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가볼만한곳 망운산 화방사

남해각을 지나서 남해읍으로 달려가던 중 화방사 이정표를 발견하고 샛길로 접어 들었답니다. 소싯적 봄날, 소풍의 추억을 더듬고 달려갑니다.

제법 높은 망운산 자락에 위치한 화방사, 곳곳이 도로가 잘 닦인 남해인지라 어디를 가도 접근성도 좋고 쾌적한 사찰 산책을 즐길 수 있답니다. 국민 고향 남해,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시간 봄날의 한복판에서 힐링 산책 화방사 잠시 거닐어 보시는 것 어떠신지요.

차량으로 곧장 달려가기보다, 찬찬히 걸어 오르기에도 좋을 듯한 풍경입니다. 힐링 산책의 화방사 가는 길, 초록 위로의 시간 참 좋습니다. 나뭇가지 사이 저기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틈새 보이는 남해 봄 바다 풍경에 마음이 뺏기다가 초록의 숲속으로 달려갑니다.

대형버스 주차장은 조금 아래쪽에 위치, 걸어가며 풍경 맛보기도 좋을 5분 거리 아래에 있고요, 소형차량은 사찰 입구까지 도착하여 주차하시면 됩니다.

주차장 바로 앞 계곡물소리가 초록빛 나무들과 함께 청량감을 더해줍니다. 주차장에 걸린 현수막 백일장 소식 더불어 전해봅니다.

빗방울이 떨어질 듯하여 발걸음 재촉합니다. 첫 시선을 붙드는 화방사 입구에서 보이는 계곡 위 작은 다리, 계곡물소리는 환영인사로 매력이 넘칩니다. 봄 풍경 초록빛 퍼지는 순간 계곡 앞에서 넋을 잃고 서성댑니다.

어릴 적 넓어 보이던 계곡 아래 자리 깔고 물놀이도 하였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친구들 몇몇을 데리고 소풍 나온 그때의 스승님들이 문득 그리워집니다. 5월 감사의 달, 꼭 찾아뵙고픈 마음이 일렁입니다.

대웅전 일주문 방향과 망운산 등산로 방향이 같은데요, 등반을 위한 분들도 이곳에서 주차 후 산을 오르는 모양입니다. 망운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은 산이 좋아 오르는 분들, 사찰이 좋아 오는 분들 계절의 다양한 맛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화방사는 망운사 자락에 있는 신라시대에 지은 사찰로 용문사, 보리암과 함께 남해군 3대 사찰입니다. 창건 당시에는 연죽사라 불렀고, 임진왜란 때 승병들의 근거지로 쓰이다가 불에 타 없어진 것을 현 위치로 옮기면서 절 이름을 화방사라 하였답니다.

멋스러운 풍경에 운치 있는 색감이 매력적인 미니 정원을 지나 계단을 오릅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화방 복지원이 있는 왼쪽 방향과 대웅전, 등산로가 있는 방향이 오른쪽, 일주문을 향하여 걸어갑니다.

신라 신문왕 시대 원효 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남해의 12경중 9구경 해당되는 망운산과 화방사, 비를 품은 날씨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냅니다. 일주문을 지나며 걷는 돌계단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일주문에서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나무 우거진 숲 계단을 오르는 길은 화방사의 매력 구간이 아닐까 합니다. 초록 숲속에서 만난 새소리 계곡물소리는 그야말로 힐링 묘약이 되어 줍니다.

화방사 일주문 지나 오르는 층층 돌계단

층층 돌계단은 어르신들도 걸어 오르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입니다. 칸칸이 낮게 천천히 오르다 보면 산속에 자리 잡은 사찰은 모습을 드러냅니다.

돌층계가 끝나는 왼편에 채진루가 보입니다. ‘채진루’는 책을 엎어놓은 듯한 모양의 2층 맞배지붕으로 경남문화재자료 제15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채진루에는 ‘이충무공 충렬묘비’가 있는데 충렬사에 있는 비문을 탁본해서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남해 화방채진루 문화재 조선 인조 때 1638년 계원 대사가 지었으며 임진왜란 때 불타버리자 재건 후 영조 때 다시 불타버려 또다시 지어 지금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대웅전 앞마당은 알록달록 물결입니다. 봄날의 사찰은 오색찬란함으로 복을 비는 시간으로 채워집니다.

화방사의 부처님 오신 날의 풍경을 상상해 보며 탑을 돌며 꽃단장된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2층 기단 위 9층 탑신 그리고 머리 장식을 올린 팔각 구층 석탑과 잔뜩 흐린 하늘 배경이 운치를 더하는 순간 빗방울이 떨어져 돌아섭니다.

날이 좋은 봄날 고즈넉하고 운치를 즐기는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망운산 자락에 조용히 자리한 화방사 산책 어떠시려나 합니다.

#남해가볼만한곳 #남해화방사 #남해사찰 #국민고향남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