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주시 SNS 알리미 민윤희입니다.

청록파 시인의 대표주자 박목월 시인의 고향이

경북 경주라는 것을 아시나요?

경주의 조용한 마을에 그의 생가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경주 건천읍 모량리에 위치한

시인 박목월 생가

한국 서정시의 대표 시인

박목월(朴木月)의 출생지이자,

그의 시 세계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조용하고 따뜻한 공간입니다.

그의 문학적 뿌리와 고향의 정서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생가 앞에 전용 주차장이 크게 준비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없답니다.

*위치 : 경주 건천읍 모량리 행정길 61

*관람시간 : 하절기 (3월~10월) 9시~6시/ 동절기 (11월~2월) 9시~5시

*휴관일 : 1.1일 설, 추석 당일. 매주 월, 화 (월, 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입장료 : 무료

*주차 : 전용 주차장

*문의 : 054)772-3077

입구 양쪽에는 관리사무소와 화장실이 있습니다.

입구에 생가 안쪽을 안내하는 안내도가 있어서

참고 후 관람하니 도움이 되었답니다.

①안채 ②사랑채 ③디딜방앗간 ④나그네정 ⑤우물

⑥목월 동상 ⑦시낭송장 ⑧관리사무실 ⑨화장실

생가는 북적이는 관광지와 달리 고요하고

정겨운 시골 마을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자연을 벗 삼아 산책하거나 사색하기에도 제격입니다.

마당과 주변 산책길은 사진 찍기에도 좋아

인스타 감성 사진 찍는 스팟으로도 인기 있는 곳이지요.

마당 중간에는 멋지게 서 있는

박목월 시인의 동상과 연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박목월(1916~1978)은

본명 박영종(朴泳鍾) 청록파의 한사람으로

한국 현대시의 대표적인 시인 중 한 명으로,

특히 자연과 인간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들이 잘 알려져 있지요.

안쪽으로 있는 정자 나그네정 앞에는

윤사월의 시가 새겨져 있는데,

박목월 시인이 유년 시절을 보낸 이곳을 배경으로 쓰였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그의 시

『나그네』, 『윤사월』, 『산도화』 등은

바로 이 고향 풍경에서 탄생했다고 하니

다시 한번 되뇌어 보게 되더라고요.

나그네정 쪽으로 가면 아래쪽에 우물이 있었는데,

우물 안에는 물이 있어서

두레박으로 직접 물을 올려 볼 수도 있었습니다.

우물 아래로는 작은 계곡이 흐르고 있었고,

그 물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으니

마음이 고요해지고 조용한 행복이 스며들었답니다.

우물을 뒤로하고 걸어 나오며

시인 박목월 생가를 바라보니

마치 시인의 시구를 따라

시간 여행을 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초가지붕과 흙담이 어우러진

생가의 공간은 분리되어 있었답니다.

담장 아래로 들꽃들이 피어있는

단아한 시골길의 정취에 빠져들며

조심스레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복원된 생가는 소박한 초가 형태로 꾸며져 있으며,

마당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디딜방아간 3곳이 있었습니다.

안채 내부에는 박목월의 육필 원고와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을 텐데

문이 잠겨 있어 실제로 볼 수 없어 못내 아쉬웠답니다.

뒷담 아래 장독대에는

커다란 항아리들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들꽃 한 송이가 시 한 줄처럼 피어나

소리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 집이 아직도 살아 있는 이야기임을 말해주었습니다.

초가집 뒤 담장 밖으로는

많은 벤치 의자가 줄지어 자리하고 있었어요.

이곳에서는

문학 행사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정기적으로 시 낭송회, 문학 강연, 청소년 체험 수업이 열려

문학 애호가만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은 장소였습니다.

경주 여행으로 방문하신다면

아이들과 함께 앉아

간단 시 한 편 써보며

좋은 추억을 남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경주 시인 박목월 생가를 돌아보다 보면

곳곳에 그의 작품들이 팻말에 적혀 있었습니다.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한 시대의 감성과 정서를 품은

‘고향의 시’가 느껴졌습니다.

잠시 바쁜 일상에서 물러나 그의 시처럼 조용히,

천천히 고요한 아름다움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지닌 박목월의 생가.

그곳은 단순한 옛집이 아니라

문학과 자연, 고향의 정서를 함께 품은 숨은 명소입니다.

경주 문화유산과 함께 조용한 하루,

시의 향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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