영상자료를 관람할 수도 있었습니다. 여러 매스컴을 통해서 1924년 지어진 소막사가 보수 작업 끝에 복원에 성공하여 개소한 것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건축 구조와 외부 전시
그리고 조금 특별했던 것은 소막사의 공간 등이 모두 허물어지지않고 투명유리로 내부의 구조와 재료 등을 볼 수 있도록 조성된 곳이었습니다. 당시 다락방의 구조와 함께, 주인방을 거쳐 가는 다락방을 세를 놓았던 그 때의 이야기도 알 수 있었습니다.
외부의 전시 공간에는 실제로 자그마한 소막마을의 방과 함께 다락방을 올라가는 계단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함께 구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소막마을 주택의 현장을 보니, 궁금증도 해소되고 우암동의 옛 이야기를 넘어서 부산과 대한민국의 역사를 함께 알게 되어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근대문화유산으로서 큰 의미가 있는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을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남구 SNS 서포터즈 5기 금광진 취재 및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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