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전시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다녀왔습니다.

국내 유일 판화 특성화 미술관인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은 판화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휴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거판화미술관에 방문하려면 1인 5000원으로 통합관람권을 구입해 입장하면 됩니다.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과 종박물관이 통합 관람권을 발행하고,

진천사랑상품권으로 전액 환급 운영되며 진천군민은 무료입니다.

오는 4월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사람이 사는 판화'를 주제로 생거판화미술관의 소장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동석, 김상구, 김소희, 김영훈, 남천우, 민경아, 박구환 등 총 26명의 작가들이 판화로 각자의 이야기들을 만들어냈습니다.

판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제고시키고, 소장품들 중 인물을 주제로 하는 작품을 공유하기 위하여

자화상, 현실 기록, 심상 반영, 신화 등 성질별로 분류해 총 45점의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판화는 나무, 돌, 금속 등의 판에 그림을 새기거나 그려서 잉크나 물감 등을 칠하고 찍어 내는 그림을 말합니다.

오랜 역사를 지나 한국의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 장르로 평가받았으며,

재료에 따라 나무를 쓰는 목판화, 구리판을 쓰는 동판화, 고무를 쓰는 고무 판화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성태 작가의 '가상 무대' 작품은 인생의 무게와 삶을 대하는 자세를 가상 무대로 표현했습니다.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우리가 사는 현실을 가벼운 종이카드로 비유해 현대인의 삶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서미 작가는 평범한 일상의 기억들을 따스한 감성으로 그린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산 사자'와 '길' 작품은 분주하게 스쳐 지나가는 일상과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를 전해 줍니다.

복수로 제작할 수 있는 판화가 아닌 단 한 장만 찍어내는 모노타이프 기법으로

판에 그림을 그리고 팝업으로 입체감을 부여해서 입체작품으로 판화의 영역을 확장시켰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감 넘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해 볼 수 있으며,

동화 같은 색감으로 관람객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며 따뜻한 감성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장원석 작가는 지극히 평범한 자신의 일상 속 삶의 소소한 일면을 섬세한 목판화로 유쾌하게 담아냈습니다.

'애들아 라면 줄까' 작품은 두 어린아이가 기대감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해줍니다.

작품 속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삶의 흔적을 만나고, 판화라는 장르가 지닌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에 방문하셔서 바쁜 일상 속에 잠시나마 문화 향유의 시간을 가져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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