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영덕에 오면 꼭 들르세요! 영해만세시장
3월의 기운이 영해면을 일렁입니다.
겨우내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서 봄꽃과 새싹이 내뿜는 생명의 기와
격렬했던 3.18 독립만세운동의 기억으로 영해가 서서히 달아 오릅니다.
삼일절이 지났지만 시장 골목마다 계속 펄럭이는 태극기가 눈이 띄네요.
3월 10일 영해만세시장을 찾았습니다.
영해농협과 이마트24 편의점 사이 골목으로 접어들자
장날 인파로 북적이는 시장 입구가 보입니다.
수산물의 향연입니다.
거대한 가오리와 문어, 대구가 압도적 사이즈로 시선을 끌고
가자미류 생선의 하얀 배가 눈 부십니다.
요즘 제철이라는 노리끼리한 도루묵으로 좌판을 채운 곳도 있구요
등푸른 생선과 열기, 소라가 난전의 색상을 한결 다채롭게 합니다.
물기 머금은 돌미역이 햇살에 반짝입니다.
봄철 특산물이죠. 참 반갑네요.
해안 마을 미역 짬에서 채취가 시작됐나 봅니다.
길가에 널어 말리는 돌미역 보러 한번 가야겠습니다.
대표적인 봄 전령사죠,
냉이가 소쿠리에 소복이 쌓여 손길을 기다립니다.
각종 채소 모종도 많이 나와 있구요,
꽃과 다육이 등 화초류도 꽤 있더라구요.
상설 장옥 한 켠에 자리잡은 뻥튀기 가게 입니다.
가을에는 밤을 굽느라 바쁘고 명절에는 강정용 쌀을 튀기느라 정신 없더니
봄에도 뻥튀기 기계는 쉬지 않네요.
장보며 심심한 입을 달래기에 좋은 군것질거리도 풍부합니다.
구수한 군밤, 매콤달콤 떡볶이, 고소한 호떡까지 침이 절로 흐릅니다.
곶감 10개가 가지런히 꽂혀 있는 나뭇가지,
빠지지 않게 양끝을 갈라 놓은 요것을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추억의 엿장수 아저씨도 반갑습니다.
날 없는 동그란 철 가위는 보이지 않지만요.
시장 입구 해물 난전을 지나 걷다 보면 왼쪽으로 상설 장옥 골목들이 나옵니다.
과일전, 채소가게, 각종 젖갈과 반찬가게, 철물점, 잡화점, 농약상, 이불가게, 어물전 등등..
입구에 집중된 손님들이 구매하려는 품목에 따라 분산되면서
공간에 여유가 흐릅니다.
소머리곰탕, 국밥, 순대국, 보리밥, 칼국수 등
상인과 손님의 한 끼 식사를 해결해주는 식당도 많습니다.
어물전에는 요 막회가 빠질 수 없죠.
회를 좋아한다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골목입니다.
시장에 과일이 빠질 수 없죠.
장옥과 난전에 각종 과일과 견과류가 화려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지매 한 분이 봄 나들이 갈 때 신을 예쁜 신발을 고르시네요.
영해만세시장 장날엔 상설 장옥과 난전이 어우러져 정말 많은 상품이 등장합니다.
지금 올리는 사진은 이날 찍은 사진의 3분의 1정도 밖에 안된답니다.
영덕에 오실 때 영해만세시장은 꼭 한 번 들러보세요.
매월 5일과 10일 오일장이 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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