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하반영 화백 기획전시전

글/사진 : 2023 군산 사이버 기자단 - 김정아

군산전시, 군산 장미갤러리 故하반영 화백 기획전시전

군산 예술여행의 메카 근대역사박물관 건너 장미 갤러리로 한겨울 따스한 온기를 찾으러 갑니다.

군산 여행의 멋을 제대로 보여주는 전시 공간 중에 장미 갤러리는 특별한데요, 그 특별함은 故하반영 화백의 아름다운 기록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故하반영 기획전시전

'포근한 심心'

2022. 12. 20(화) ~ 2023. 2. 19(일)

장미 갤러리 1층


장미 갤러리 1층 상설 전시관 고 하반영 화백의 작업실에서 따스한 온기가 전해집니다.

하반영 (1922~2015) 화백은 14세 어린 나이에 오직 그림을 공부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국내외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다 90대에 이르러 고향으로 귀향해 2015년 작고할 때까지 붓을 놓지 않고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간 분입니다.

故하반영 화백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포스트잇 나무가 되어 말을 겁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늘 큰 나무가 되어 내려다보는 故하반영 화백을 기억합니다.

아름다운 기록자 故하반영 화백의 군산 사랑을 찾아서 지금 출발합니다.

지난 해까지 꿈꾸는 아이들의 길라잡이 꿈길터였던 체험장 공간이 전시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그만큼 군산의 예술을 전시하는 공간이 늘었다는 건데요, 예술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희소식이 되겠습니다.

<밝아온다, 2007년, 캔버스에 오일색채>

그가 평생을 그리고 찾아 헤맨 것들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번 기획전은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의 기록자인 故하반영 화백이 본 가을과 겨울의 풍경 그리고 절대적인 추상회화를 선별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기록, 2011년, 판넬>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작품에서 느껴지는 포근한 마음과 가족의 마음, 한 해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의 염원을 느껴 보는 것을 주제로 했습니다.

<먼곳에, 2010년, 캔버스에 오일색채>

故하반영 화백은 어떤한 구속과 속박에도 걸리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전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여행하고 공부하며 오직 미술 창작에만 전념했습니다.

<비자 없는 나그네, 2001년, 캔버스에 오일색채>

작품의 제목이 하반영 선생의 일생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선생은 긴 여정 끝으로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것, 우리 민족의 얼임을 깨닫고 가장 한국적인 것은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실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바루비종의 겨울, 2001년, 캔버스에 오일색채>

선생의 표현 매체는 서양 도구이지만, 한국적 미를 끊임없이 탐구해 그림 안에 한국화, 민족화임을 강조하고 충실히 내용을 담았다고 합니다.

그림 속 풍경은 프랑스 퐁텐블로 숲에서 약 10km 떨어진 자그마한 시골 바루비종으로 '화가들의 마을'이라고 불리는데요, 농촌 풍경이 마치 한국의 어느 풍경과 닮은 듯 한국적입니다.

<우숨소리, 1997년, 캔버스에 오일색채>

선생은 사실적 구상화와 초현실주의에 대한 탐구 후에야 자신의 생각과 혼이 담긴 진정한 추상화가 완성됨을 거듭 강조했다고 합니다.

<동심 同心, 2011년, 캔버스에 오일색채> / <가족, 2010년, 캔버스에 오일색채>

선생은 자신의 혼이 담긴 소중한 작품 대부분을 사회복지재단, 독거노인, 독립유공자 유자녀, 불치병 환자 등을 위하여 기증해왔으며 군산근대역사 박물관에도 작품 100점을 기증해 군산 시민뿐만 아니라 군산에 방문해 주신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탐구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장생 長生, 1977년, 캔버스에 오일색채>

선생이 미술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배경은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금릉 김영창 선생의 권유로 출전한 조선총독부 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이후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술에 전념해 조선 각지와 만주를 떠돌며 머슴살이도 하고 부두에서 막노동도 하며 고난의 시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눈 오는 날, 2011년, 캔버스에 오일색채>

고향집에서 선생을 찾는다는 소문이 돌자 성과 이름도 하반영으로 바꾸어버렸다는데요, 원래 이름은 김구풍이었다고 합니다.

하반영이란 이름의 뜻은 '냇가 논 반 마지기에 아롱거리는 그림자'라는 뜻으로 만석꾼 자녀로 태어났지만, 집을 뛰쳐나와 가난한 화가의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반추하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라목의 스케치, 2013년, 켄버스에 오일색채>

선생의 그림 인생은 90여년이 다 되어갔지만, 등용은 꽤 늦었다고 합니다.

35세에 국전에 첫 출품해 57세까지 일곱 차례 출품해 모두 입선해 이름을 알렸고 1979년 프랑스로 유학해 1985년까지 머물며 그림을 그리다 61세에 이르러 400년 전통의 프랑스 국전 '르 살롱' 과 '콩파레종'에서 금상을 수상해 세계에도 이름을 알렸기 때문입니다.

<노송은 살아있다, 1992년, 캔버스에 오일색채>/ <금강산, 2003년,캔버스에 오일색채>

89세의 고령에도 일본 '이과전'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열정 가득한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피카소처럼 역사를 똑바로 바라보고 다양한 소재를 도자기,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등에 원색을 많이 사용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 동양화 피카소라 불렸습니다.

<새벽의 친구들, 2011년, 판넬>

선생은 미주평론가협회 공모전 우수상, 한국예총 창립 20주년 미술부문 공로 대상, 전주시민문화상, 광복 50주년 미술부문상, 전북인 대상, 대통령 표창, 목정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국내외 개인전 100여 회, 단체전 300회, 3인 전 20여 회 등 수많은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만추, 2011년, 캔버스에 오일색채>/<성황당 길, 2001년, 캔버스에 오일색채>

살아생전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 한 끼만 드시고 그림을 그리셨다는데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그 보답으로 작품을 사회에 기부해 노블레스 오빌리주를 몸소 실천하셨답니다.

군산전시, 따뜻한 온기 가득한 故하반영 화백의 기획전시전 '포근한 心'

지금까지 시린 겨울 동장군도 주춤해지는 따뜻한 온기 가득한 故하반영 화백의 기획전시전 '포근한 心'이었습니다.

2월 19일까지 장미 갤러리에서 전시회가 열리니 군산에 가시면 꼭 들러 故하반영 화백의 생을 공감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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