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일 전
소가야시대 왕들의 무덤 송학동 고분군을 찾아서
고성 송학동 고분군
-주소: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 470번지 일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2023년 9월 25일)
상족암을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2018년도부터 7개 가야 고분군은 고성군을 비롯해 김해, 함안, 창녕, 합천, 고령, 남원 등의 7개 지자체,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3개 광역자치단체와 국가유산청이 연속 유산으로써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온 결과,
국내에서 16번째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송학동 고분을 부모님과 함께 잠시 들렀습니다.
고분군에 고인돌이?
이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의 무덤인 고인돌 중의 하나로 1997년 고성군 삼산면 두포리 두모마을 620번지 논에 있었는데
두모마을 경지정리 작업으로 임시로 고성읍 덕선리로 옮겼다가 2005년 이곳 송학동고분군으로 옮겼다고 하네요.
이 지석묘의 특징은 표면에 30여 개의 성혈(性穴)이 있다지요. 크기는 가로 2.5m 너비 2.1m로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일곱 개의 성혈은 북두칠성을 나타내는 별자리로 추정된다는군요.
송학동 고분군은 고성읍 북쪽의 무기산 일대에 위치한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7기가량의 고분이 밀집된 유적지로서
소가야 왕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에는 겉모양이 일본의 전방후원분과 닮았다 하여 한일 양국 간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제1호분도 자리 잡고 있답니다.
고성읍 무기산을 중심으로 뻗어나간 구릉 주변에 있는 7기의 가야 무덤들 중 가장 높은 곳에 1호 무덤이 있고
점차 밑으로 내려가면서 나머지 6기의 무덤들이 자리 잡고 있는 고성 송학동 고분군의 모습은 볼 때마다 어릴 때 놀았던 뒷동산같이 참 친근합니다.
대한민국에는 가야와 관련된 고분군이 780여 개소 분포하고 있으며, 이 고분군에 축조된 고분의 수는 수십 만기에 달하는데,
중앙집권화된 국가 체계를 이루지 않고 공존하였던 가야의 각 정치체는 지역마다 크고 작은 고분군을 조성하였고,
이 고분군들은 기원 ·후한 시기부터 대가야가 멸망하는 562년까지 지속적으로 조성되었다고 하지요.
탁 트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소가야를 대표하는 유적으로서 1963년 1월 21일에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2003년에 송학동 제1 고분군 8기와 제2 고분군 6기를 통합하여 송학동 고분군으로 관리하고 있답니다.
고구려·백제·신라와 함께 한반도 남부에 있었던 고대 국가로서 10여 개 왕국의 연맹체로 낙동강 일대에서 문명을 꽃피웠으나,
통일된 국가체제를 구성하지 못하다가 562년 신라에 의해 병합되었으며,
자체적인 역사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잊힌 왕국’ 또는 ‘신비의 왕국’ 등으로 불려왔던 가야의 흔적인 고분군을 걸어봅니다.
높고 낮은 오름 같은 모든 고분의 봉토는 인공으로 다져 쌓아 올려졌으며, 언덕 위를 평평하게 고른 뒤 한 켜씩 다져가며 쌓아 올린
판축의 기술이 확인되었다고 하지만, 제1호분은 모두 17개의 돌덧널과 돌방으로, 3개의 독립된 둥근 봉토를 가진 고분이 합쳐진 것으로 판명되어
일본의 전방후원분과 다른 모양의 무덤임이 밝혀졌답니다.
사적 제119호로서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의 평야지대(구릉)에 분포한 가야 시대의 고분군은 높이 30m에 불과한 언덕이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참 좋아서 복잡한 생각들을 차분하게 정리해 주는 것 같아 좋더군요.
송학동 고분군의 규모나 출토유물 등으로 보아 소가야의 왕릉급 위상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고
당시 지배계층이 다른 가야 연맹 국가들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전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사라진 가야 문명을 복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고학 유적으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네요.
송학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은 토기류와 금동 귀걸이, 마구(馬具), 금동장식 큰칼, 청동제 높은 잔, 유리구슬 등
소가야 왕릉의 면모를 짐작하게 해 주었으며, 출토된 유물의 특징을 통해
고분군은 대개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 경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답니다.
송학동 고분군에서 북쪽으로 300m 거리에 기원리 무덤들이 있고, 동쪽으로 300∼400m 거리에 송학동 조개더미가 있어,
삼국시대 소가야국의 자리를 나타내주고 있으며, 동북쪽에는 고성 동외동 조개더미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 조개더미에서는 널무덤(토광묘)·독무덤(옹관묘)·돌널무덤(석관묘) 등의 유적과 청동 투겁창(청동광모)·청동 칼자루 끝 장식(검파두식)·거울 조각·불탄 쌀·회색토기 등의 유물이 발견되어 이 지방의 문화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하늘이 무거운 5월의 시간 속에서 소가야의 숨결이 머문 고분 위에는 삘기가 촉수처럼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이색지게 보여 담아보았습니다.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불꽃처럼 보여서 불꽃풀로도 불리며 야생화 특성상 씨앗과 뿌리를 통해 번식하며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식물들의 성장을 억제하고 생태계를 교란하는 침입성 식물로 분류되어 관리가 필요하지만
산사태, 토양 침식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고 하는데 제 눈에 예쁘게 보이기만 해서...
모델이 있어서 인물 사진을 찍으면 참 예쁘게 나올 고분군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의 역사를 굳게 다져가는 고성군이 되길 바라보면서 생각의 사색이 필요하신 분은
저와 함게 고분군 산책을 해보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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